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의 본격적인 개막 이후, 어느덧 시즌1 일정 중 스테이지1이 종료되고 스테이지2의 개막을 앞둔 시점까지 왔습니다.

스테이지1에서는 최초 서울, 런던, 뉴욕으로 대표되는 '리그 3강'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듯 했으나, 후반부터는 꽤 다양한 승패 양상이 벌어지며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는데요. 결국 최종적으로 타이틀 매치 결승에서 맞붙게 된 팀은 뉴욕 엑셀시어와 런던 스핏파이어 두 팀이었습니다.

앞서 런던은 뉴욕과 풀세트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패배를 기록한 상황이었는데요. 이후 타이틀매치 준결승전에서 휴스턴팀을 꺾고 결승에 진출, 다시금 뉴욕과 맞붙을 기회를 거머쥐었습니다. 이날 런던은 결승전까지 총 세 경기를 뛰게 된 셈이었죠. 결국 결승에서 런던이 뉴욕에게 패패승승승의 역전승을 거두며 스테이지1의 타이틀 매치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에 오버워치 인벤팀은 오버워치 리그의 첫 스테이지 우승을 거둔 런던팀의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눌 자리를 마련하려 했는데요. 마침 인벤 글로벌에서 주관하는 런던의 '버드링' 선수의 AMA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이 기회를 통해 런던 스핏파이어의 모든 선수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었습니다.

버드링 선수와의 글로벌 인벤 AMA 바로가기 ☞ "AMA with birdring- Ask Anything and Win Free Blizzard Balance!"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의 스테이지1 타이틀 매치 우승 소감을 들어보고, 다가올 스테이지2에서는 어떤 메타가 전개될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었는지 한번 확인해보시죠.




Q.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팬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비도신 : 안녕하세요. 서브힐러를 맡고 있는 비도신입니다.
클로저 : 안녕하세요. 런던 스핏파이어의 메인 힐러를 맡고 있는 클로저입니다.
퓨리 : 안녕하세요. 런던 스핏파이어에서 서브 탱커를 맡고 있는 퓨리라고 합니다.
제스쳐 : 안녕하세요. 스핏파이어 제스쳐입니다.
하고픈 : 안녕하세요. 런던 스핏파이어 서브힐러 하고픈이라고 합니다.
후렉 : 안녕하세요. 런던의 DPS 후렉입니다.
너스 : 안녕하세요. 런던 스핏파이어 메인 힐러 너스입니다.
프로핏 : 안녕하세요. 런던 스핏파이어에서 딜러를 맡고 있는 프로핏입니다.
우햘 : 안녕하세요. 런던 스핏파이어의 플렉스를 맡고 있는 우햘입니다.


Q. 스테이지1를 타이틀 매치 우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첫 스테이지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프로핏 : 나쁘지 않았죠. (웃음)

우햘 : 일단은 첫 스테이지에서 타이틀매치 우승을 할 수 있었어서 아주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여기기로 했어요. 앞으로도 많은 스테이지가 남아있지만 굉장히 좋은 시작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 (웃음) 덕분에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두 번에 이르는 풀세트 접전 끝에 결국 타이틀매치를 우승했던 런던!


Q. 스테이지1 일정동안 리그에 참여한 모든 팀을 상대했었습니다. 과거 APEX와 비교했을 때 리그 팀들의 전체적인 수준이나 경기력은 어떤 것 같았나요?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나요?

제스쳐 : APEX 시절에는 약간 강팀과 약팀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느낌이 강했어요. 오버워치 리그에서는 그래도 그런 구분이 좀 덜 느껴지는 것 같고요. 물론 리그에서도 강팀과 약팀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래도 APEX 때보다는 격차가 적은 것 같아요.

우햘 : 리그 대부분 팀에서 메인 DPS 역할을 하는 선수들의 수준이 엄청나요. 히트스캔 영웅을 주로 다루는 해외 선수들이 진짜, 엄청나게 잘쏴가지고(웃음), 생존 난이도가 확 올라갔다는 느낌이 들어요.


Q. 사실 런던팀은 APEX를 주름잡았던 GC 부산과 콩두 판테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로스터 발표 당시부터 상당한 화제를 낳았는데요. 런던 스핏파이어라는 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되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제스쳐 : APEX에서 피지컬 좋기로 유명했던 콩두 판테라 멤버들과 한 팀이 된단 점에서 당사자인 저희도 기대를 많이 했어요. 로스터 수도 7명에서 12명이 되니까, 시도해 볼 수 있는 팀 전략이 다양해져서 게임하기 편한 부분도 있었고, 선수들 한명 한명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다 보니까 여기저기에서 보고 배울 점이 많아서 좋았어요.

