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8 클리블랜드 보도 영상

미국에서 '포켓몬스터'를 두고 벌어진 훈훈한 미담이 화제다.

미국 지방 방송인 '폭스8 클리블랜드'에 따르면, 클리블랜드에 사는 9세 소년 브라이스는 자신이 6살부터 모아왔던 포켓몬 TCG 컬렉션을 도둑 맞았다. 카드가 든 바인더를 들고 길을 가다가 다른 소년이 가로채 도망가버린 것. 브라이스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곧 다시 바인더를 찾아내 브라이스에게 돌려주었으나, 이미 몇 장의 카드가 사라져버린 후였다.

그런데 상심하는 브라이스 앞에 누군가가 나타났으니, 바로 바인더를 찾아내 돌려주었던 담당 경찰관 제임스 그로튼래스(James Grotenrath)였다. 마찬가지로 포켓몬 TCG의 콜렉터였던 그는, 자신이 그동안 모아왔던 카드 컬렉션을 브라이스에게 기증했다. 개중에는 이제는 구할 수 없는 매우 희귀한 카드들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컬렉션을 일부 잃은 대신 대단한 역사를 지닌 또다른 카드 컬렉션을 얻게 된 브라이스는 카드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이제는 구할 수 없게 되어 전세계에 십여 장 만이 남아있는 희귀 카드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렇게 브라이스와 그로튼래스 경관은 그렇게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자신의 카드 컬렉션을 생면부지의 어린 아이에게 기증한 주인공 그로튼래스 경관은 폭스8 클리블랜드와의 인터뷰에서 "전 포켓몬과 함께 자랐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포켓몬을 사랑했고, 누군가 나에게서 그렇게 아끼는 것들을 빼앗아가 버린다면 정말 가슴이 아플 겁니다." 라며, "이건 값을 매길 수 없는 물건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누군가의 웃는 얼굴을 볼 수 있는게 더 좋아요. 또 시민들이 찌푸린 험상궃은 표정으로 우릴 대하지 않고 웃는 모습을 보는게 행복합니다."라 소감을 밝혔다.

▲ 희귀 카드 '에이션트 뮤'를 자랑해보이는 브라이스


▲ 제임스 그로튼래스 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