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2라운드 첫 경기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1경기에서는 SKT T1이 kt 롤스터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 끝에 2:1로 승리해 정규 시즌 1라운드를 1위로 마무리 지었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MVP가 롱주 게이밍을 끌어 내리고 4위로 올라갔다.

2강 대전의 첫 세트에서는 SKT T1이 웃었다.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이 kt 롤스터의 예상을 능가하는 스킬 적중률을 보여 초반 스노우 볼을 느리게 만들었고, '스코어' 고동빈이 봇 라인에 힘을 실었음에도 포탑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kt 롤스터가 럼블의 로밍으로 계속 이득을 취했다. 그러나 이즈리얼이 소규모 국지전, 대규모 한타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도 어그로 핑퐁을 통해 이즈리얼에게 판을 잘 만들어줬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kt 롤스터가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해결사 '스코어' 고동빈이 그레이브즈로 3연속 갱킹에 성공했고, 이어지는 운영까지 매끄러워 kt 롤스터가 크게 골드 격차를 벌렸다. 뭘해도 되는 상황의 kt 롤스터는 바론 사냥에 성공했고, 경기를 굳히려던 찰나 SKT T1의 웜보 콤보에 당해 잠깐 주춤했다. 이내 전열을 가다듬은 kt 롤스터는 '폰' 허원석의 제드를 앞세워 깔끔한 스플릿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마지막 3세트, kt 롤스터가 이번에도 기분 좋은 출발에 성공했다. 그레이브즈의 특성을 이용해 상대 정글러를 크게 말렸고, 시야를 완벽하게 장악하며 스노우 볼의 초석을 다졌다. 하지만 '후니' 허승훈의 럼블이 교전에서 맹활약하며 성장에 급물살을 탔고, '뱅' 배준식의 진도 경기 내내 위협적인 '커튼콜'로 승리에 한 축을 맡았다. kt 롤스터는 밸런스 잡힌 조합으로 시야 장악 및 선공권을 가져갔으나, 최후의 한타에서 쓰러지며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2경기 1세트, 롱주가 '프레이' 김종인의 진 활약으로 봇 라인에서 스노우 볼을 만들었다. 3원딜 조합을 선택한 MVP가 초반 난항에 처했다. 중반 타이밍에 MVP가 기회를 잡았다. 롱주의 마오카이를 잘라내고, 바론까지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크래쉬' 이동우의 렝가가 스틸에 성공했고, MVP의 모든 챔피언까지 잡아내 롱주가 1만 골드 격차를 냈다. 그러나 롱주가 운영 과정에서 몇 번의 실책을 범해 MVP가 시간을 벌었고, '비욘드' 김규석의 그레이브즈가 두 번 연속 바론 스틸에 성공해 역전을 따냈다. 3원딜의 화력이 폭발하는 후반 타이밍 MVP가 조합의 이점을 살려 경기를 굳혔다.

2세트, MVP가 탑 렝가라는 변수 픽을 꺼냈다. 롱주는 레넥톤을 꺼냈지만, '비욘드' 김규석의 그레이브즈가 탑 갱킹에 이은 정글 장악으로 탑-미드에 힘을 실었다. 롱주가 봇 라인과 미드 라인의 힘 그리고 레넥톤의 순간 이동으로 소규모 난전에서 조금씩 이득을 취해 할만한 게임을 만들었다. 허나, MVP의 '마하' 오현식이 진의 '커튼콜'로 롱주의 뒤를 물었고, 한타 대승과 함께 MVP가 바론을 가져갔다. MVP는 정비 후 탑으로 향했고, 아리의 '매혹'으로 카직스를 잘라내고 순간 폭딜로 케이틀린마저 잡아내 승리를 따냈다.


■ 2017 LCK 23일 차 경기 결과

1경기 kt 롤스터 1 vs 2 SKT T1
1세트 kt 롤스터 패 vs 승 SKT T1
2세트 kt 롤스터 승 vs 패 SKT T1
3세트 kt 롤스터 패 vs 승 SKT T1

2경기 롱주 게이밍 0 vs 2 MVP
1세트 롱주 게이밍 패 vs 승 MVP
2세트 롱주 게이밍 패 vs 승 MVP

■ 2017 LCK 23일 차 순위

1. SKT T1 8승 1패 +12
2. KT 롤스터 7승 2패 +10
3. 삼성 갤럭시 6승 3패 +4
4. MVP 6승 4패 +3
5. 롱주 게이밍 6승 4패 +2
6. bbq olivers 4승 5패 -1
7. 아프리카 프릭스 4승 5패 -2
8. ROX 타이거즈 3승 6패 -5
9. 진에어 그린윙스 1승 8패 -11
10. 콩두 몬스터 1승 8패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