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이플스토리 유저분들 그리고 동료 게이머분들.
일방적이고 소통없는 메이플스토리 김창섭 디렉터 및 개발진의 행태를 고발하고자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메이플스토리는 다음주 20일(목)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를 앞두고 어제 테스트서버에 2차 패치가 적용되었습니다. 수많은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지만 저는 이번 논란의 아란(직업) 리마스터 관련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비록 보잘것없는 스펙이지만 아란에 대한 애정만큼은 뒤쳐지지 않는다 생각하여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인벤 인장시스템 오류로 인해 등록이 되지 않아 인게임 스크린샷으로 대체합니다)




우선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리마스터 대상이 왜 아란인지 솔직히 납득되지 않습니다.

비록 게이지 직업 특유의 구조적 결함과 극딜메타에서의 비효율적인 부분들은 분명히 존재하나, 해당 문제점들을 감안하고도 현재 본섭 아란의 성능은 굉장히 우수한 편이며, 리마스터가 훨씬 더 시급했던 직업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 루미너스, 데몬슬레이어, 기타 등등)

그럼 인게임 성능이 아닌 직업 설정, 컨셉 및 스토리의 수정이 필요했나? 이것도 아닙니다. 2009년에 폴암을 휘두르는 북방전사 컨셉의 최초 영웅 직업군으로 출시되어, 15년 넘도록 검은마법사, 그란디스 메인스토리 및 타 직업과의 스토리 관계에서도 어떠한 문제나 개연성의 충돌 또한 없었습니다.

쉽게 말해 별다른 생각이나 이유 없이 진행된 리마스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메이플스토리는 반년 넘도록 밸런스패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희대의 RPG게임이며, 이번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 또한 밸런스 패치는 없습니다. 또한 작년 여름 업데이트의 신 6차 스킬 출시 이후로 현재 1년 넘게 새로운 스킬이 없는 상태이나 올해 하반기(겨울 대규모 패치)에 또한 없을 예정이라고 디렉터가 쇼케이스에서 직접 못박았습니다. 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고자 직업 한개의 리마스터로는 부족할 수 있으니, 비슷한 느낌의 동양풍 직업(은월) 두개를 묶어 급조된 리마스터 같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그렇다면 뜬금포 리마스터의 결과는 어떨까요?


출처: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296460&site=maple




배틀메이지 '돌주먹 사태' 이후 최초로 직업 유저들 모두가 입을모아 리마스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거부 이유는 이미 많은 분들께서 공론화 해주셨기에 본 글에선 다루지 않겠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의 위해 간략히 요약해 드리자면:

1. 성능과 구조를 개편하는 '리마스터' 가 아닌 직업의 정체성 자체를 폴암든 전사가 아닌 뜬금없는 '사신수 우디르' 로 바꿔버린 '리메이크'

2. 게이지 구조의 불편함을 개편해 달라고 하였으나 또 다른 게이지 추가로 직업을 '2중 게이지' 직업으로 만듦. 유저들의 요구와 게임메타에 정반대로 역행하는 퇴행성 패치.

3. 주력기 후딜 추가로 기존 직업 특유의 부드럽고 유연한 조작감 및 기동성을 삭제시킴.

4. 전사 직업과는 전혀 매칭되지 않으며 성능적으로도 뒤떨어지는 '설치기' 스킬을 두개나 추가, 이에 따라 기존 주력기들은 데미지 감소.

5. 극딜기들의 데미지 감소 및 주력기에 지나친 데미지 비중 이전으로 인해 '평딜캐' 로 돌변.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른분께서 잘 정리해주신 글 링크를 첨부드리오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https://www.inven.co.kr/board/maple/5974/3747521
- https://www.inven.co.kr/board/maple/5974/3748287


6월 8일(토) 쇼케이스 이후 열린 1차 테스트서버부터 어제 이루어진 2차 테스트서버 패치까지, 약 1주일동안 수많은 아란 유저들분께서 반복적으로 테스트서버 건의, 1일 1문의, 인벤 및 각종 커뮤니티에서의 공론화, 그리고 유튜버에서도 수많은 대형 방송인들이 문제점들을 다루며 아란 리마스터의 문제점 및 개선되어야 할 사항에 대해 개발진에게 충분하고 명확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전달하였습니다.

하지만 어제 이루어진 2차 테스트서버 패치에는 위 목소리들이 단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백번 양보하여 처음은 유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 못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무료봉사 하시는 분들도 아니고 대기업 월급 받아가는 분들의 일을 왜 유저들이 숟가락으로 떠 먹여 드려야 하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1차 테스트서버를 통해 수많은 목소리와 건의내용을 확인하고서도 묵묵부답인 것은, 이는 알면서도 소위 말해 '이악물고' 안하는 것으로 밖에 판단되지 않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왜 이러시는 건가요?

