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에서 기자가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는 직업 중 하나로 마신(카오스)이 있습니다. 키우게 된 계기부터 설명하자면 2015년 던파페스티벌에서 공개된 2차 각성 일러스트 하나만 보고 육성하게 된 캐릭터입니다.

추가로 당시 기준으로 날로 먹는 것(?)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있었고, 그동안 너무 손가락을 혹사시키는 직업만 한 것 같아 소환하면서 편하게 할 수 있는 직업을 키워보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습니다. 대놓고 말하자면 한 손으로도 겜을 즐길 수 있는 직업을 원한 것이죠.

실제 육성 초반에는 생각대로 데몬들만 소환해서 달리기만 해도 모든 던전을 박살 낼 수 있고, 손가락도 엄청 편한 캐릭터라 느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육성이 이뤄지고 안톤 레이드 등 본격적인 상위 던전을 도는 시기가 오자 단순히 소환수만 부리면서 돌아다니는 것으로는 한계를 느끼게 됐고, 소환을 하지 않으면 딜이 나오지 않는다는 소환수 직업 특유의 딜레마에 빠지는 시기가 왔습니다.

아이템 세팅 역시 스위칭 구조가 다소 복잡하고, 스킬도 일반 캐릭터와는 운영법이 확연히 달랐기 때문에 독학으로 익힌 스킬트리로는 제대로 된 대미지가 나오지 않는 등 고민이 깊어져만 갔는데요.

결국 혼자서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마신을 꾸준히 육성한 카인 서버의 'AnosiA' 유저를 만나 마신의 최신 메타와 현재 입지, 추천 스킬과 운영법에 대한 강의를 듣기로 했습니다.


▲ 한동안 기자의 바탕 화면으로도 쓰였던 마신의 절륜한 일러스트!





■ 초창기 핵죽창 딜러의 선봉장이었던 마신! 현재 위치를 알아보다 - AnosiA

Q.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nosiA : 마신이 나온 이후 꾸준히 애정을 가지고 육성중인 AnosiA라고 합니다.


Q. 마신을 키우다가 벽에 부딪혔는데, 오늘은 마신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선배 마신이라 할 수 있는 AnosiA유저에게서 들어보려고 합니다.

일단 꽤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미리 말해두고 싶은 부분은 캐릭터 성능을 보고 키우는 유저라면 마신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이야기 할 테지만 현재 던파 메타에서 마신은 최하위권에 놓인 직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거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핵죽창으로 인식이 한창 좋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 육성을 시작한 유저가 오랫동안 남아서 플레이하고 있기 때문에 좋아보이는거지, 실상 새로 키우는 유저 기준에서는 첫 캐릭터로는 추천하지 않는 직업입니다. 똑같은 시간과 예산을 투자한다는 가정하에 더 쉽고 강한 직업은 많습니다.


▲ 긴 이야기에 앞서 현재 마신의 위치부터 토로한 AnosiA




Q. 확실히 저도 15년도 던페에서 공개된 일러스트와 당시 세간에서 제노사이드 원콤킬의 입소문을 듣고 시작하긴 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때 일러나 인식 때문에 시작했을 거에요. 일러스트 하나는 모두가 인정할 정도니까요.

성능 면에서도 당시에는 루크가 나오기 전인데, 그때만 해도 마신은 소환사와 더불와 최상위 딜러였습니다. 다만 이후에 연속된 하향 패치와 루크 이후 메타와 맞지 않은 스킬 구조로 인해 점점 구려지게 된 것이라 할 수 있죠.

결론은 현재 마신의 위치는 직업 계급표의 하위권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되고, 만약 키우기로 결심했다면 애정을 가지고 시작해주시길 바랍니다.



Q. 그래도 육성 과정에서의 마신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소환만 해두면 자동 사냥하는 느낌마저 날 정도였는데, 최근 육성 과정은 어떨까요?

만레벨을 찍는 과정은 다른 캐릭터와 별로 다를게 없어요. 적당히 에픽 시나리오 위주로 클리어하다 보면 만레벨은 금방입니다. 스킵하면서 넘어간 게 아닌 이상 딱히 막히는 구간도 없을 거에요.

