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콘 18 진짜 안 나오네…”, “야 토글 굴려!”, ‘/호칭 ‘유저이름’ 호칭명’, ‘가시나무’ 등…. 이 모든 이야기를 알고 있으면, 당신은 18살 먹은 '리니지'와 함께 성장해온 게이머다. 1세대 MMORPG 대표작인 '리니지'는 특정 유저층을 기반으로 그 명맥을 지금까지 이어오며, 고퀄리티 게임에 밀리지 않고 여전히 국내 게임 시장 순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아재라고 불리는 연령대에 국한돼, 폭넓은 유저층은 확보할 수 없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리니지'는 환골탈태한 모습을 선보이며,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모바일로 새롭게 변신한 '리니지'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원로 '리니지' 팬들은 원작 게임과 비교하며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고, '리니지'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은 '리니지' 만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스토리를 살피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18년간 서비스한 '리니지'의 가치와 매력을 응축시켰으며, 넷마블네오는 '리니지2' IP를 구입해 모바일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을 탄생시켰다.

신일숙 작가 만화가 원작인 '리니지'는 거대한 판타지 세계관이 강점이 게임이다. 원작 만화의 스토리와 인물을 100% 구현하지 못했지만, 틀이 되는 요소를 활용하여 게임 내 또 다른 '리니지' 스토리를 탄생시켰다. ‘말하는 섬’에서 시작되는 게임 스토리는 만화 주인공 '데포로쥬'의 여정을 담고 있으며, 원작과 같이 왕권탈환을 위한 혈맹 간의 전쟁을 그리고 있다.

▲ 왼쪽 붉은 머리가 주인공 '데포로쥬', 오른쪽 검은 머리가 '켄 라우헬', 한국판 '왕좌의 게임'

12월 출시 예정인,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2 레볼루션’ 또한 전작과 같이 ‘말하는 섬’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리니지’를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전작과 비교해 보는 쏠쏠한 재미가 있을 것이다. 또한, ‘리니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혈맹’과 ‘공성전' 시스템도 녹여 내렸으며, 혈맹원들과 함께 즐길만한 새로운 콘텐츠도 선보였다. 그럼 모바일로 새롭게 탄생한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리니지2 레볼루션’을 본격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 원작의 DNA를 물려받은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리니지 레볼루션’은 전작의 틀을 벗어나지 않고 고유한 인물과 스토리 그리고 콘텐츠를 담아냈다. 이러한 이유로 서로 비슷한 점이 적지 않게 보일 수 있으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면에서는 확실히 그 모습이 다르고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주인공을 기반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반면, ‘리니지 레볼루션’ 경우 디테일한 스토리로 전개되기보다는 그룹 간의 전투가 중심이 된다. 두 게임 모두 매력적인 스토리로 게이머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는 충분하다.

리니지를 경험해보지 못한 게이머들에겐 18년이라는 기간이 오히려 진입장벽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모바일 버전이 출시된다면 그 이야기가 달라진다. ‘리니지’, ‘리니지2’의 스토리를 동시에 즐겨볼 수 있으며, 리니지만의 콘텐츠를 비교적 빨리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한 연대감으로 구성된 혈맹(길드) 시스템, 재미난 변신 시스템 그리고 공성전 콘텐츠는 타 게임보다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
혈맹의 이름 아래 집결하라!

▲ '말하는 섬'에서 기억을 잃은 채 발견된 기사 '바슈'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기사 바슈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여행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일종의 스핀오프로, 리니지 세계관의 과거에서 벌어지는 스토리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통해서 리니지의 숨겨진 시대를 찾아볼 수 있다.