직업 리마스터가 누구를 위한 패치인가요? 그 직업 유저들을 위한 패치 아닌가요?
그 직업 유저들이 모두 하나같이 입을 모아 리마스터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럼에도 개발진이 이번 리마스터를 일방적으로 강행 해야만 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도저히 납득이 불가합니다.


제가 보는 이유는 세 가지 입니다:

1. 오프라인 굿즈 '스토리북' 발주 및 생산 일정으로 인한 추가 패치 불가



보시는 바와 같이 이번 아란, 은월 리메이크에 관련된 스토리북을 생산 중에 있다고 김창섭 디렉터가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엔젤릭버스터(직업) 리마스터 때와도 똑같은 패턴으로 아직 테스트서버가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1차 결과물을 토대로 오프라인 굿즈를 선 생산, 이미 발주 및 생산이 시작되었기에 '추가적인 인게임 수정은 불가' 통보, 결국 수치만 '딸깍' 후 모두가 반대하는 패치가 강행되어 본섭에 상륙하는 식의 정말 이기적이고 악랄한 운영입니다. 언제부터 우리 메이플스토리가 오프라인 굿즈와 콜라보에 목매는 게임이였습니까? 굿즈 생산에 투자되는 비용과 인력을 실제 인게임 패치에 투자해 주세요. 생산 및 주문이 들어갔다면 취소하십시오. 본인들의 잘못된 판단과 미흡한 일처리로 보는 금전적 손해를 왜 유저들에게 전가시키나요?

2. 개발진의 일명 '여초식 기싸움'


출처: https://www.inven.co.kr/board/maple/5974/3734742

저는 이분이 실제 개발진이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이런식의 마인드가 사실이면 앞으로 모든 리마스터때는 중이 절을 떠나는 수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리마스터 강행이 유저들 입장에서 얼마나 납득이 어려웠으면 이런 추측까지 나올까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개발진 작업물에 대해 일개 유저들이 '감히 피드백' 한 죗값이자 처벌인가요? 

개선 및 건의사항이 기분 나쁘시고 무시하실꺼면 왜 테스트서버를 운영하는건가요? 설사 기분이 나쁘신들 유저들이 알빠입니까? 본인들의 작업물에 문제가 있고 미흡해서 건의드린게 아닌가요? 문제가 있으면 고쳐야죠, 본인들의 의무이자 역할 아닌가요?



은월의 근간이자 '은월' 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NPC '랑' 에 대한 뜬금포 기록말살 삭제에 대한 유저들의 항의 후 2차 테스트서버에 개발진이 내놓은 효과 없는 일명 '룩딸' 스킬입니다.

"여우신의 배려"
"정말 그리운 이의 모습을 하고 있을까?"

제 눈에만 "개발진의 배려" 라고 읽히나요? 이런 유치한 수준의 티배깅을 대체 유저와 왜 기싸움을 하려는 건가요?


3. 신임 디렉터 김창섭 체제하의 '이전 메이플스토리' 삭제

메이플 마스코트에 뜬금없는 예티 추가 및 지속적인 홍보, 빅뱅 전 및 이전 메이플스토리 데이터 삭제 등에서 유추되는 의견입니다. 아란 또한 2009년 빅뱅 이전에 출시된 1세대 개발진들의 작업물로, 새로운 김창섭 디렉터 체제 하에선 본인들의 입맛에 맞게끔 정체성 및 설정/컨셉을 갈아 엎어야 하나 봅니다. 정말 알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김창섭 디렉터 및 개발진의 출석을 요구합니다.

방송이든 간담회든 주최하시어 이번 리마스터에 대한 유저들의 의문과 불만에 대해 설명하십시오. 위 이유들이 사실이 아니고 억울하시면 소명하십시오. 소비자가 판매자에게 요구합니다.

1. 모든 유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리마스터가 강행되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2. 위와 같은 일방적인 리마스터 강행이 해당 직업 유저들에게 어떠한 이득 또는 긍정적 경험이 될 수 있는지?
3. 위 두 답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참고하였던 객관적 근거 및 지표가 어떻게 되는지?

못하시겠으면 본인들의 실수를 인정하시고 리마스터를 취소해주세요.

서비스 판매자로써의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십시오. 충분히 설명하시고 유저들을 설득시키십시오.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10년동안 저와 함께해온 아란, 정말 이런식으로 놓아주기 싫습니다.
영원히 '폴암을 사용하던 전사' 로 저 또한 기억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함께하고 싶어요.

부디 유저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