만레벨을 달성했다면 첫 번째로 차원의 틈(이계)를 가셔서 자신의 직업에 맞는 스위칭 아이템을 구비하고, 동시에 같은 구역에 있는 고대 던전에서 그라시아 가문의 상징이나 황야의 로맨티스트, 애끓는 비탄 등 퀘스트 레전더리 아이템을 모으면 됩니다. 이후 에컨을 돌 정도의 장비가 갖춰지면 에컨더리를 모아서 레이드에 도전하면 됩니다. 물론 중간중간 간간히 헬파밍을 곁들이면서 에픽 장비를 모아주시는 것도 잊지 말고요.

최종 세팅은 현재로선 나가라자 세트가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무기는 독공캐기 때문에 선택이 꽤 자유로운데, 결국 마지막에는 도/소검 중에서 고르는 것이 좋아요. 악세서리는 오감의 황홀경 세트를 최종 목표로 잡는 게 좋겠죠. 사실 에픽 세트는 본인이 먹고 싶다고 먹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나오는 것에 맞춰서 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 최종 에픽 세트는 타락의 칠죄...가 아니라 나가라자의 탐식 세트를 추천했다




Q. 아이템 파밍 순서는 크로니클 - 퀘전더리 - 에컨더리의 흐름인데요, 대표 스위칭 세팅에 대해 먼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일단 마신도 검마(데몬 슬레이어)와 마찬가지로 2중 직업입니다. 스위칭 구조 설명에 앞서 스위칭 장비를 먼저 소개드릴게요.

크로니클에서는 첫 번째로 3차 크로니클 세트 중 하나인 '어둠의 인도자 : 다크 퀸' 세트를 먼저 구비하시고, 루크 등 고스펙이 요구되는 던전까지 바라본다면 두 번째로 균열된 차원의 장비 - 브레인 스톰을 부여한 세팅을 쓰게 됩니다.

물론 균차 장비는 정말 끝장을 보려는 유저들에게만 추천하고, 평범하게 안톤 레이드를 노리는 유저라면 다크 퀸 9세트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브레인 스톰 레벨링 및 스위칭 장비도 마찬가지로 구비해줘야 하는데요, 이 부분은 워낙 아이템 종류가 다양하게 되어 있고, 인벤 팁 게시판에서도 정리해둔 글이 있으니 검색으로 찾는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핵심은 3크로니클 다크 퀸 셋 9세트 + 브레인 스톰 20레벨을 맞추고, 남는 부위에 균차 장비 세팅을 한다는 것입니다.


▶ 육성중 참고한 '마신 뉴비들을 위한 희생마신 가이드' 바로가기

▲ 스위칭의 기본이 되는 크로니클 다크 퀸 세트




Q. 이중 스위칭 구조라 하셨는데요. 저도 그렇지만 마신은 스킬 구조상 스위칭이 다소 복잡한 편입니다. 스위칭 순서에 대해 알려주세요.

이제 본론이라 할 수 있는 스위칭 순서입니다. 마신 초보분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아마 스위칭일 텐데요, 기본은 브레인 스톰 세팅입니다.

1. 브레인 스톰 세팅(균차 + 레벨링 아이템)으로 브레인 스톰을 먼저 걸어주고,
2. 소환하기 전에 다크 퀸 9셋으로 갈아입어 줍니다. 다크 퀸 셋을 입지 않고 소환하면, 브레인 스톰 레벨이 높아도 소환 제한 수치에 걸리므로, 꼭 갈아 입어주셔야 해요.
3. 소환수들을 전부 소환합니다.
4. 다시 인벤토리 창을 열어 사냥에서 쓸 본템으로 입어줍니다.

사실 여기까지가 전부라면, 그려러니 할 수 있겠는데, 문제는 마신의 소환수들이 소환 시간이 무제한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냥을 하다가 소환수들이 소환 시간이 지나거나 제노사이드 등으로 사라지면 다시 소환을 해야하는데요. 그러면 새로 소환되는 데몬들은 다크 퀸 셋 버프가 적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온전한 수를 다시 뽑아낼 수 없습니다.

