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SSL 프리미어 시즌2 6주차에서 김대엽이 이신형을 2:0으로 꺾었다. 최근 GSL에서 이신형에게 무너졌지만, 김대엽은 확실히 다른 모습을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 압도적인 올인 공격을 선보이고 2세트에서 장기인 수비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다양한 스타일로 최고의 기세를 달리는 이신형을 격파했다.


다음은 어제의 우승자를 꺾은 오늘의 승자 김대엽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도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를 승리한 소감은?

승리를 할지 몰랐다. 최근 GSL the World 4강에서 0:3으로 너무 허무하게 패배했다. 자신감없는 상태로 왔는데, 경기 때 오히려 편하게 해서 승리했던 것 같다.


Q. GSL에서 우승의 재물이 됐다고 했다. 오늘과 다른 빌드로 승리했는데, 빌드만 엇갈리지 않으면 아무리 이신형이라도 승리할 자신감이 있었나?

사실, 어떤 선수와 하더라도 유리하게 출발하면 상황을 굳히는데 자신이 있다. 불리하게만 시작하지만 않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박령우에게도 작년 결승전 패배 후 크로스파이널 승리를 경험한 적 있다. 본인의 피드백에 대해 말해보자면.

한번 패배하고 나면 내 플레이에 대한 해법을 그 날 밤에 생각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이번에도 대처하는 것에 대해 밤새 생각하고, (백)동준이와 (주)성욱이 한테 조언을 많이 얻어서 나만의 해법을 찾은 것 같다.


Q. 오늘 굉장히 날카로운 올인 공격을 보여줬다. 본인 올인 공격 역시 강력한데, 그동안 잘 활용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

올인에 대해 영감을 주는 친구가 (김)준호다. IEM 상하이에서 준호가 이기고 올라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도 변칙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많이 느꼈다. GSL에서는 조금 고집을 부린 것 같다. 운영에 자신있는 선수인데, 신형이한테 운영 싸움을 피하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더라. 처참히 패배하고 깨달았다. 가끔은 돌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을.


Q. 다음 주에 김준호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어떤 대결을 예상하나?

GSL the Wolrd 16강에서 내가 3:0으로 승리했다. 다음 주에 준호가 열심히 준비할 것 같다. 나도 거기에 맞게 열심히 준비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재선이가 테란전 있을 때마다 정말 열심히 도와주더라. 재선이한테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사실, 1위라는 게 잘 와닿지 않는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오히려 자만한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이대로 열심히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