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6일 차 2경기 MVP와 bbq 올리버스의 1세트에서 MVP가 승리했다. 케넨을 통한 흔들기와 다수의 CC기를 이용한 이득, 그레이브즈의 적절한 개입까지 깔끔한 운영이었다. 반면, bbq 올리버스에겐 CC기가 많이 부족해 결정타를 꽂지 못했다.


'크레이지' 김재희의 쉔이 포탑 근처에서 연달아 도발을 맞추며, '애드' 강건모의 AD 케넨을 상대로 준수한 라인전을 펼쳤다. 선취점도 케넨의 점멸이 없는 타이밍에 '블레스' 최현웅의 렉사이가 점멸을 이용한 갱킹으로 따냈다. 하지만 근처에 매복해 있던 '비욘드' 김규석의 그레이브즈가 렉사이의 '진동감지'를 역으로 이용하는 센스 플레이로 킬을 만회했다.

두 정글러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공방을 펼쳤지만 킬은 나오지 않았다. 다시 라인전이 펼쳐졌고, MVP가 간발의 차이로 포블을 가져갔다. 그레이브즈의 탑 라인 합류 판단이 적절했다. 케넨이 두 번 전사했지만, 라인 주도권은 쉔에게 넘어가지 않았다.

bbq 올리버스는 '템트' 강명구의 제이스를 탑으로 보내 포탑을 파괴했고, MVP는 봇 라인의 포탑을 파괴했다. 두 개의 대지의 드래곤까지 챙긴 MVP가 훨씬 지표가 좋았다. bbq 올리버스는 제이스를 제외하고 딜이 많이 부족했다.

드래곤 지역에서 제대로 된 한타가 펼쳐졌다. bbq 올리버스가 포킹을 잘 맞추고, 쉔의 도발로 교전을 열었는데 추가 대미지가 부족했다. MVP의 딜러진이 bbq 올리버스의 뒷 라인을 견제했고, 그 사이 bbq 올리버스의 탱커진이 녹아버렸다. MVP가 대지의 드래곤을 세 개 가져갔다.

MVP가 케넨을 통해 억제기 포탑까지 압박했다. bbq 올리버스는 이걸 기회로 삼아 제이스를 파견해 쉔과 함께 케넨을 끊어내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필연적으로 바론 지역에 bbq 올리버스의 인원이 부족해졌고, MVP가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MVP 입장에서는 딱히 무서울 게 없었다. 케넨이 빈틈을 만들고, 대치 구도만 유지하면 자연스레 이득을 취했다. bbq 올리버스에겐 '고스트' 장용준의 직스가 성장할 시간이 더 많이 필요했다. 야속하게도 바론은 제시간에 출근했다. 케넨이 봇 라인을 푸쉬했고, bbq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결국, bbq는 봇 억제기를 포기하고 바론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비욘드'가 스틸에 성공했고, 한타에서도 대패했다. 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