다시 2번으로 돌아가서 차례대로 스위칭을 해야 합니다. 브레인 스톰 역시 버프 자체는 지속시간이 무제한이지만 2각 패시브인 아텐의 화신 덕에 스킬 공격력 증가 효과를 다 받으려면 어차피 다시 1번 순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 사냥 중 데몬들 소환시간이 끝나면? 얄짤없이 재스위칭각이다!



이런 번거로운 부분이 현재 마신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가장 불편함을 호소하는 부분입니다. 소환 직업 특성상 소환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만 해도 짧다고는 할 수 없고, 거기다가 2중 스위칭 구조 덕에 장비를 갈아입는데도 상당한 시간을 쓰게 되어 파티원에게 눈치가 좀 많이 보이게 됩니다.

레이드 때는 차라리 같이 버프 풀스택을 쌓느라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남크루세이더라면 괜찮은데, 버프 3~4개만 쓰면 끝나는 여크루세이더라면 파티원들 전부 멀뚱멀뚱 서서 제가 소환하고 갈아입는 것을 바라보게 됩니다. 버스 운영 파티라면 더 말할 것도 없죠.

온전한 딜링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2중 스위칭을 하게 되지만, 실전에서는 실제 다크 퀸 셋을 다시 입으면서까지 스위칭을 한다는건 불가능에 가깝고, 결국 파티원들 눈치도 많이 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협하면서 본템으로 소환하게 됩니다.


▲ 이중 스위칭도 고통스러운데 소환에 이어 버프까지 해야한다




Q. 최근 다양한 퀘전더리 아이템이 추천되면서 마신들도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는 유저가 많은데, 퀘전더리는 무엇을 추천하나요?

퀘전더리는 그라시아 가문의 상징 세트, 저주받은 해신의 분노 세트, 황야의 로맨티스트 세트 중 택 1해서 모으면 됩니다.

딜 기대치는 큰 차이가 없다는게 정설이지만, 해신세트의 경우 주로 사용하는 딜러가 빙결사나 프레이야 정도일텐데, 파티 조합에 따라 효율이 심합니다.

그라시아 세트는 넨마스터나 아수라, 등과 파티 조합이 좋아지고, 안톤 레이드에서 토그를 잡기가 좀 더 쉬워지겠죠. 황야의 로맨티스트(서녘) 세트는 속성 선택에 있어 자유로워지고, 마법 크리티컬 공이캐속 등 유틸리티 효과가 좋아서 향후 에픽 세팅 시 편합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마신은 마법 딜러고 소울브링어와 함께 갔을때가 딜 기대치가 제일 높기 때문에 서녘 세트 6세트에 암속성 세팅으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마신이 자체 크리티컬 확률 버프가 없기 때문에 서녘세트의 크리티컬 확률은 매우 도움이 된다는 것도 추천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스위칭 세트와 퀘전더리 6세트를 맞췄다면 안톤 레이드에 입문할 스펙은 갖춰졌기 때문에 레이드 및 헬 파밍을 병용하면서 90제 에픽 세트 및 악세서리를 맞추면 됩니다.

에컨더리도 추천할만한 아이템이지만 맞추는데 오랜 기간이 걸리고 던전 자체의 난이도도 갓 만레벨을 달성한 유저들이 갈만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선뜻 추천드리기는 힘드네요. 다만 전부 맞췄을 경우에는 충분한 딜링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퀘전더리 6세트 + 스위칭 장비를 모았다면 다음부터는 레이드와 헬파밍의 반복이기 때문에 이후로는 자신이 먹은 에픽 장비와 거기에 맞는 세팅을 스스로 맞춰가면 됩니다.


▲ 추천 퀘전더리는 서녘의 로맨티스트! (※ 클릭하면 커집니다)




Q. 마신은 스킬도 소환 트리가 따로 있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한 편입니다. 추천하는 스킬과 이유에 대해서 들을 수 있을까요?

우선 육성 단계에서의 스킬 트리는 본인 손이나 취향에 맞는 스킬 위주로 찍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만레벨을 찍고 나면 그때가 본격적인 고민의 시작입니다. 마신은 스킬 포인트가 상당히 부족한 직업 중 하나기 때문에 취사선택해야 할 스킬들의 수가 꽤 많은 편이거든요.