비도신 : 콩두 판테라의 경우 APEX 4강에서 GC 부산에게 무너졌었거든요. 그런데 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같은 팀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로 보완이 많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좋았어요. 덕분에 스테이지1 일정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콩두 판테라에서 런던팀에 입단하게 되었던 비도신 선수와 버드링 선수


Q. 팀 인원이 늘면서 총원 12명이 함께 생활하며 합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불편했던 점은 없었나요??

너스 : 그렇게 크게 불편했던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제스쳐 : 저 같은 경우 비도신 선수랑은 원래 LoL을 플레이할 시절부터 면식이 있었어요. 거기다 지금 코치님도 원래는 저희 GC 부산에 잠깐 있었다가 콩두로 가셨어서 면식이 있었고요. 원래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랑 함께 생활하게 된 거라 그런가 금방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경기 스타일 적으로도 콩두와 부산은 약간 스타일이 다르다는 느낌이 있었는데요. 한 팀이 되면서 이런 부분이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거나 하진 않았나요?

우햘 : APEX 때는 확실히 두 팀이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긴 했어요. 그런데 두 팀 모두 어떤 플레이를 요구하든 이상적으로 소화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가득 차 있어가지고요. 그래서인지 딱히 플레이 스타일이 게임에 영향을 크게 주진 않았던 것 같아요.




Q. 런던팀은 리그 팀 최대 규모의 로스터를 보유하고 있는 팀입니다. 그만큼 경기에 출전할 라인업을 짜는 게 쉽지 않아 보이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조정되나요?

제스쳐 : 일단 아무래도 모두 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선수들 개개인의 영웅 숙련도를 중심으로 조정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떤 선수는 겐지를 잘하기도 하고, 어떤 선수는 파라를 잘하기도 하고 그러는데, 이 경우 전장마다 필요한 영웅이 있으면 그 영웅을 잘하는 선수를 주로 기용하는 편이었어요.

그런다고 또 항상 그런 건 아니고, 1차적으로는 그렇게 연습을 해보고 잘 안되면 다음에는 한 번 다른 선수가 뛰어보기도 그래요. 그렇게 하면서 결과적으로 어떤 조합이 좋았었는지를 보고 결정을 했던 거 같아요.


▲ 스테이지1에서는 12명의 로스터를 보유했던 런던 스핏파이어


Q. 스테이지1에서 상대했던 리그 팀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팀이 있다면 어떤 팀을 꼽을 수 있을까요?

제스쳐 : 휴스턴이요. 예상했던 것보다 강력한 팀이라 놀랐습니다. 뉴욕팀이야 원래부터 강력한 팀이라고 알고 있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휴스턴의 강력함은 좀 인상이 깊게 남네요.

너스 : 휴스턴도 인상 깊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보스턴도 인상 깊게 느껴졌어요. 보스턴에서도 특히 스트라이커 선수가 인상적이었는데, 원래부터 폭발적인 딜러 선수라고 알고 있었는데 리그에서 직접 만나보니 정말 강력하다고 느꼈어요.


Q. 인상 깊었던 선수도 있었을 듯한데요. 리그에서 라이벌로 꼽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누가 있을까요?

너스 : 저는 개인적으로 아크 선수를 라이벌로 삼고 싶어요. 아크 선수는 리그에서 메르시를 제일 잘 다루는 선수라 항상 아크 선수의 스타일을 많이 공부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클로저 형도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어요. 클로저 형이 뭔가 서울 다이너스티 때도 그렇고, 스크림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줘서 항상 많이 배우고 있어요. '가까운 곳에 라이벌이 있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클로저 : 이번에 뉴욕에 아나모 선수가 영입이 된다고 들었어요. 저는 아나모 선수를 주목하고 싶어요. 이전에 스크림에서 한 두번씩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엄청 인상깊었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당시에는 그 팀이 워낙 치고 들어오는 게 강했었는데, 그 플레이 스타일의 중심은 아나모 선수의 루시우에 있지 않았나 생각을 했었어요.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아나모 선수 개인방송을 보곤 했는데, 엄청나게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을 구사해서 여러 가지로 많이 배웠어요. 그래서인지 스테이지2에서는 좋은 승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프로핏 : 역시 플레타 선수일까요. 그냥 여러 영웅들을 다룰 줄 알면서 실력도 뛰어나서 가장 주목할만한 선수라고 생각해요.

