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531일만에 SKT T1을 잡아냈다. 3세트에서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일궈낸 kt 롤스터는 단숨에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쉽지는 않은 경기였다. 2세트에서 압도적인 패배를 당한 후에, 3세트도 SKT T1에 끌려다니다 힘겹게 승리했다.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보였고, 팀의 주포인 '폰' 허원석과 '데프트' 김혁규가 경기 MVP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kt 롤스터의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은 롤챔스 최초 400세트 출전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다음은 kt 롤스터의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승리한 소감을 말해달라.

2년만에 SKT T1를 꺾어서 기분이 매우 좋다. 앞으로 상대전적을 따라갈 자신감이 생겼다.


Q. 롤챔스 400세트 출전의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 끝나기 전까지 알지 못했다. 들으니까 감개무량하다. 400세트를 넘기는 판에 SKT T1을 꺾어 더 좋은 것 같다.


Q. 1세트를 쉽게 이기고, 2세트에서 쉽게 무너졌다. 3세트 들어가기 전에 어떤 생각을 했나?

2세트에서 게임 끝나고 나서, 팀 전체적으로 판단 미스가 있었다는 걸 알았다. 그렇기 때문에 3세트도 자신이 있었다.



Q. 3세트는 마지막까지 불리했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는지?

조합 자체가 중후반에 더 좋다고 생각했다. 화염 드래곤을 두 개나 챙겨놔서, 우리끼리만 실수하지 않으면 무조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얘기했다. 봇 라인에서 크게 실수한 이후에 이 것만 버티면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Q. 스프링 스플릿 시작이 완벽하진 않다. 팀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떤가?

2018년을 시작하면서 연습량도 늘리고, 팀적으로 많이 발전시키고 있다. 지금보다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 같다.


Q. 이틀뒤에 bbq와 맞붙는다.

당장 롤챔스 순위를 봐도 비등비등한 것 같다. bbq도 약팀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 준비 기간이 짧은데, 연습을 많이 해서 꼭 이기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팀이 작년부터 SKT T1를 꺾기 위해 만든 팀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작년에는 결국 SKT T1을 못 꺾었는데, 올해는 처음부터 이겼기 때문에 기운이 많이 넘어온 것 같고, 남은 경기도 분위기를 타서 결승까지 가고 싶다.

우리 팀 감독, 코치, 선수들 모두 노력을 많이 하면서 발전하고 있으니까, 조금 더 믿고 지켜봐 주시면 작년과는 다른 강력한 팀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