소환 스킬에 포인트를 모두 투자하면 딜 스킬을 못 찍고 딜 스킬에 투자하면 반대로 소환 스킬에 줄 포인트가 부족해집니다. 그렇다고 어느 한쪽을 완전히 버리는 선택지는 없어요.

일단 간단하게 기본기 부분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전 캐릭터 공용이라 할 수 있는 퀵 스탠딩 / 마법 크리티컬은 전부 만렙 주시고요, 다음으로 기본기 중에서 잡기 스킬인 운명의 수레바퀴 같은 유틸기를 하나 정도 찍어줍니다.


▲ 퀵스탠딩 + 마크 + 운명의 수레바퀴를 챙기자




다음으로 소환 부분 트리입니다.

데몬 소환 트리는 크게 솔져와 매지션 2종류가 있습니다. 극딜을 노린다면 솔져는 고민하시지 말고 전부 찍으시길 바랍니다. 이유는 마신의 핵심 딜링 스킬인 제노사이드의 딜링 대부분이 데몬 솔져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하위 데몬인 보라스는 자체 대미지가 약하다고 포인트를 주지 않는 유저도 있는데, 소환 가능한 숫자가 가장 많기 때문에 실제 차지하는 딜량은 큰 편이니 꼭 마스터 해주세요.

데몬 매지션 트리는 사람에 따라 가장 많이 갈리는 트리인데요, 일단 저 같은 경우는 전부 1만 투자하고 레이지 햇만 마스터 했습니다. 이외에 뱀파이어 칠드런이나 트윙클 아티스트는 취향인데, 제가 선택한 스킬 트리에서는 찍을만한 스킬 포인트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부 1로 줬습니다. 사실 둘은 스포를 주더라도 대미지 기대값이 높은 데몬들이 아니기도 합니다. 하트 퀸 역시 본인의 취향대로 스킬 포인트를 투자하면 됩니다.

데몬 트리를 정리하자면 데몬 솔져 트리는 전부 마스터를 추천하고, 데몬 매지션은 취향이 많이 갈리지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레이지 햇을 추천합니다.


▲ 데몬 솔져는 ALL 마스터 추천, 데몬 매지션은 취향껏 마스터




다음으로 이제 마신의 필수 스킬입니다.

브레인 스톰이나 공진, 수혈은 말할 것 없이 주력 버프 스킬이니 마스터가 필수입니다. 그리고 마신의 정체성과도 같은 스킬인 제노사이드와 이와 짝을 이루는 희생폭탄은 무조건 마스터를 해줍니다.

초보분들이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제노사이드 딜이 잘 안 나오는 건데, 이런분들의 트리를 보면 꼭 희생폭탄이 1레벨만 주어져 있거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노사이드 대미지는 희생폭탄 대미지를 따라가기 때문에 실수하지 말고 같이 마스터 해줍니다.


▲ 어떤 트리를 가더라도 해당 스킬들은 모두 마스터하자!




체술 기본 딜링 스킬입니다.

대표적으로 데몬 월, 팬시 트위스트, 파성추, 천공검, 파이널 어택 등이 있는데, 유저마다 가장 많이 갈리는 스킬들입니다. 일단 가장 대중화된 스킬 트리는 팬시, 파성추, 천공검을 하나씩 주고 나머지 남는 포인트는 데몬월과 파이널 어택 마스터를 하는 트리입니다.

저도 원래는 이 트리를 주로 애용하고 있었죠. 데몬월은 뛰어난 DPS와 유틸리티, 파이널 어택은 높은 화력이 포인트입니다.


▲ 무난하다고 알려진 것은 파이널 어택 + 데몬월 조합. 나머지는 1만 투자




저도 원래 이런 트리를 애용하고 있었는데, 데몬월이 스킬 발동이 안 되면서 기본기 스킬들이 먹통이 되는 버그 등 몇 가지 문제점이 있어서 다른 스킬 트리를 찾아보게 됐습니다.

특히 현재 제가 쓰고 있는 트리는 고스펙 마신 유저들 사이에서 대략 2달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핫 한 스킬트리인데요, 파성추 스킬을 마스터하는 트리입니다.

