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라그나로크를 가장 뜨겁게 달구는 이슈는 뭘까?! 유저들을 웃고 울리는, 라그나로크의 핫이슈만을 콕콕 모아보는 시간! '독수리의 눈' 코너가 돌아왔습니다! 오늘 이야기해볼 주제는 룬-미드가츠의 애증의 문제아 '호문클루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애증의 문제아, 호문클루스! (출처: 라그 공홈 'Hija De La Luna'님)


■ 끝판왕 캐릭터 제네릭. 그리고 그의 오른팔, '호문클루스'

라그나로크 최고의 캐릭터를 꼽으라면, 여러분은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원거리에서 상대를 농락하는 레인저? 빙글빙글 돌며 몬스터를 마치 믹서기에 넣은 당근처럼 갈아버리는 길로틴 크로스? 그것도 아니면 용 탄 마법사 룬 나이트?! 여러가지 대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이러한 질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네, 바로 제네릭입니다.

제네릭은 알케미스트 계열의 3차 전직 캐릭터입니다. 카트를 활용한 빠른 이동 속도와 강력한 화력이 일품이죠. 특히, 보스 몬스터를 잡을 때 제네릭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아이템이 잘 세팅된 제네릭은 그 어떤 캐릭터와 경쟁이 붙어도 딜링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정도의 강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제네릭만이 부릴 수 있는 호문클루스S의 강력한 버프는 제네릭에게 날개를 달아줍니다. ATK를 올려주는 디이터와, 캐릭터가 받는 대미지를 감소시키는 세라의 버프는 정말 강력합니다. 특화된 단일 버프로만 놓고 본다면, 버프 특화 캐릭터인 아크 비숍이나 도람도 한 수 접고 들어갈 정도죠.

강력한 스킬 성능, 그리고 그 강력함을 한 층 더 높은 곳으로 끌어 올리는 호문클루스S. 이 둘의 놀라운 시너지는, 제네릭을 최강 캐릭터의 반열로 올려놓습니다. 현존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전사자의 무덤'도, 제네릭과 그의 친구(?) 호문클루스 앞에서는 포링 수준으로 전락합니다.

▲ 너무나도 무서운 전자사도 제네릭 앞에선 포링 수준! (영상 출처: 상인 게시판 '밍꼬'님)



■ 육성의 끝판왕, 호문클루스!

제네릭의 강함은 누구나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제네릭을 키우는 유저들은 그렇게까지 많지 않습니다.

이유는 제네릭의 육성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네릭 이전 단계에선, 쓸만한 공격 수단이 없기에 사냥 속도가 느립니다. 게다가 고생끝에 제네릭이 됐다고 해서 사냥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제네릭의 주력 스킬 '카트 캐논'은 전사자 모자를 착용하기 전까진 그렇게 만족스러운 대미지를 뽑아내지 못합니다. 게다가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드는 탄환값도 만만치 않죠.

하지만 솔직히 말해, 라그 유저들에게 이 정도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최고의 캐릭터인데, 이정도 고통 정도는 감내해야죠. 슈퍼 노비스의 만렙도 양산해 내는 게 라그 유저인데요 뭘. 하지만 진짜 문제는 호문클루스 육성의 어려움에 있습니다. 앞서 설명 드렸듯, 호문클루스의 성능은 엄청납니다. 그러나 그 엄청난 성능 못지 않게, 감내해야할 육성의 고통도 만만치 않습니다.

▲ 솔직히 저도 '이게 뭐그리 힘들어?' 하고 덤볐었습니다만...ㅠㅠ


많은 제네릭이 목표로하는 디이터나 세라로 가는 과정을 설명드리자면, 우선 가장 기본적으로 호문클루스의 레벨을 99까지 키워야합니다. 자, 99 레벨을 달성했다면, 이제 호문클루스를 진화시킬 차례입니다. 진화 조건은 레벨 99와 친밀도 '절친' 상태. 레벨 올리기도 힘들지만, 호문클루스랑 절친되기도 참으로 어렵습니다.

호문클루스의 친밀도를 올리기 위해선 꾸준히 밥을 줘야 하는데요, 절친까지 걸리는 시간이 보통이 아닙니다. 게다가, 항상 호문클루스를 체크하면서 손수 밥을 떠먹여(?) 줘야하죠. 만약 밥 주는걸 잊었다면? 안타깝네요. 힘들게 쌓은 친밀도는 순식간에 떨어지고, 더 심해지면 가출까지 합니다! 정말 까다로운 친구죠. 주변에 있으면 피곤할 스타일입니다.

