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현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28일(이하 한국 시각) 열린 2016 스타2 WCS 글로벌 챔피언십 1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A, B조의 1, 2경기 및 패자전이 진행됐고 남은 승자전과 최종전은 30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A조에서는 스타리그 결승 주자인 김대엽과 박령우가 해외 프로게이머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승자전에서 만나게 됐다. B조에서는 국내에서도 엄청난 힘을 자랑했던 'Neeb'과 그가 롤모델로 불렀던 주성욱이 승자전에 오르게 됐다. 패자전에서는 조지현이 방태수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최종 진출전에 나서게 됐다.

A조는 한국 프로게이머의 힘이 여실히 드러났다. 박령우가 시작부터 프로토스인 'PtitDrogo'를 2:0으로 깔끔하게 제압하면서 WCS 글로벌 파이널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대엽 역시 해외에서 유명한 저그인 'Snute'를 2:1로 꺾고 승자전에서 박령우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패자전에서는 'PtitDrogo'가 강력한 해외 저그로 손꼽히는 'Snute'를 탈락시키며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만들어냈다.

3명의 프로토스가 속한 B조에서 저그가 설자리는 없었다. 2016 KeSPA 컵에서 무서운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Neeb'은 조지현을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조지현은 인터뷰를 통해 'Neeb'이 잘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긴장을 많이 했다고 말할 정도로 'Neeb'의 플레이는 여전히 강했다. 주성욱 역시 방태수를 2:1로 꺾고 프로토스의 강력함을 입증했다.

패자전에서는 명승부가 터져나왔다. 첫 세트를 빼앗긴 방태수는 주성욱과 대결에서 활용했던 전략을 다시 꺼내는 모험수를 뒀다. 빠르게 풍부한 광물 지대 멀티를 가져간 방태수는 물량 공세를 이어가며 조지현을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조지현은 절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방태수의 맹공을 연이어 막아낸 뒤, 집정관을 중심으로 강력한 한 방 공격을 시전해 상대를 차례로 무너뜨리는데 성공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 2016 스타2 WCS 글로벌파이널 A조, B조 1일차 결과

A조
1경기 박령우(Z) 2 vs 0 PtitDrogo(P)
2경기 김대엽(P) 2 vs 1 Snute(Z)
패자전 PtitDrogo(P) 2 vs 1 Snute(Z)

B조
1경기 주성욱(P) 2 vs 1 방태수(Z)
2경기 조지현(P) 1 vs 2 Neeb(P)
패자전 방태수 0 vs 2 조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