파성추 스킬은 딜링 스킬이라기보다는 대부분 몰이 스킬이나 홀딩 스킬, 혹은 이동 거리를 이용한 회피기 및 이동기로 쓰시는 분들이 대다수라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파성추가 '공진' 스킬 발동 후에 사용하면, 공진의 버프만큼 상승한 대미지가 그대로 적용되어 박힌다는 것을 고수들이 찾아냈습니다.

두 스킬의 시너지가 어느 정도냐면 공진과 파성추에 TP 포인트까지 전부 몰아주고 나면, 12초에 지나지 않는 비교적 짧은 쿨타임의 스킬이 제노사이드의 1/2 대미지가 나오는 폭딜기로 변하게 됩니다. 좀 더 와닿게 비교하자면, 프레이야의 버스터 샷 스킬과 맞먹는 스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밝혀지는 것이 늦은 이유는 딜표에 파성추의 대미지가 마신 본체의 대미지만 찍히고, 나머지 대미지는 데몬 각각의 대미지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미지가 좋다곤 하더라도 실전에서는 사용하기 까다롭습니다. 솔플이라면 아무 문제 없으나 레이드에서는 파성추로 보스를 끌고 가버리면 그대로 공대가 터져버리죠. 파티원에게는 사전에 미리 설명을 해주고 합을 맞춰야 합니다.


▲ 최근에는 공진 + 파성추에 TP포인트까지 몰아준 형태의 트리가 유행이다




그 외의 각성 후 스킬들입니다.

1차 각성 패시브나 2차 각성 패시브 등은 전부 찍어주시고, 2차 각성기도 전부 찍어주세요. 대난투도 고민할 필요없이 찍어주면 됩니다.

문제는 섬은 충격과 디멘션 블레이드 두 스킬인데요, 사람에 따라 취향이 갈리지만 보통 1만 찍어서 무적 스킬로 활용하거나 혹은 아예 찍지 않고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검은 충격 정도만 쓰고 디멘션은 버렸습니다.

여기서 팁을 주자면 2각 버프 스킬인 악신의 지휘는 마스터(90레벨 달계 기준 7레벨까지 달성 가능) 하지 말고, 6레벨까지만 만들어 줍니다. 이유는 찍는다고 지속 시간이 늘어나지도 않고, 6레벨만 찍어도 최대 소환 숫자를 전부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검은 충격과 디멘션 블레이드는 무적용으로 1만 투자, 지휘는 6까지 투자




TP 스킬 입니다.

TP는 본인이 찍은 스킬 트리에 따라 상당히 갈릴 텐데요, 어떤 스킬 트리를 선호하던지 빅 대디와 제노사이드는 일단 마스터 해줍니다.

수혈도 마스터 해주면 제노사이드 딜이 올라서 좋긴 하지만, 루크 레이드 정도 가면 수혈을 쓸 시간이 잘 나지 않기 때문에 나중으로 갈수록 버리게 되더라고요. 물론 일반적으로는 빅 대디, 제노사이드, 데몬월, 수혈 이렇게 4종류를 마스터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트리입니다.

대신 위에서 제가 말한 파성추 트리의 경우에는 수혈과 데몬월을 빼고 파성추와 공진을 마스터 해줍니다. 이외에는 본인의 취향에 따라 주력 스킬을 마스터하면 됩니다.


▲ TP 스킬은 빅대디와 제노사이드 필수! 나머지는 본인 취향껏 투자




Q. 실전에서 마신을 플레이하다보면 제노사이드가 생각외로 맞추기 힘들던데 전탄을 맞추기 위한 팁이 있을까요?

제노사이드 크러쉬의 경우 명실상부 마신 최고의 딜링기지만 타점 문제 때문에 의외로 맞추기 힘들어하는 유저가 많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데몬월로 데몬 솔저를 예쁘게 모아놓고 풀어버리는 것과 동시에 쓰는 것이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파성추로 구석으로 밀어버리고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파이널 어택 포메이션 후 캔슬 - 제노사이드도 애용합니다.

팁을 드리자면 스킬 툴팁에는 쓰여있지 않지만 제노사이드 크러쉬는 사용 시, 앞뒤 방향키 조절에 따라 데몬들이 날아가는 거리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용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위치에 폭발을 넣기가 쉬워집니다.

