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K-POP 광장에서 펼쳐진 올레tv ASL 시즌5 결승전에서 정윤종이 장윤철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윤종은 스타크래프트1 역사상 5번째이자 약 10년 만에 펼쳐진 프프전 결승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하 ASL 시즌5 우승을 차지한 정윤종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장윤철을 3:1로 잡고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기분은 좋은데, 생각보다 무덤덤하다(웃음). 많이 해봐서 그런건지.. 사실 2:0으로 이기고 있을 때 무조건 우승할거라는 생각을 미리 했다.


Q. 경기 시작 전에 양 선수가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아무리 친해도 상대기 때문에 깊은 대화는 나누지 않고, 외적인 이야기만 나눴다. 따로 심리전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Q. 경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

아무래도 프프전이라서 프로토스 연습 상대를 서로 나눠서 했다. 변현제, 도재욱 선수가 3일 동안 진짜 계속 도와줬다. 너무너무 고맙다.


Q. 스타2 시절에도 해외팀 소속일 때 우승을 차지했고, 지금도 혼자서 우승을 달성했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그 당시에는 실력적으로 자신감도 있고 실제로 잘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그정도 자신감은 아니지만 맵도 좋았고 장윤철 선수가 이영호 선수를 잡아주기도 했고, 운이 좀 따랐던 것 같다.


Q. 우승까지 오면서 이번 시즌 동안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아무래도 16강이다. 김성대 선수에게 패배하고 최종전도 프로토스한테 좋지 않은 맵이라 가장 위기였다고 생각한다.


Q. 만약 이영호를 다음 시즌에 만난다면 자신감은 어느 정도인가?

예전에 연습을 도와줄 때 내가 많이 이겼다. 그런데 원래 연습을 도와주는 사람이 굉장히 편하다. 그래서 그거로는 자신감이 생긴다거나 그러진 않는다.


Q. 다음 시즌 목표는?

우승을 차지했는데 다음 시즌에 16강에서 바로 탈락하면 우승자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까. 4강까지는 가고 싶다.


Q. 김택용의 입대로 인해 와일드 카드 기회가 생겨서 우승까지 오게 됐다. 김택용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안그래도 조만간 아는 지인들과 면회를 갈까 생각중이긴 했는데, 택용이형의 입대로 인해 기회가 생겨서 고맙다.


Q. 이번 시즌 맵들이 프로토스에게 너무 좋다는 평이 많은데?

프로토스에게 좋은 건 맞다. 그런데 시즌 마다 맵의 유불리는 다 있기 때문에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와일드 카드전부터 시작해서 우승까지 하게 됐다. 내 스스로의 동기부여보다 팬들의 응원으로 인해 더 큰 동기가 부여됐다. 정말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오늘 현장에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다음 시즌에도 우승자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