비도신 : 제이 조낙 선수요! (웃음) 이게 외국식 발음이거든요. 지금 미국에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불러드려야 해요. 제이 조낙 선수는 뭐랄까, 젠야타 플레이어들끼리의 심리전이 있거든요. 현재 리그에서 그 심리전에 가장 능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 좌측부터 아크, 아나모, 플레타, 쪼낙 선수


Q. 스테이지1 마지막 날 일정에서 뉴욕과 두 경기, 휴스턴과 한 경기를 치르는 등 연전을 벌였습니다. 풀세트 경기도 두 번이나 나올 정도였는데, 힘들진 않았나요?

제스쳐 : 솔직히 되게 힘들긴 했어요. (웃음) 피곤한 것도 피곤한 건데, 경기마다 중간에 텀이 있다 보니까 텐션 유지가 쉽지가 않았어요. 피곤한 건 피곤한 대로 쌓이고, 하필이면 경기도 다 풀세트 경기가 많이 나와서...

그런데, 상대 팀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니까 그렇게까지 큰 문제라고는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평소처럼 깔끔한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집중력 싸움으로 흐르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Q. 만약 런던팀에 한국인 외의 선수를 탱커/DPS/지원가에 한 명씩 넣는다면, 어떤 선수를 넣을 건가요?

클로저 : 일단 저희 팀에는 분위기메이커가 절실히 필요한 것 같아요.

우햘 : 분위기메이커 하면 누구야? 미키? xQc? xQc가 좋을 것 같아요. 왠지 우리도 덩달아 인기가 많아질 것 같아요. (웃음)

프로핏 : 딜러는 타이무가 좋아요!

후렉 : 그냥 엔비어스 가야겠네. (웃음)

우햘 : 아냐, 힐러는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dhaK 선수가 좋을 것 같아요. 진짜 엄청 강력한 힐러라고 생각해요.


▲ 힐러에는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dhaK 선수를 선정했습니다


Q. 프로핏 선수의 경우 고감도 플레이어로도 유명한데, 겐지와 트레이서같이 기동력이 높은 영웅을 플레이할 때 고감도가 도움이 되나요?

프로핏 : 네. 아무래도 화면이 빠르게 잘 돌아가서 고감도가 좋은것 같아요. 대신 겐지 트레이서 외에는 감도를 조금 줄여요. 그래봤자 1 정도지만. (웃음)


Q. 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렉 선수의 위도우메이커 활약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위도우메이커의 경우 맞 위도우전 양상이 많이 나오는데요. 여태껏 상대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위도우메이커 플레이어가 있었나요?

후렉 : 파인 선수요. 대회랑 스크림에서 만나봤는데 정말 엄청 잘하더라고요. 스테이지1때는 대회 출전을 많이 못했어서 다른 선수들은 아직 잘 모르겠네요. 직접 겪어보고 느꼈던 건 역시 파인 선수였던 것 같아요.


▲ 후렉 선수가 꼽은 가장 인상 깊은 위도우메이커 플레이어는 뉴욕의 파인 선수


Q. 스테이지2부터는 정크랫의 충격지뢰 대미지 하향이 이루어진 빌드로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DPS 유저로서 이 변화가 향후 스테이지2 경기에서 어떤 양상을 가져오리라 생각하나요?

프로핏 : 아무래도 역시 돌진 조합이 더 잘 나올 것 같아요.

후렉 : 겐지&트레이서와 파라 정도? 정크랫이 트레이서를 억제하는 픽으로 선택이 많이 됐었는데, 정크랫이 약해지면 다시 트레이서가 살아나게 될 것 같아요.


Q. 퓨리 선수는 결승전에서 3세트에서 교체 투입되어 나왔을 때 활약이 인상 깊었습니다. 당시 먼저 뉴욕에게 두 세트를 내주고 좋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교체 투입되었을 때 심정이 어땠나요?

퓨리 : 2:0으로 지고 있긴 했지만, 교체가 됐을때는 일단 들어가서 제 역할 잘 하고, 팀원들 분위기가 쳐져있으면 복돋아 줘야겠다 라고만 생각했어요. '같이 으쌰으쌰해서 역전승해보자' 이런 식으로? (웃음) 그것만 생각하니까 되려 크게 긴장되거나 부담되진 않았던 것 같아요.


