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쉽에서 전투를 벌이다 보면 '집중 방호 구역' 약장과 함께 적에게 매우 높은 대미지를 줄 때가 있다. 이는 군함의 최고 약점 부위를 관통했다는 뜻으로, 주로 대구경 주포의 철갑탄 사격 시 발생한다.

다만 모든 군함이 집중 방호 구역을 노렸을 때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집중 방호 구역은 대부분 두꺼운 장갑으로 보호받고 있기 때문에 전함의 철갑탄처럼 관통력이 높은 포탄으로 정확한 입사각을 갖춰야 관통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사격법을 운용하는 것이 좋다. 본인과 적의 함종을 고려하고 포탄과 조준점을 선택하자. 이후 관통 상황에 따라 조준점을 조금씩 옮겨 적절한 관통 지점을 찾으면 된다.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된다면 함종을 뛰어넘은 플레이에 도전할 수 있다.

▲ 항구에서 군함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이를 모두 외우는 것은 쉽지 않다


군함의 장갑 구조는 매우 복잡하지만, 조준 사격을 위해 이를 모두 다 숙지할 필요는 없다. 세세하게 파고들어갈 것이 아니라면 선수와 선미, 상부 구조물과 갑판, 집중 방호 구역까지 총 5개의 구역만 숙지해도 무난히 조준 사격을 가할 수 있다.

상부 구조물은 선체를 제외한 모든 함교 부분을 뜻한다. 대체로 장갑이 매우 얇다는 특징을 가지지만 함포탑이나 사령탑처럼 장갑이 두터운 부분도 존재한다. 선수는 선체의 앞부분, 선미는 선체의 뒷부분을, 갑판은 선체의 윗부분을 뜻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상부 구조물 다음으로 장갑 두께가 상당히 얇은 편이다.

집중 방호 구역은 선미와 선수를 제외한 선체의 하단, 흘수선 근처에 위치해있다. 주로 타 구역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우수한 방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군함의 공통적인 약점인 집중 방호 구역은 선체 하단, 흘수선 근처에 위치해 있다


본인이 전함을 운용 중이라면 기본적으로 철갑탄으로 적 군함의 집중 방호 구역을 사격하는 것이 좋다. 전함의 철갑탄은 관통력이 매우 높아 집중 방호 구역을 충분히 관통할 수 있으며, 이외의 구역은 과관통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적과의 거리나 각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적과의 거리가 멀 경우에는 포탄 착탄이 거의 수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갑판 부위를 노리는 것이 좋다. 집중 방호 구역을 노릴 경우 입사각이 나빠져 도탄이 일어날 확률이 크며, 갑판을 노린다면 갑판을 관통하여 집중 방호 구역에 명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과의 거리가 가까워도 측면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보다 복잡해진다. 일단 선수나 선미 장갑을 노리되, 구경이 부족하여 도탄이 일어난다면 차선책으로 상부 구조물을 조준하자. 상부 구조물 역시 과관통이 일어날 확률이 크기 때문에 철갑탄보다는 고폭탄을 사용하면 더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구축함처럼 장갑이 아주 얇은 적을 상대할 때는 고폭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어느 곳을 조준해도 무방하지만, 가능한 선미 장갑 부분을 노려 엔진을 작동 불능 시키면 차후 사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전함이라면 철갑탄으로 집중 방호 구역을 조준하는 것이 좋다


순양함을 운용 중이라면 기본적으로 고폭탄을 이용해 집중 방호 구역을 제외한 부위들을 노리는 것이 좋다. 그중 상부 구조물은 가장 무난한 부위로, 거리나 각도와 무관하게 피해를 줄 수 있어 유용하다. 갑판은 주로 거리가 멀 때 조준하게 되며, 선수와 선미는 관통이 가능할 경우 가장 좋은 표적이 된다.

고폭탄은 적과의 거리나 각도와는 큰 관계가 없다. 하지만 단순한 포탄 대미지 외에도 화재를 통한 대미지가 높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곳에 화재를 낼 수 있도록 조준점을 옮겨가면서 사격하는 것이 좋다.

고폭탄이 주력인 순양함이더라도 철갑탄을 이용해야 할 때가 있다. 그중 하나는 순양함끼리 근접전을 벌일 때다. 이때 적 군함이 어뢰를 발사하려 한다거나 등의 이유로 측면을 보게 된다면, 철갑탄으로 집중 방호 구역을 사격해주자. 전함만큼은 아니지만 순식간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외에도 전함을 상대로 근접전을 벌일 경우 철갑탄을 통해 상부 구조물을 관통시키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고폭탄으로 화재를 노리는 것이 좋지만, 이 경우 적이 순간적으로 높은 대미지를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 순양함이라면 고폭탄으로는 상부 구조물이나 갑판 등을 노려 화재를 유발하자


구축함의 경우는 순양함보다도 낮은 구경의 주함포를 지니고 있다. 그 때문에 고폭탄을 주로 사용하게 되며, 순양함과 마찬가지로 상부 구조물이나 선수, 선미, 갑판을 노리게 된다. 다만 영국 순양함 등 장갑 수치가 극도로 낮은 군함에게는 집중 방호 구역 관통도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에 틈틈히 철갑탄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런 사격 방법들은 말 그대로 보편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사격 이후 적 군함의 장갑이나 상황에 따라 조준점을 조금씩 바꿔줘야 한다. 이를테면 과관통이 일어났다면 조금 더 두꺼운 부위를, 비관통이나 도탄이 일어났다면 보다 얇거나 각도가 좋은 부위를 노리는 방식이다.

관통 상황은 효과음이나 준 대미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도 있지만, 설정창 조작탭의 약장 표시 옵션을 체크하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해당 옵션을 체크하면 적 군함에 명중할 때 관통, 비관통, 과관통, 도탄 상황이 화면 우측에 실시간으로 표기된다.

▲ 약장 표시 옵션을 체크하면 관통, 비관통, 과관통, 도탄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