중요한 것은 제노사이드를 날리고 데몬들이 날아간 지점에 몬스터를 묶어둘 수 있느냐가 핵심이므로 홀딩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예기치 못한 상황이거나 본인이 거리 조절에 실패한 경우 대난투를 사용해서 몬스터를 끌어오면 풀히트가 쉬워집니다. 데몬들이 폭발하는 지점으로 대난투를 사용해서 안정적으로 딜을 넣는 방식이죠. 다만 어차피 레이드급 던전이라면 홀딩러와 함께하기 때문에 타점 자체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폭발할 때의 위치 선정에만 주의해주세요.

제노사이드 - 악신난무 콤보도 좋습니다. 1각의 경우 대난투와 다르게 홀딩 판정은 아니지만 적에게 다단히트로 경직을 줘서 못 일어나게 하는 방식입니다.


▲ 다소 불안정한 제노의 타점은 대난투로 조절할 수 있다!




Q. 그 외에 마신이 사용하는 스킬에 대한 코멘트를 해주세요.

2차 각성기인 아텐 현신의 경우 긴 무적 시간을 가지고 있어 각종 보스의 패턴을 쉽게 파훼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긴 무적시간이라는 의미는 그만큼 딜을 넣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말과도 같기 때문에 폭딜면에서는 상당히 불리합니다. 특히 대미지가 각성기 범위 안에서 랜덤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안정적인 각성기라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요. 이 부분은 긴 시전시간과 더불어 대미지가 평균값이 나올 수 있도록 패치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최상위 딜러인 프레이야가 강하다고 평가받는 이유가 설치형 기술이 많아서라고 보는데요, 반면 마신의 경우는 채널링형 스킬이 대부분이라 스킬 하나하나의 대미지는 강하더라도 DPS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특히 지난주 목요일에 강화 옵션 변경 패치랑 더불어 루크 던전에 추가 밸런스 패치가 이뤄졌는데요. 일부 보스 몬스터들의 딜타임이 20초 동안 넣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프레이야는 모든 스킬을 다 때려 박고 버스트 샷과 네이팜탄은 쿨타임이 두 번이나 돌아오는 등 빠르게 폭딜이 가능합니다.

반면 마신의 경우에는 2차 각성기랑 1차 각성기만 써도 딜타임이 끝나버리죠. 자체 딜레이가 긴 스킬인 검은 충격이나 디멘션 블레이드, 대난투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기본기 축에 속한 팬시 트위스트나 파성추, 천공검, 파이널 어택도 전부 채널링형이라 보고, 유일하게 설치형이라 할 수 있는게 데몬월과 희생폭탄, 그리고 제노사이드 입니다. 결국 마신들이 제노사이드 하나만 보고 가는게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비슷한 직업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개편이 시급한 남마법사 직업 중 워록이 약한 이유가 딜 자체가 약한 이유도 있겠으나, 모든 스킬이 시전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더 크다고 평가받는데, 마신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대미지는 더 강한 편이지만 결국 채널링형 스킬이 많다는 것은 딜타임때 다른 딜러에 비해 대미지를 많이 넣을 수 없다는 것이니까요. 그렇다고 채널링형 스킬들이 설치형 스킬들에 비해 대미지가 월등히 뛰어난 것도 아니라는 게 문제인 셈이죠.


▲ 시전 시간도 길고 화면도 가리고 대미지도 랜덤인 2차 각성기




Q. 마신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주셨는데, 장점에는 어떤게 있을까요?

마신의 장점이라면 많은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2차 각성 일러스트와 그리고 적을 끌어당기는 스킬이나 홀딩기가 딜러치고는 많은 편이라는 점입니다.

다만 홀딩도 믿기 힘든 것이 제노사이드와 대난투 등은 쿨타임도 긴데다 둘 다 홀딩기로 쓰기에는 아까운 스킬이고, 남는 건 공진이라 할 수 있는데 공진이 홀딩 확률이 50%라는 것이 문제죠. 간간히 보조 홀딩기로 쓸 수는 있으나 믿고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서포터로 쓰이기에는 파티원들과 시너지를 일으킬만한 디버프기나 버프기가 없습니다. 결국 적당히 홀딩을 겸한 순혈 딜러라 할 수 있는데, 안톤 때까지는 강력한 제노사이드의 힘으로 던전을 파괴할 수 있었지만 플레이 시간이 길어진 루크에서는 2중 스위칭의 문제와 더불어 많은 단점을 안게 됐어요.