▲ '리니지 레드나이츠' 주요 콘텐츠

기본적인 스토리 지역에서는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각 지역을 탐험하며 영웅마다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스토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플레이어는 성장해 나가며 '보스 레이드', '콜로세움', '혈맹', '점령전', '오만의 탑'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즐겨볼 수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한 최고 수준 그래픽! 원작 감성 완벽 재현


'레볼루션'은 '리니지2'의 100년 전 스토리로 시작한다. 엘모아덴 제국이 붕괴한 후, 대륙에는 암흑기가 도래한다. 제국의 붕괴로 각 영지는 독립을 선언하고, 패권을 쟁취하기 위해 여러 조직이 난립한다. 그중 가장 강력하고, 공포를 느끼게 한 집단은 흑마법의 베레스가 수장인 '어둠의 결사'였다. 하딘은 이들에게 맞설 은빛용병단 구성하며 새로운 역사의 서막을 그리게 된다.

▲ '리니지2 레볼루션' 주요 콘텐츠

모바일 최대규모의 오픈 필드가 강점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전작 플레이어에게 익숙한 맵과 수많은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으며, 지역마다 특수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공성전, 혈맹 시스템뿐만 아니라 정예던전, 룬 각인 시스템, 전직 등 마치 PC게임을 연상케 하는 요소가 마련돼 있다.



■ 환골탈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 원작 감성 그대로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리니지 레볼루션’는 서로 다른 그래픽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 경우 전작과 비교해 확실히 다른 모습이지만, 폭넓은 유저층을 고려해 친근감이 느껴지도록 연출했다. 플랫폼이 모바일임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한 수준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전작의 감성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했다. 연출력에서는 그 어느 모바일 게임에 밀리지 않으며, 모바일에서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낸 모습이다.

두 게임 모두 비슷한 그래픽과 연출력으로 출시된다면, 게이머는 금방 질려버릴뿐더러, 개성 없는 모바일 게임으로 전락해버릴 것이다. 같은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두 게임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그 매력을 뽐내고 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
혈맹의 이름 아래 집결하라!

▲ 튜토리얼 플레이 영상

애니메이션 연출과 아기자기함이 돋보이는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이 즐길 수 있어, 전작과는 달리 폭넓은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어 보인다.


리니지2 레볼루션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한 최고 수준 그래픽! 원작 감성 완벽 재현

▲ 캐릭터 소개 및 인게임 영상

PC게임 같은 비주얼을 지닌 '리니지2 레볼루션'은 화려한 스킬 효과와 뛰어난 그래픽 묘사가 강점이다. 원작인 '리니지2'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했다.



■ 18년산 콘텐츠를 이젠 모바일로 즐기자!


두 게임이 RPG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플레이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수집형 RPG이며, ‘리니지2 레볼루션’은 MMORPG다. 수집형 RPG인 ‘레드나이츠’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리니지’에 대한 진입장벽을 느끼고 있는 유저층을 위한 배려로, 거부감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다른 양산형 게임과 비슷한 플레이라는 비난을 받을 순 있지만, 엔씨가 원하는 길은 폭넓은 유저층 확보와 ‘리니지’를 알리는 것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경우 모바일 게임 기준, 가장 큰 오픈 필드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공식 카페에 공개된 맵의 수만 해도 18개이며,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필드를 오픈할 예정이다. 각 지역에서 특수한 콘텐츠를 즐겨볼 수 있으며, 오픈 필드를 통해 샌드박스식의 자유로운 플레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두 게임 모두 리니지에서 즐길 수 있었던 핵심 콘텐츠가 존재하며, 서로 다른 모습으로 플레이어를 맞이한다. 리니지 하면 바로 떠오르는 ‘혈맹(길드)’ 시스템 통해, ‘레드나이츠’는 수준 높은 레이드 던전을 경험해 볼 수 있으며, ‘레볼루션’에선 더욱 전략적 공성 전략을 계획할 수 있다. 서로 겹치는 콘텐츠 이름은 겉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각각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리니지 레드나이츠
혈맹의 이름 아래 집결하라!

성장 - 전작 '리니지'에서 볼 수 있었던 몬스터를 직접 소환해 플레이어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으며, 최상급 아이템 제작을 통해 더욱 강력해 질 수 있다.