▲ 퓨리 선수는 교체 투입되어 디바는 물론 로드호그로까지 활약했습니다


Q. 이번 리그는 '탱커 라인이 안정적인 팀'이 상위권에 올라갔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만큼 런던 팀의 탱커 라인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는데요. 팀의 메인 탱커로서 플레이를 할 때 제스쳐 선수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제스쳐 : 사실 요즘 메인 탱커들은 과거에 비해 플레이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졌어요. 그래서 정말 잘하는 메인 탱커들은 특히 돋보이고, 반대로 어중간한 탱커들은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못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향이 커졌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윈스턴을 플레이할 때는 매사에 '어떤 식으로 플레이를 해야 최대한 1인분 이상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편이에요. 옛날처럼 무작정 뛰어드는 건 최대한 자제하고, 점프 한 번 할 때마다 주변 상황을 엄청 따지고 뛰어요.





Q. 우햘 선수의 상징이라고 한다면 역시 난전 중에 터지는 자폭 멀티킬이라 할 수 있을것 같은데요. 디바의 경우 생존용으로 궁극기를 사용하는 것과 공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잘 판단해야 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디바의 궁을 사용하곤 하나요?

우햘 : 궁극기가 있을 때, '이거는 던지면 죽겠다' 싶으면 던지는 거고, (웃음) 그런 타이밍이 안나올때는 잘 아껴서 가지고 있다가 새 로봇 한 대 뽑고 그러는 것 같아요.





Q. 스테이지 2부터는 메르시와 정크랫의 하향이 이루어진 빌드로 게임을 하게 됩니다. 탱커 입장에서는 역시 환영할 만한 변화라고 생각하나요? 향후 탱커 메타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리라 보나요?

제스쳐 : 마치 옛날 APEX 때 메타로 돌아갔다는 느낌이 들어요. 윈스턴을 잘 다루는 선수들의 캐리력이 많이 올라갈 거에요. 이제 부활의 영향력이 없어지게 되면서, 트레이서나 젠야타를 잘하는 선수들이 펄스 폭탄이나 젠야타 우클릭으로 적을 하나 암살해내면 그것만으로도 한타를 공짜로 가져가는 상황도 나올 거고요. 이런 상황을 많이 만드는 선수들이 뜨는 양상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우햘 : 상대 메르시가 있을 때는, 메르시 찾아다니면서 하늘도 쳐다봐야 되고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든요. (웃음) 근데 이제 메르시 영향력이 낮아져서, 적 한 명 잘라내는 순간 싸움에서 굉장히 유리해지니까, 저로서는 아주 편해진 것 같아요.


Q. 결승전에서 승리를 결정짓고 나서 비도신 선수와 너스 선수가 함께 얼싸안고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당시 심정은 어땠나요?

너스 : 마지막 공격이랑 수비 때 제가 아쉬운 플레이를 많이 연발하면서 힘들었었는데, 어떻게 팀원들이 잘 케어해주면서 이기게 되니까 정말 너무 기뻤어요. 진짜 엄청나게 기쁜데,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쁨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마침 도신이형이 옆에서 뛸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에요. 그래서 그런 장면이 나왔던 것 같아요.

비도신 : 저는 사실 그때 그 승리가 오프라인 대회 첫 우승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대회 이겼을 때보다 더 기뻤던 것 같아요.


▲ 문제의 그 장면. 두 선수가 얼싸안고 기뻐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Q. 너스 선수는 팀에서 브리핑을 맡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런던팀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조율하는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너스 : 보통 상대 궁극기랑 저희가 가지고 있는 궁극기를 체크하고 판단을 내리는 편이에요. 스테이지1에서는 대개 메르시가 궁극기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면 저희 쪽에서 먼저 싸우자고 콜하는 편이었고... 제스쳐 형이 궁극기가 있는 경우에는 제스쳐 형이 어떤 식으로 플레이를 하자라고 오더를 내려주곤 했어요.

각자 무슨 궁극기를 가지고 있으니까 다음 싸움은 이렇게 저렇게 해보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런데 제스쳐 형이 앞에서 상대를 많이 잘라주는 상황이 자주 나와서 한타를 쉽게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스테이지 1에서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한타 영향력이 가장 큰 메르시가 가장 먼저 타겟팅이 되곤 했는데요. 가뜩이나 세계 최고 수준의 딜러 플레이어들이 많은 환경에서 메르시로 살아남는 것에 대해 고충이나 부담을 느끼진 않았나요?

