26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6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15일 차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와 스베누 소닉붐의 대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세트 스코어 2:1 승리를 차지했다. '리라' 남태유는 승리한 두 세트 모두 그레이브즈를 선택해 남다른 대미지를 과시했다.
다음은 승리를 차지한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 '리라' 남태유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소감은?
뒤늦게 경기력에 발동이 걸린 것 같다. 경기도 패승승이 많았다. 마음적으로 많이 힘들다. 그래도 이기니까 정말 좋다. 어느덧 4연승이다. 믿기지 않는다.
Q. 2세트에 패배를 당했다.
스베누 소닉붐 선수들이 우리랑 스크림 당시 성적이 좋았다고 밝혔더라. 어느 팀이든 변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kt 롤스터 등에게 승리했듯이. 2:0 승리를 하면 좋겠지만, 패배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다.
Q. 3세트 시작 전에 코치진이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
스베누 소닉붐한테 승리해서 포스트 시즌에 가면 이번 시즌의 주인공을 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의 힘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주인공이 되자고 하기도 했다.
Q. 경기력이 남달랐다. MVP 욕심은 없었나?
프로게임단에 입단한지 1,000일이 넘었는데 오늘 어머니가 처음 오셨다. 그런데 2세트에 실수를 했다. 3세트에는 실수를 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익수' 전익수의 MVP 포인트가 높은데, 연예인 병에 걸리지 않았으면 한다. 전익수 인터뷰가 '페이커' 이상혁 인터뷰보다 조회수가 많더라(웃음).
Q. 강팀들과의 대결이 남았다.
사실 ROX 타이거즈의 첫 패배를 우리가 만들 수도 있었다. 강팀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면 얻는 것이 많다. 만약 패배해도 잃을 것이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강팀을 잘 잡는 것 같다. 롱주 게이밍이 삼성을 잡아주고 우리에게 패배하면 완벽한 시나리오다.
Q. 초중반 운영이 깔끔해졌다.
다섯 명 모두 운영 과정을 확실히 알게 됐다. ROX 타이거즈의 운영을 보고 많이 따라하고 있다. 메인 오더를 중심으로 개인 의견이 보태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팀원들이 워낙 한타를 좋아하는데, 내가 자제시키고 라인을 관리하자고 한다. 한타를 하기 전에 확실히 마음이 편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된 것이 아니다. 끝까지 응원 부탁한다. 코치님이 1라운드 개막전 때, "이번 시즌에 우리가 잘한다는 것을 증명하자"고 말했다. 그걸 실제로 증명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 좋다. 코치님에게 꼭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어머니가 현장에서 보니 달라보인다고 하셨다. 어머니에게 '나 이런 사람이야' 라고 말해주고 싶다. 평소에 내 사진에 눈이 작다는 댓글을 보시고 마음 아프다고 하신다. 쌍커풀 수술을 하라고 하시는데, 무서워서 하기 싫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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