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43일 차 1경기에서 롱주 게이밍(이하 롱주)과 콩두 몬스터(이하 콩두)가 맞붙는다. 아직 포스트 시즌 진출팀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 롱주는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이미 승강전행이 확정된 콩두 역시 다른 의미로 승리가 절실하다.

갈 길이 바쁜 상황에서 롱주는 SKT T1과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2연패를 당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넘겨 주고 말았다. 롱주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선 남은 두 경기를 무조건 이기고 아프리카 프릭스가 전패하는 상황을 바랄 수밖에 없다. 그만큼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롱주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현재 롱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복'이 아닌 단단함이다. 롱주는 이번 시즌 내내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봇 듀오 '프레이' 김종인과 '고릴라' 강범현은 비교적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반면, 게임 운영의 중심인 '플라이' 송용준과 정글 '크래시' 이동우는 잘할 때와 못할 때의 차이가 컸다. 남은 경기와 향후 포스트 시즌을 위해서라도 롱주는 시즌 중반에 보여준 단단함을 찾아야 한다.

이에 맞서는 콩두는 이미 승강전행이 확정됐지만,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 이번 경기에 나선다. 콩두는 최근 강팀 kt 롤스터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비록 bbq 올리버스에게 패하면서 연승을 달리진 못했지만, 콩두는 bbq 올리버스를 궁지에 몰며 저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콩두의 전력 상승에는 두말할 필요 없이 '제파' 이재민 코치의 합류가 있었다. 이재민 코치의 노련한 분석과 지도를 받은 콩두는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운영의 묘'를 살리기 시작했다. kt 롤스터를 꺾고 달콤한 승리의 맛을 알게 된 콩두가 앞으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패배에 익숙한 상태로 승강전에 가는 것과 자신감을 찾은 상태로 승강전에 가는 것은 정말 다르다. kt 롤스터를 꺾은 것이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콩두에게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43일 차 일정

1경기 롱주 게이밍 vs 콩두 몬스터 - 오후 5시 (서울 OGN e스타디움)
2경기 kt 롤스터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8시 (서울 OGN e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