▲ '데스나이트'를 소환수로!?

변신 - '리니지'만의 재미난 요소였던 변신 시스템도 도입돼 새롭고 화려한 스킬을 경험할 수 있다.

▲ 이젠 단풍막대가 필요 없다. 언제든지 변신 가능!

보스 레이드 - 친구, 혈맹원과 함께 드래곤 레이드도 즐길 수 있다.

▲ 안타라스 닭꼬치로 만들어 주마!

콜로세움 - 5:5 대전을 통해 PK를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PVP모드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 아덴 최강을 결정하는 그룹 전투. 카오가 문뜩 그립다.

혈맹 - '리니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혈맹 시스템.

▲ 당신의 리더십을 선보일 때가 되었다.

점령전 - 보이는 모든 곳이 전장이다. 전투에 승리하여 성을 차지하고 지속적인 공격을 방어해야만 한다.

▲ '리니지'의 묘미

오만의 탑 - 성장을 위해선 오만의 탑을 공략해야만 한다. 숨겨진 강력한 보스를 상대하며, 최상층 정복에 도전하자.

▲ 강력한 보스인 만큼 수준 높은 아이템을 드랍한다.


리니지2 레볼루션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한 최고 수준 그래픽! 원작 감성 완벽 재현

혈맹 - 길드를 넘어선 공동체, 누구보다 끈끈한 인연으로 맺어진 든든한 동지를 '리니지2 레볼루션'의 혈맹 시스템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혈맹 레벨에 따라 최대 50명까지 혈맹원을 모집할 수 있으며, 혈맹 퀘스트와 기부를 통해 소속 혈맹을 더욱 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

▲ 연대감을 통해 더욱 강력하게 성장하자!

공성전 - 혈맹원들이 권력을 두고 전투를 벌이는 '글루디오', '디온' 공성전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핵심이자, 다이나믹한 재미를 선사할 콘텐츠다.

▲ 글루디오 공성전

▲ 디온 공성전

정예 던전 - 정예 던전은 필드에서는 맞닥뜨려보지 못한 강력한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위험한 곳이지만, 그만큼 약속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소다.

▲ 필자의 추억이 담긴 정예 던전 '개미굴'

룬 각인 시스템- ‘룬 조각’을 획득한 후, 룬 각인을 통하여 다양한 능력치를 원하는 대로 상승시킬 수 있다,

▲ 자신이 원하는 능력치를 선택할 수 있다.

채집 던전- 채집 던전은 캐릭터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엘릭서를 제작하는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던전이다.

▲ 심 봤다!

오만의 탑- 오만의 탑은 자신은 강함을 증명할 수 있는 도전의 장소다. 강함을 증명함과 동시에 이에 따른 많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 당신의 한계는?



■ 겨울나기는 리니지와 함께! 개발 진행 현황


▲ 당신의 선택은? 난 둘돠~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지난 10월 진행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성황리에 종료했으며, 12월 8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4일까지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 및 미니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25일, 정식 출시일을 공개했다. 이는 '리니지 레드나이츠' 출시일보다 늦은 12월 14일로 결정됐으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2월 4일까지 서버 및 닉네임 선점이 가능하다.





‘리니지’가 아재 게임이라는 낡은 타이틀을 벗어 던지려 한다. 모바일이라는 다소 제한적인 플랫폼에 원작의 모든 요소를 담기는 어렵겠지만, 원작 감성을 느끼기엔 충분하며, 새로운 연령층을 공략하기 위한 콘텐츠 또한 매력적이다.

IP 우려먹기라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리니지를 경험해 보진 못한 게이머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을 것이다. 18년 동안 쌓아온 경험치를 모바일로 통해 한 번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골수 팬들은 이제 장소 제약 없이 모바일을 통해 리니지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제 리니지는 더 이상 아재 게임이 아니다. 모바일 리니지가 출시되는 동시에 당신의 어린 조카 또는 학생들이 즐기는 가족 콘텐츠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