그럼 '절친'까지만 만들면 끝이냐구요? 유감이군요. 여기까지 오면 겨우 '스타트라인' 정도에 선 셈입니다. 이제는 본격적인 레벨링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페인킬러까지는 123레벨, 파이로클래스틱까지는 131레벨을 올려야합니다. 설상가상으로 호문클루스의 경험치는 전투 교범이나 프리미엄 서비스의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순정 경험치로 한 땀, 한 땀 쌓아 올려야하죠.

제보에 의하면 밤낮으로, 열심히, 밥도 안먹고! 해도 30일 이상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정말 무시무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이 스킬을 사용하기 위한 여정은 정말 험난하다!


■ 어려운건 사실 큰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주변의 시선!

고통. 절망. 그리고 좌절. 호문클루스의 육성을 잘 설명하는 단어들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아닙니다. 호문클루스의 육성을 어렵게하는 '최종 보스'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주변의 안좋은 시선이 그것입니다.

호문클루스를 육성하기 위해선, 호문클루스 스스로가 직접 전투를 해서 경험치를 얻어야하는데요. 다행히 호문클루스의 행동은 '루아 언어'로 수정할 수 있어, 자동 사냥이 가능합니다. 즉, 필드에 세워만 놓으면 호문클루스가 빙글빙글 돌아다니며 스킬을 사용하고, 몬스터를 잡죠. 플레이어는 시간에 맞춰 식사만 제공하면 됩니다.

문제는 사냥이 '자동'으로 이뤄진다는 것에 있습니다. 분명, 호문클루스의 자동 사냥은 게임 약관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의 사냥입니다. 그러나 자동으로 사냥한다는 자체가 그렇게 좋게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여기에, 일부 유저들은 빠른 경험치 획득(혹은 루아 언어를 만지는 게 익숙지 못해서)을 위해, '스틸 금지' 옵션을 걸지 않아 다른 유저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게다가 스틸 금지를 걸었다고 해도, 미묘한 시간차에 의해 의도치 않은 스틸이 발생하기도 하죠.

▲ 설정도 쉽지 않지만, 설정해도 시간차로 인한 오류가 생기곤 한다. (출처: AzzyAI)


여기에, 특정 사냥터의 독점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오크 던전은 호문클루스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지금도 수많은 호문클루스가 빙그르르 돌면서 사냥중이죠. 해당 던전은 예전부터 맵이 좁고 몬스터가 많아, 캐릭터 육성의 필수 코스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너무나 많은 호문클루스 덕에 사냥하는 게 힘들어졌죠. 게다가 최근엔 노그로드와 같은 인기 사냥터에도 호문클루스가 종종 보이고 있어, 유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자동 사냥'이라는 부분과 맞물려, 현재 호문클루스의 인식은 최악에 가깝습니다. 몬스터를 몰아서 호문클루스 육성중인 캐릭터를 죽이거나, 공개적으로 방목 사냥을 비난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이러한 점이 맞물려, 호문클루스에 대한 인식은 최악인 상태.



■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 여러분들의 생각은?

호문클루스의 자동 방목 사냥. 사실, 어느 한 쪽이 잘못했다고 판단하긴 힘든 문제입니다.

호문클루스는 흔히 말하는 '방목 사냥'이 아닌 방법으로 키우기 쉽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잡 경험치를 공유하는데, 각팟에서 호문클루스로 사냥하면 잡 경험치가 파티원들에게 제대로 분배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호문클루스 자체의 사냥속도가 빠른편이 아니기에, 각팟에선 꺼내는 것 만으로도 파티원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하죠. 이러한 이유로, 제네릭 유저들은 방목 사냥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호문클루스의 방목 사냥을 곱게 보지 않는 시선이 이해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 자동 사냥이라는 점을 제쳐놓고서라도, 스틸 금지를 걸지 않은 호문클루스는 다른 유저들에게 큰 피해를 줍니다. 앞서 말씀드린 사냥터 독점 문제도 크죠. 게다가, 자동으로 밥을 주는 매크로와 같은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밤새 '완전 자동 사냥'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스틸과 자동 밥주기는 분명 명백한 규정 위반이니까요.

업데이트 당시부터 계속해서 이어왔던 이슈, 호문클루스 자동 방목 사냥.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상기 이미지는 실제 사건과 무관함을 안내해드립니다.



이번에 준비한 라그나로크를 뜨겁게 달군 이슈, 호문클루스에 대한 '독수리의 눈'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슈를 모아보는 '독수리의 눈'은 언제나 라그 유저 여러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룬-미드가츠를 뜨겁게 달군 이슈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으면 언제든 Noori에게 인벤 쪽지나 메일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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