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CJ의 투지는 꺼지지 않았다.

8월 2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롤챔스 섬머 2라운드 26일차 ESC 에버와 CJ 엔투스의 경기에서 CJ 엔투스가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기나긴 연패 끝에 드디어 3승을 달성했다.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3세트에서 바드의 궁극기를 활용한 완벽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유리한 한타를 수 차례 만들어내면서 빛나는 실력을 보여줬다.

이하는 홍민기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연패를 끊은 소감이 어떤가?

오랜만에 이겨서 기쁘다. 승강전이 확정됐기에 오늘 경기는 다른 어떤 경기보다 긴장감 없이 플레이를 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팀 내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실제로는 어떤가?

게임이 잘 안 풀리고 대회에서도 연습 때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으면서 허무하게 지니까 분위기도 처지고 의욕이 없어졌었다. 그래도 남은 경기는 치러야하고, 진 건 진 거니까 앞으로 열심히 하자면서 함께 힘을 냈다. 인터넷을 안 한지 오래돼서 팬덤 분위기는 잘 몰랐는데, 사실 우리가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분위기가 망가진 건 아니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Q. 1세트에서 완패를 당했다가 2세트에서 똑같이 갚아줬다. 어떻게 준비를 했나?

1세트에서 상대 말자하 픽이 너무 까다로웠다. 1세트에서 진 건 실력 차이가 아니고 밴픽 차이였으니 2세트부터 말자하를 없애고 한타가 좋은 조합을 하면 이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다. 실제로도 그렇게 해서 이길 수 있었다.


Q. 바드로 맹활약을 했는데?

자신있어하는 챔피언 중 하나다. 개인적으론 쉔 등으로 상대 엘리스나 쓰레쉬의 잘라먹기를 방지할 수 있고, 한타에서 좋은 조합이 유행하는 지금 메타에서 바드를 쓸 상황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또, 바드를 잡으면 내가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도 있다. 여러 요소가 겹친 것 같다.


Q. 승강전이 확정된 후에는 어떤 심정이었나?

섬머 2라운드가 시작되고나니 승강전이 서서히 예상이 되더라.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니까 분위기는 처지고, 그것 때문에 경기도 풀리지 않는 등 스노우볼이 계속됐다. 그래도 막상 승강전이 확정되니까 남은 경기는 부담없이 하자고 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Q. kt와의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오늘처럼만 잘 풀리면 kt 상대로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오늘과 내일 열심히 연습하고 부담감을 떨쳐내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


Q. 승강전을 펼쳐야 하는데, 거기에 임하는 각오는 어떤지?

승강전에서 어떻게 플레이할지 계속 팀원들, 감독님, 코치님과 상의 중이다. 최우선 목표는 롤챔스 잔류이기 때문에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 잔류할 자신 있으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팀 성적이 많이 좋지 않아서 주변인들과 팬분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서로 믿음을 주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힘이 났다. 남은 경기도 이기고 승강전에서도 꼭 이겨서 보답해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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