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전 실력 점수 1점인 유저가 패배를 했더니 실력 점수 5000점을 달성해버리는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슈의 주인공은 북미 서버에서 활동하는 IzA라는 이름의 한국인 유저로, 경쟁전 경기를 고의로 패배해 억지로 점수를 낮추는 이른바 '패작'을 반복해 실력 점수 1점까지 내려간 뒤 한 번 더 패배를 했더니 이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IzA 유저의 시즌 2 경쟁전 전적은 무려 1승 235패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결코 5000점을 달성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패배를 반복해서 시즌 2 실력 점수 최소값인 1점을 달성한 이후, 거듭 패배를 하면서 최대값인 5000점으로 점수가 역류해버리는 현상을 겪은 것이다.

▲ IzA 유저가 인증한 프로필 스크린 샷, 시즌 최고기록이 5000점으로 기록되어 있다
(출처 : 디시인사이드 오버워치 갤러리)


이는 특정 수치가 최소값보다 더 낮게 내려갈 경우 최대값으로 바뀌어버리는 '언더플로우(Underflow)' 현상으로, 유명한 사례로는 '시드마이어의 문명 5'에서 극단적으로 공격성이 올라가버리는 간디 버그가 있다. 물론 경쟁전에서의 이와 같은 현상은 이스터에그가 아닌 블리자드에서 의도하지 않은 오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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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IzA 유저는 현 시즌 경쟁전 세계 1위를 달성한 유저가 되었으며, 그랜드마스터 티어에 실력 점수 5000점이라는 성적으로 시즌 2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언더플로우로 인한 실력 점수 5000점 달성 이전에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던 유저는 실력 점수 4321점의 EVERMORE 유저로, 현 1위를 기록 중인 IzA 유저와는 무려 700점 가까운 차이가 나게 되었다.

▲ 오버랭크 유저랭킹 상황, 기존의 최상위권은 실력 점수 4300점대였다


아무도 달성하지 못하리라 여겼던 실력 점수 최대 점수인 5000점이 이러한 오류로 정복된 것에 대해 많은 유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시즌2 들어 발생하는 게임 내 버그와 서버 불안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플레이어의 실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실력 점수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조속한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