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갈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기세가 크게 꺾인 팀들이 만난다.

28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섬머 시즌 2라운드 22일 경기에서 나란히 6승 9패를 기록 중인 진에어 그린윙스와 MVP가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각자 시즌 초, 중반에 잘 나가다가 계속해서 연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떨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시즌 초반에 5승 1패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드디어 무언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진에어의 비상은 거기까지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결과는 패배만 쌓일 뿐이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진에어의 성적은 5승 9패가 되었다. 8연패를 당한 것이다.

게다가 진에어는 경기가 끝나기 전 접속 종료로 인한 경고가 누적되면서 세트 득실까지 하나 감점당하는 등 안 좋은 소식만 늘어갔다. 진에어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잡고 지옥같은 8연패를 끊어내는 데 성공하면서 6승 고지에 올라섰으나, 아직도 갈 길은 멀다.

MVP 역시 최근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롤챔스에 합류한 MVP는 챌린저스 출신 팀이라고는 믿기 힘든 경기력으로 강팀들을 여럿 꺾으면서 시즌 중반까지 6승 5패를 달성, 승률 5할을 넘겼고 세트 득실 관리도 상당히 여유롭게 해냈다.

그러나 너무 자만했던 것일까? 승률 5할을 넘기자마자 MVP는 연패의 늪에 빠지기 시작했다. 특히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에서는 넥서스 엘리전 1초 차이로 또 패배하는 등 트라우마가 될 법한 기억까지 생겨버렸다. ESC 에버와 아프리카 프릭스 등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MVP는 어느덧 4연패의 늪에 빠져버렸다.

양 팀 모두가 잘 나갈 때가 있었지만 이미 그것은 옛말이 되어버렸다. 서로 똑같이 6승 9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이번 경기에서 지는 팀은 포스트 시즌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다. 한때는 희망을 갖고 포스트 시즌 진입을 바라봤을 것이기에 거기서 오는 상실감은 더욱 클 터. 그런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 승리 뿐이다.


■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22일 차 일정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MVP - 오후 8시(O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