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삼성 갤럭시와 SKT T1의 대결이 4일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다전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1세트 승리를 따낸 팀은 삼성이었다. 이 승리로 삼성이 우승의 청신호를 밝혔다.


경기 초반 좋은 움직임을 보인 쪽은 삼성이었다. 먼저, '앰비션' 강찬용의 자크가 미드와 봇에 갱킹을 시도해 상대 소환사 주문을 빼는 성과를 냈다. 이에 힘입어 '크라운' 이민호의 말자하는 1:1 구도에서 '페이커' 이상혁 카시오페아의 점멸을 소진시켰다. 탑에서는 '큐베' 이성진의 케넨이 상성의 차이를 이용해 '후니' 허승훈의 나르를 몰아부쳤다. 그 결과,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은 삼성이 봇-미드 포탑을 손쉽게 파괴했다.

삼성의 속도는 줄어들 생각이 없었다. 삼성이 대지 드래곤 두 개를 편안하게 챙겼고, 탑 2차 타워까지 파괴하며 고속도로를 뚫었다. 21분경 삼성이 글로벌 골드 3천가량을 앞서 있었다. 이후, SKT가 바론 스틸에 성공하며 역전을 해내는 듯했지만, 삼성이 후속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경기의 속도가 조금 줄어들었다. 그러나 삼성이 계속 주도권을 이용해 SKT를 압박한다는 사실은 변치 않았다. 결국, 두 번째 바론은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곧장 바론 버프를 이용해 억제기 공성에 나섰다. SKT의 억제기는 바람 앞에 촛불처럼 쉽게 무너졌다. 글로벌 골드는 만 차이였다. 삼성이 그대로 1세트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