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22일 차 1경기서 ROX 타이거즈(이하 ROX)가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경험이 부족했던 '린다랑' 허만흥과 '성환' 윤성환에게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경험이 큰 보약이 됐음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진에어가 시작부터 카운터 정글을 시도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으나, ROX의 적절한 대처에 막혔다. 오히려 한발 더 들어갔던 '엄티' 엄성현의 그레이브즈가 점멸을 소모했고, 이후 '성환' 윤성환의 렝가에게 기습을 당해 선취점을 허용하게 됐다.

진에어의 봇 듀오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강했다. 라인전 구도에서 '키' 김한기의 말자하를 잡아냈다. 하지만 윗 라인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미키' 손영민의 신드라와 렝가의 기습에 그레이브즈는 1데스를 추가했고, 이어진 탑 다이브에 '소환' 김준영의 마오카이도 잡혔다. '쿠잔' 이성혁의 블라디미르가 렝가를 마무리하긴 했지만 이미 큰 손해를 입은 뒤였다.

ROX는 탑 3인 다이브를 한번 더 성공시키며 타워 선취점까지 챙겼다. 진에어는 그레이브즈를 반대 라인인 봇으로 돌려 타워를 압박했지만, '상윤' 권상윤의 직스가 궁극기 지옥 화염 폭탄으로 라인을 정리해 타워를 지켰다.

진에어는 ROX의 무리한 봇 갱킹을 한번 받아치며 블라디미르에게 2킬은 안기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기 주도권은 ROX에 있었다. 쉔의 궁극기 단결된 의지를 받은 렝가가 재차 봇을 급습했고, 순간이동이 없었던 마오카이 때문에 수적 열세에 놓인 진에어는 3킬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5000골드 이상 벌어졌다. 주도권을 완전히 잃은 진에어는 글로벌 궁극기와 공성에 능한 조합을 들고 온 ROX의 운영에 이렇다 할 대처조차 할 수 없었다. 시야 우위를 바탕으로 그레이브즈를 잘라낸 ROX는 바론을 가져갔고, 사실상 에이스까지 띄웠다.

1만 골드 격차를 앞세운 ROX는 바론 버프를 두르고 스플릿 운영을 돌렸다. 진에어가 순간이동으로 직스를 잘라내긴 했지만, 그 사이 미드 억제기가 허무하게 밀렸다. 이어진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운 ROX는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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