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하스스톤 팀 챔피언십(이하 HTC) 9일 차 A조 5경기에서 GTG가 GC 부산을 상대로 3점을 획득했다. GTG와 GC 부산은 각각 5점을 획득하며 공동 3위로 탈락이 확정됐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GTG는 이번 대회에 참가해서 경기를 펼친 소감을 진솔하게 밝혔다.



다음은 오늘 3점을 획득한 'GTG'와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3점을 획득하며 뜻깊은 마무리를 했는데, 대회를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유노' 성승헌 :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고 실수도 많이 했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유종의 미를 얻게 돼서 만족스럽다. 뜻깊은 경험이었다.

'모스' 김승원 : 예선을 뚫고 대회에 참가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실력적으로 점점 발전하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하스스톤 스트리밍과 대회 참여를 계속할 생각인데, 경력에 작지만 쓸 것이 생겨서 기쁘다.

'블랙티' 이영준 : 우리 팀이 미성년자와 학생으로 이뤄진 팀이라서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 그래도 최대한 시간을 투자해서 연습했는데, 조 3위라는 좋은 결실을 얻게 돼서 기쁘다.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방송에서 경기를 펼쳐서 기분이 좋다.


Q. 오늘 경기를 총평한다면?

'유노' 성승헌 : 개인적으로 다른 팀원들의 경기는 만족스럽다. 내가 출전한 대장전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전략이 잘 먹힌 것 같아서 기쁘다. 2경기 드루이드 미러전에서 상대가 어그로 드루이드가 아닌 비취 드루이드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적중해서 이길 수 있었다.

'모스' 김승원 : 오늘 마법사 저격 덱 위주로 덱을 짰는데 마법사가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다른 직업은 괜찮았는데 주술사 플레이가 아쉽다.


Q. 이번 대회에 참가한 계기가 궁금하다.

'유노' 성승헌 : 강팀들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함께 대결하고 싶어서 출전을 결심했다. 어쩌다 보니 예선을 뚫어서 놀랐다. 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점을 알게 됐다. 결과가 아쉽긴 하지만 하스스톤 게이머로서 보람찬 시간이었다. 기회가 생긴다면 다음에도 진지하게 도전할 생각이다.

'모스' 김승원 : 학생 때부터 하스스톤 선수나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인벤 게시판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컵 대회나 다른 선수들의 VOD를 보면서 대회를 준비했다.

Q. 결과적으로 탈락하게 됐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스' 김승원 : 조 지명식에서 패기 있는 모습 보여줬는데, 그만큼 경기력을 못 보여드려서 아쉽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오늘 철면수심 형과 재밌게 경기하기로 사전에 얘기한 뒤 감정 표현을 재밌게 나눴다. 그런데 그것이 '인성질'로 보이고 있어서 걱정스럽다. 서로 합의하에 한 것이기 때문에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Q. 최근 선수들이 대회 메타에 대해서 '밴픽'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블랙티' 이영준 : 상대가 어떤 덱을 준비할지 모르기 때문에, 저격 덱으로 카운터 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덱을 준비해서 여러 가지 덱에 대응하는 덱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모스' 김승원 : 저격 덱을 준비하는 것보다 특정 직업을 밴한 뒤 약점을 보완해서 어떤 덱이든 잡아낼 수 있도록 정복전 초기 방법으로 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유노' 성승헌 : 상성에 때라서 승패가 크게 결정되는데, 하스스톤에서 덱 상성은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 덱 준비나 밴픽 전략 모두 전략 싸움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게이머는 자신의 전략이 통했을 때가 가장 기쁘다. 적어도 대회에서는 상성 전략 싸움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모스' 김승원 :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마지막에 이겨서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서 좋고,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할 테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유노' 성승헌 : 하스스톤을 즐기는 유저로서 즐거운 경험을 했다.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블랙티' 이영준 : '모스' 선수가 스트리머로 도전한다고 하는데, 인성이 좋고 실력이 뛰어난 선수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나중에 대회에 참가해서 만나게 되면 서로 즐겁게 게임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