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4일 차, C조와 D조의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다. 25일 진행된 첫 매치는 지난 A, B조의 양상과 다르지 않았다. C조의 강력한 1위 후보 프나틱(유럽)이 2전 전승을 기록했고, '프로즌' 김태일과 '크래쉬' 이동우의 1907 패네르바체(터키)도 D조에서 2승을 거두며 1위에 올랐다. 각 조 2위 싸움에서 웃은 팀은 카오스 라틴 게이머즈(북라틴 아메리카)와 홍콩 애티튜드(대만/홍콩/마카오)였다.

C조 대결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전통 강호 프나틱은 그들의 첫 경기였던 카오스 라틴 게이머즈전에서 압도적인 실력 격차를 보여주며 24분 만에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상대의 수를 받아치는 능력부터 합류 속도와 운영까지 프나틱이 월등했다.

다만, 5경기로 진행된 영 제너레이션(동남아시아)과의 대결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 제너레이션 미드 라이너 '나울'의 선전으로 '캡스'가 무너지면서 수세에 몰렸던 프나틱은 '소아즈'와 '레클레스'의 활약과 후반 집중력, 조합의 우위를 앞세워 장기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프나틱과의 대결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 영 제너레이션과 카오스 라틴 게이머즈의 경기는 어땠을까. 그 결과는 프나틱전의 양상과 반대였다. 손쉬운 패배를 당했던 카오스 라틴 게이머즈가 분전했던 영 제너레이션를 제압한 것. 솔로 킬과 발빠른 합류로 불리했던 초반 분위기를 전환한 탑 라이너 '만타라야'의 활약이 좋았다.


비록 2패를 하긴 했지만, 영 제너레이션에게도 아직 희망은 있다. 지난 B조 경기에서도 첫 날 2패를 기록한 팀 원 e스포츠(브라질)가 2일 차에 재경기를 만들어내며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바 있다. 현재 영 제너레이션의 희망이 신드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했던 '나울'이라면, 불안 요소는 '렌'이다. 레넥톤과 그라가스를 플레이 한 '렌'은 다소 의아한 판단과 포지셔닝으로 아쉬운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특히, 프나틱과의 경기에서는 도주 경로를 잘못 택해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했다.

다행인 점은 영 제너레이션의 식스맨 카드가 탑이라는 점이다. 서브 탑 라이너 'NhocTy'는 자국 리그 GPL 결승에서 팀이 2패를 하고 있던 상황에 교체 출전해 패패승승승을 이끌었던 경험도 있기 때문에, '렌'의 컨디션 난조를 해결할 좋은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영 제너레이션이 2패의 아픔을 딛고 반전을 연출할 수 있을 지, 아니면 첫 날의 흐름대로 프나틱과 카오스 라틴 게이머즈가 2라운드 진출의 기쁨을 맛볼 지.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C조의 경기를 놓치지 말자.


■2017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4일 차

1경기 Hong Kong Attitude vs Rampage(D조)
2경기 Kaos Latin Gamers vs Young Generation(C조)
3경기 1907 Fenerbagce Espor vs Rampage(D조)
4경기 Kaos Latin Gamers vs Fnatic(C조)
5경기 1907 Fenerbagce Espor vs Hong Kong Attitude(D조)
6경기 Fnatic vs Young Generation(C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