너스 : 없었다고는 못하죠. 사실 저 같은 경우는 그런 부담이 특히 심했던 편이라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심리적으로 말리는 상황이 많았어요. 가뜩이나 메르시의 경우 한번 실수로 죽었다간 이후 경기에 크게 영향을 미치다 보니 부담이 스노우볼로 작용하곤 했거든요. 다행히도 클로저 형 하는 거 보면서 어느 정도 그게 극복이 되고 괜찮아졌어요.

클로저 : 저같은 경우는 그 정도까지 불안감은 없었던 것 같아요. 팀원들이 다들 불안감을 덜어주는 플레이를 해주기도 하고, 각자 자신들이 맡은 플레이를 완벽하게 해 내준 덕분이기도 하고... 그리고 너스 선수가 그간 메르시를 잘 해온 것도 있어서, 제가 컨디션이 안 좋아도 너스 선수가 커버해줄 거란 생각이 있다 보니 부담도 적었던 것 같아요.


▲ 부활의 한타 영향력 때문에 가장 먼저 타겟팅이 되곤 했던 메르시


Q. 지난 업데이트 이후 메르시가 크게 하향을 받았습니다. 스테이지2부터는 메르시가 하향된 빌드로 리그 일정을 진행해야 하는데요. 향후 리그에서 지원가 영웅들의 메타가 어떻게 형성되리라 생각하나요?

너스 : 아무래도 상황에 따라 여러 힐러 영웅들을 사용하게 될 것 같아요. 가령 모이라&루시우 조합은 탱커를 많이 쓰는 조합에서 꺼낸다든지, 파라를 쓸 경우 너프가 됐더라도 메르시를 꺼낸다든지, 아니면 무난하게 루시우 젠야타를 활용한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비도신 : 일단 파르시 조합을 쓰는 상황이 아니라면 메르시는 안나오게 될 것 같아요.

클로저 : 맵과 상황, 전략에 따라서 여러 지원 영웅들을 섞어서 플레이하게 될 것 같아요.

하고픈 : 개인적으로는 모이라&젠야타 조합이나 모이라&아나 조합은 좀 안 좋아 보여요. 반대로 젠야타&루시우나 젠야타&아나는 많이 나올 것 같아요. 특정 맵에 따라서는 루시우&아나도 나올 순 있을 것 같네요.


▲ 런던 선수들의 메르시 너프에 관한 의견 (출처 : 런던 스핏파이어 유튜브 채널)


Q. 아나 이야기가 나온 김에, 현 메타에서 아나라는 영웅은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하고픈 : 예전 메타랑 똑같은 방식으로 운용이 될 것 같은데, 궁극기를 빨리 채워서 한타에 사용하는 식으로만 운용이 될 것 같아요. 아나 궁극기가 하향되고 나서부터는 나노 강화제를 겐지한테 준다거나 윈스턴한테 주는 식으로 활용을 많이 했는데, 아나를 사용하게 된다면 예전과 마찬가지로 그런 식으로만 운용을 하게 될 것 같아요.


▲ 아나는 모이라보다는 젠야타나 루시우와 잘 맞을 것 같다던 하고픈 선수


Q. 다가오는 2스테이지에서의 목표를 듣고 싶습니다.

너스 : 스테이지1을 사실 타이틀매치는 우승을 했어도 총 성적은 3위로 끝이 났었어요. 스테이지2같은 경우는 총합 점수도 1위로 하고 타이틀매치도 우승하는 식으로 완벽하게 끝내고 싶어요.

하고픈 : 개인적으로 대회를 많이 못 나가서 아쉬웠는데, 스테이지2에는 대회를 많이 나가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제스쳐 : 스테이지2에서는 좀 더 다른 팀들과 큰 격차를 내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비도신 : 스테이지2에서도 1등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햘 : 스테이지2는 상대 팀과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해보겠습니다.

클로저 : 스테이지2는 저희가 팀 합을 더 다져서 실수가 없는 팀이란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퓨리 : 스테이지2에서는 팀 합 측면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일단, 이제 팀에 들어온 지도 좀 됐으니까 좀 더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후렉 : 만족할 만한 실력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핏 : 일단 저번보다 스테이지보다 더 실수 없이 스테이지 진행을 하고 싶고요. 개인적으로는 다른 영웅들도 숙련도를 올려볼 수 있도록 해보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제스쳐 : 일단, 저희가 스테이지 1 때 타이틀 매치를 우승하긴 했지만, 종종 흔들리는 모습을 몇 번 보였던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추후에는 그런 모습이 안나오게끔 다같이 열심히 노력을 할 거고요. 노력한 만큼 성적도 잘 나오게끔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도 드리고 싶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스테이지2에서도 런던 스핏파이어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