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다시 만난다.

1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2017 LoL KeSPA컵 4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서는 SKT T1과 롱주 게이밍이 대결을 벌인다. 이들은 지난 2017 LCK 섬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만났던 팀으로 이번 4강전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됐다.

SKT T1과 롱주 게이밍은 LCK 섬머 스플릿 포스트시즌에 나란히 진출했다. 롱주 게이밍은 정규 시즌 1위로 당당히 결승 직행에 성공했고, SKT T1은 정규 시즌 4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와일드카드전로 향했다. 여기서 SKT T1이 다른 팀들을 모조리 제압하면서 롱주 게이밍이 기다리는 결승전으로 올라갔다.

모두가 집중할 만한 대진이었다. 롱주 게이밍은 '칸' 김동하와 '커즈' 문우찬, '비디디' 곽보성을 주전으로 내세우면서 파괴적인 전투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성장했다. '프레이' 김종인과 '고릴라' 강범현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세 명의 젊은 피가 날뛰면서 뛰어난 경기력을 자랑했다. 또한, SKT T1은 경기력이 흔들리는 가운데 와일드카드전부터 아프리카 프릭스와 삼성 갤럭시, kt 롤스터까지 잡아내는 등 탄탄한 모습을 유지 중이었다.

결승 결과는 롱주 게이밍에게 웃어줬다. 롱주 게이밍은 SKT T1을 상대로도 특유의 어그로 핑퐁과 전투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 세트 스코어 3:1 승리로 팀 창단 이후 첫 LCK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롤드컵에서는 롱주 게이밍이 8강에 머물렀고, SKT T1은 준우승을 차지하며 어느 정도 반대 입장을 맞이했다. 두 팀이 롤드컵에서 만난 적은 없었지만, 큰 차이를 보이는 성적이었다.

LCK 섬머 스플릿 결승전 이후 약 3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두 팀이 다시 자웅을 겨룬다. 이번에는 LoL KeSPA컵 4강에서다. 어찌 보면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국내 대회고, 또 한 편으로는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나서는 국내 첫 대회인 만큼 양보란 없을 것이다. 다양한 의미를 갖는 대회 결승전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셈.

2017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롱주 게이밍은 SKT T1을 상대로 총 9번의 세트에서 6승 3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에도 승리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SKT T1 입장에서는 복수의 기회다. 지난 여름의 왕좌를 빼앗은 롱주 게이밍에게 두 번 연속 패배를 바라고 있진 않을 것이다.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대결이다.


2017 LoL KeSPA컵 4강 일정

1경기 삼성 갤럭시 vs kt 롤스터
2경기 롱주 게이밍 vs SKT 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