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7(이하 롤드컵)에서 삼성 갤럭시가 SKT T1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갤럭시는 2017년 롤챔스 코리아의 두 시즌동안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며 '왕조의 부활'을 세계에 선포했다.

삼성 갤럭시는 3연속 롤드컵 제패를 노린 SKT T1을 상대로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승리했다. 특히 8강, 4강때보다 더 유연하고 단단해진 운영을 통해 압도적인 유리함을 계속 취했다. 운영의 중심엔 상대방보다 항상 라인전 우위를 점한 '큐베' 이성진이 있었고, 백전노장 '엠비션' 강찬용이 존재했다.

SKT T1이 앞설 것이라고 봤던 미드 라인도 '페이커' 이상혁의 번뜩임을 '크라운' 이민호가 잘 억제했다. 1, 2세트에서 보여준 말자하는 팀의 안정감을 더함과 동시에 가장 위험한 초중반 라인전 단계를 부드럽게 넘길 수 있는 현명한 챔피언 선택이었다.

1, 2세트 잔나와 자야, 말자하를 고정으로 가져간 삼성은 손쉽게 승리를 취했다. 자크와 자르반 4세를 플레이한 '엠비션' 강찬용은 백점 만점의 활약을 보여줬다. 1세트 케넨으로 '후니' 허승훈의 나르를 압도했던 '큐베' 이성진은 2세트에서 자신이 나르를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세트는 SKT T1이 '페이커' 이상혁의 카르마의 활약으로 초중반 앞서는 듯 했으나, 후반에 상대방의 실수를 잘 포착한 삼성이 승리했다.

삼성은 2016년에 준우승을 거뒀던 아쉬움을 2017년 롤드컵 우승을 통해 풀었으며, 2회 우승 프로게임단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작년과 같은 선수단 구성으로 뛰어난 코칭스태프의 조련을 통해 단단함이 더해졌고, 신인 선수였던 '룰러' 박재혁은 세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7 결승전 결과

삼성 갤럭시 3 vs 0 SKT T1
1세트 - 삼성 갤럭시 승 vs 패 SKT T1
2세트 - 삼성 갤럭시 승 vs 패 SKT T1
3세트 - 삼성 갤럭시 승 vs 패 SKT 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