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에서 화려한 복귀전을 치룬 장민철(CJ)이 올드 프로게이머 간 자존심 대결을 앞두고 있다.

25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3라운드 3주 차 1경기에서 CJ 엔투스 장민철과 고병재(MVP)가 대결한다. CJ 엔투스 이적 후 첫 프로리그 3라운드 개막전에 출전했고, 에이스 주성욱(kt)을 꺾고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주 서성민(아프리카)에게 패배했지만, 다시 한 번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잡았다.

장민철이 다시 프로게이머로 나선다고 했을 때, 일각에서 장민철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시작부터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려 공허의 유산에서 최고의 분위기를 달리고 있는 주성욱을 꺾어내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자신의 실력으로 많은 이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화끈한 세레모니로 '프통령' 장민철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하지만 아직 1승으로 예전 기량이 완전히 돌아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이제부터 승리를 이어가야 '프통령' 장민철의 진가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테란전 분위기도 나쁘지 않기에 충분히 가능하다. 장민철은 2016 핫식스 GSL 코드A에서 테란 서태희를 꺾고 코드S에 올랐고, 테란전 분위기를 프로리그까지 이어올 차례다.

장민철의 상대는 MVP 치킨마루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고병재다. 이번 시즌 양대 개인리그 본선 무대에 오르며 점점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비록, 지난 4월에 열린 해외 대회 DingIt Invitational S4에서는 장민철이 3:1로 고병재를 꺾었지만, 이번 만큼은 밀리지 않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왔을 것이다.

고병재가 뛰어난 전략으로 장민철의 허를 찌를 것인지. 장민철이 전략을 활용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 매서운 공격을 펼칠 것인지. 두 선수의 경기 양상은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장민철은 스타2 올드 게이머다. 상대하는 고병재도 자유의 날개 시절부터 꾸준히 활동해온 프로게이머로 이제 두 선수가 올드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게 됐다. 장민철이 고병재마저 꺾으며 '돌아온 프통령'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3라운드 3주 차

1경기 CJ 엔투스 vs MVP 치킨마루
1세트 김준호(P) VS 김기용(T) 프로스트
2세트 장민철(P) VS 고병재(T) 어스름 탑
3세트 이재선(T) VS 김동원(T) 세종과학기지
4세트 신희범(Z) VS 현성민(Z) 뉴 게티스버그
5세트 에이스 결정전 얼어붙은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