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는 플레이어가 맵에 흩어져있는 총을 획득하고, 지형을 활용하며 적을 처치하며 최후의 1인이 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게임 플레이에 정답이 없고, 수단과 목적을 가리지 않고 생존해야 하므로 하루하루 예상치 못한 다양한 상황을 겪게 된다.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다양한 메타를 활용한다. 다른 게임에서 사용하는 '메타'의 뜻은 정형화된 게임 플레이 전략이나 유행을 말하지만, 배틀그라운드에서 메타란 특정 플레이 스타일을 부르는 것으로 사용된다.

이번에 소개할 메타는 '부동산', 최소 Top 10을 바라보며 1등인 치킨각까지 노릴 수 있는 메타 중 하나다. 안전지역 화이트 존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좁아지는데, 다음 화이트존을 예상하고 미리 지형이나 건물을 선점하는 플레이 방식이다. 이때 좋은 위치에 자리잡은 건물이나 지형을 보고 "집값 올랐다.", "땅값 상승했네."라고 한다.


▲ 좋은 위치의 건물을 미리 자리잡으면 Top 10은 쉽다?



■ 메타 소개 - 부동산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큰 도로가 깔리거나 지하철역이 들어선다면, 땅값은 자연스럽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 반면 배틀그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땅은 아이템이 많은 대도시 지역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도시보단 화이트존 안에 있는 지역과 건물이 값어치가 높아진다.

특히 화이트존이 넓은 평원 지역에 자리 잡았다면, 작은 해우소나 고층 집 한 채의 가치는 역세권 빌딩처럼 상승할 수밖에 없다. 건물은 주변 유저들에게 집중 공격받을 수 있지만, 안전하게 엄폐 후 적들을 쉽게 처치할 수 있어 생존과 순위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좋은 위치의 지형이나 건물을 찾아다니며 점령한 다음 안전하게 플레이하는 것을 부동산 메타라고 부르며, 미처 점령하지 못한 유저들은 "저 집은 집값 올랐네.", "땅값 엄청 상승했다."라고 말한다. 평소 Top 10에 진입해본 적이 없는 초보 유저라면 부동산 메타가 유용할 것이다.


▲ 화이트존 범위의 대도시나 집들을 찾아다니자.



■ 메타 활용하기 - 실전편

▶ 시작부터 화이트존 범위 건물 들어서기

게임을 시작하면 다들 근처의 집에 들어가 파밍하느라 정신없을 텐데, 부동산 메타를 시작하려면 빠르게 화이트존 범위에 들어있는 마을로 진입 후 무장하는 것이 좋다. 지붕 위를 뛰어다니며 집에 숨어있는 적을 처치하는 산타클로스나 네티처럼 플레이할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의 무기와 장비만 세팅한다.

기본 파밍이 어느 정도 되었다면, 공격형보다는 방어형으로 플레이를 추천한다. 집값과 땅값을 보고 자리를 선점하는 부동산 메타이므로, 허무하게 죽는 것을 방지하고자 불필요한 전투는 지양한다.


▲ 최소한의 무장을 갖추는게 중요.

▲ 일단 무작정 집 하나를 점거하고 다음 화이트존을 기다린다.


▶ 일단 가운데로 가자! 중앙 점령은 필수!

첫 화이트존 타임이 끝나면, 다음 화이트존 범위가 보일 것이다. 아래 그림을 살펴보면 야스나야 마을에 화이트존 범위가 들어가 있지만, 이다음 턴 화이트존 범위를 생각한다면 그렇게 좋은 지역은 아니다.

이럴 땐 화이트존 가운데에 위치한 건물과 땅이 노른자 땅이다. 추후 다음 화이트존에 걸린다면 집값 상승도 노릴 수 있으며, 숨만 쉬고 있어도 주변 적들이 사라지므로 Top 10은 쉽게 진입되기 때문이다.


▲ 이번 노른자 땅은 가운데다.

▲ 산 넘고 물 건너.

▲ 목표를 포착했다.

▲ 수상한 차가 보였지만 다행히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 집주인이 되서 불법 세입자들을 처치하자

건물을 점거했으니 본격적으로 적들을 상대하면 된다. 건물 기준으로 400m적들을 확인할 수 있다 보니 적이 보이면 놔두지 말고 바로바로 처치해야 한다. 물론 원거리에서 적을 견제할 동안 집안으로 들어오는 적들도 많은데, 당황하지 말고 샷건으로 날려주면 된다.

특히 블루존이 화이트존으로 당겨지면 몇몇 유저들은 가운데 건물을 차지하기 위해 오거나 주변에서 캠핑하게 된다. 여기서 일부러 적을 죽이지 않고 가만히 숨어있는 소극적인 유저도 있는데, 사거리가 된다면 잡아주는게 훨씬 좋다. 그들을 잡아서 회복 아이템과 장비를 보강하는 것이 좋기 때문.


▲ 땅 보는 안목이 있었다. 정확히 가운데다.

▲ 맵 보고 있는 동안 무단으로 들어온 불법 세입자를 처치.

▲ 줍줍.

▲ 우리 집의 땅값은 시간이 지날 수록 상승했다.



▶ 부동산도 좋지만 너무 머무르면 안된다

건물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시야가 좁아진다. 초반에 높은 안목으로 집값 상승까지 정확히 예측했지만, 과감히 건물을 버리고 다음으로 땅값이 올라갈 것 같은 지역을 예측하지 못했다.

아래 그림처럼 화이트존 가장자리에 건물이 포함되어 안심했지만, 이다음의 화이트존 범위 확률을 생각한다면 좋은 위치는 아녔다. 빠르게 가운데 지역으로 나아가 자리를 잡아두면 적에게 먼저 눈에 띄지 않고 처치할 수 있지만, 안정적인 건물주 생활에 도취되어 나가지 않고 숨으려는 고집을 부리게 됐다.

다음 화이트존을 보고 부랴부랴 건물 밖으로 나왔지만, 나오는 순간 이목이 집중되어 플레이가 어려워졌다. 결국, 5등으로 마무리되었지만, 땅값이 오를만한 지역과 건물을 미리 차지하는 부동산 메타를 활용하면 최소한 Top 10은 가능할 것이다. 물론 마지막 치킨을 영접하는 건 플레이어의 실력에 달려있다.


▲ 건물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새로운 땅 예측에 실패했다.

▲ 그동안 블루 존 밖에서 뛰어오던 적을 처치.

▲ 허허벌판으로 나왔는데 풀밭이다. 망했다.

▲ 아까부터 집 근처를 기웃거리던 불법 세입자를 또 처치합니다.

▲ 겨우 빠져나왔더니 화이트존은 저 멀리 있다.

▲ ???: 여기서 누우시면 안됩니다 선배님.

▲ 결국 5등으로 조기퇴소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