장점을 말하고 싶은데, 정말 지금 마신은 스킬들의 쿨타임이 전체적으로 너무 길고, 약간의 홀딩기 때문에 유틸성을 겸하지만 스킬의 시전 시간이 너무 길어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직업입니다. 곧 엘마와 소환사 개편이 이뤄질 예정인데, 두 직업이 날아오르면 마신의 위치는 더 아래로 떨어질거라 예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네오플에 바라는점을 말씀해주세요.

버그 좀 잡아주셨으면 합니다. 마신이 던파의 어느 직업과 비교해도 '독보적'이라 할 만큼 많은 버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전 직업 버그를 합쳐도 마신이 가지고 있는 버그와 비슷할 지경입니다.

제가 겪은 버그 리스트만 하더라도 데몬월이 안 써지거나 굳는 버그, 희생폭탄 스택이 적립되지 않는 버그, 던전 도중 사망 시 2각 패시브(아텐)가 사라지는 버그, 2각 패시브 발동 중 캐릭터가 굳는 버그, 트윙클 아티스트가 복사한 시체가 맵에 남아 진행이 되지 않는 버그, 제노사이드가 증발하는 버그 등 많습니다. 그냥 대부분 스킬이 버그 하나씩 안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또, 지난 업데이트 때 옵션창에서 몬스터 시체를 때리면 사라지게 하는 옵션이 추가되었는데, 그게 마신의 소환수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던전 돌면서 가장 화날때가 히스테릭 워리어가 몬스터 시체한테 망치질을 계속해서 던전 진행이 안되는 것인데, 정작 시체 사라지는 옵션은 마신 본체에만 적용되어 무용지물입니다. 빠르게 조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마신에게는 사실상 무용지물인 사망 몬스터 제거 옵션




그 외에는 스킬의 선/후딜 조절이 필요하고, 스위칭 및 소환 개편을 해줬으면 합니다. 예전에 던페 때 윤명진 디렉터가 이중스위칭을 모두 없애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마신은 언제 그렇게 바꿔줄지 궁금하네요.

소환 개편의 경우는 스킬 포인트가 부족한거랑 맞닿아 있는데, 다른 딜러들은 스킬 한두개만 빼면 전부 마스터하거나 혹은 1포인트씩이라도 줄 수 있는데, 마신은 포기해야할 스킬이 너무 많습니다. 소환 자체도 무제한으로 해주거나, 또는 소환 해제 스킬을 만들어 스택 및 소환수 관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소환수와 마신과의 이속차이로 인한 딜로스나 브레인스톰 재시전 문제, 악신의 지휘 패시브의 지속시간 문제 등 많은 점이 있습니다.

사실 이 모든 문제점이 안톤 레이드까지는 크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스위칭이 번거롭더라도 소환수들의 지속 시간 전에 어떻게든 클리어가 가능하니까요.

다만 루크 레이드로 가면 당장 보스를 잡는 와중에도 소환수들을 재소환하는 상황이 오게 되는데, 다시 스위칭 아이템으로 갈아입는다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결국 딜링이 반토막이 나게 되버리는데 이런 문제점 덕에 루크에서는 다른 딜러에 비해 안정성이 많이 떨어지는 직업이라는 인식입니다.

다른 버프 스킬인 수혈이나 공진 역시 지속시간이 시전 시간과 맞물려 고작 2, 3초 밖에 되지 않아 실전에서 제대로 효과를 누리기가 너무 힘들어요. 당장 수혈이나 공진 쓰는 시간동안 소환수들이 피격판정이 되어 날아다니거나 굳어버리니 딜로스가 심하다는 것도 문제죠.

소환사 개편이 이뤄지는 마당에 아무쪼록 마신을 비롯한 불합리한 스위칭, 딜구조를 지니고 있는 직업들이 개편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딜구조 개편 이전에 버그라도 잡아줬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마신을 키워보고 싶다면, 애정을 많이 담아서 키워주시길 바랍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일러스트와 룩펙업 하기에는 최고인 캐릭터입니다!


▲ 개편도 개편이지만 버그라도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AnosiA 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