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촌 브리즈 PC방에서 열린 '로드 투 지스타 트위치 배틀그라운드 스쿼드 선발전' 2회 차 경기에서 PANDA가 최종 승리를 거두며 마지막 지스타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PANDA는 과감한 자리 선점을 통해 3라운드 1등을 차지했으며, 1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다음은 PANDA의 팀장 'Xerape' 유지훈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사실 우리가 3일 전에 만들어진 팀이다. 연습할 때는 합이 맞지 않는 모습도 종종 보였는데, 오늘 다들 정말 열심히 했다. 지스타 때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Q. 1위를 예상했나?

첫 라운드 때 5등을 해서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2라운드에서 광속으로 탈락하면서 위험해졌다. 다행히 3라운드에서 1위를 한 덕분에 마지막 라운드 순위 방어만 잘하면 충분히 우승할 거라 생각했다.


Q. 3라운드 때 자리 선정이 좋았는데?

자기장이 바뀌고 오더가 갈렸다. 나는 건물로 가자고 했고, 다른 오더는 그쪽에 사람이 이미 있을 거라고 따개비(절벽에 붙는 전략)를 하자고 했다. 결과적으로 건물에 사람도 없었고, 자기장 운도 좋아서 내 선택이 좋은 선택이 됐다.


Q. 4라운드에서 혼자 살아남아 회복 아이템으로 버티며 순위를 높었다.

판단이 빨랐던 것 같다. 순위 방어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짧은 순간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죽을 거라고 생각은 못했다. 에버모어 선수가 자기장 메타를 하는 걸 많이 봤는데, 이 플레이가 그 전략을 채용한 거다.


Q. 오늘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있었다면?

크..도대채와 포에니다. 크..도대채는 워낙 잘하는 선수들만 모여서 피지컬이 너무 좋고, 포에니는 1라운드 1등을 해서 눈에 띄었다.


Q. 평소에 연습은 어느 정도 하나.

3일 동안 하루에 8~10시간 정도 했다.


Q. 오늘 6시간 가까이 경기 지연이 있었다. 선수로서 솔직한 심경을 말하자면?

솔직히 나한테는 이득이었다. 다른 팀들은 피로해 보였는데, 나는 오히려 컨디션이 더 올라왔다. 기회라고 생각했다. 경기가 지연됐던 게 우리 팀한테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Q. 지스타까지 어떻게 연습할 예정인가?

중국 쪽과도 인연이 있어서 다양하게 스크림을 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지스타에서 꼭 좋은 성적 내겠다.


Q. 한국 대표팀 중 견제되는 팀이 있다면?

'벤츠' 선수가 있는 굿보이스 팀이다. 우리 팀보다 전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뿐만 아니라 스태프와 중계진 분들도 다들 고생하셨다고 전하고 싶다. 우리 팀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