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롤드컵은 중국, 즉 LPL에 대한 기대감이 최대로 올라 있다. MSI부터 리프트 라이벌즈, 그리고 아시안 게임까지. 중국이 모두 휩쓸었다. 중국은 기대에 부응하듯 RNG가 가장 먼저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고, 3시드로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한 EDG 역시 그룹 스테이지에서 4승 2패 2위로 8강에 안착했다.

IG는 LPL 2시드로 롤드컵에 합류한 팀이다. 그리고 중국 최강의 용병 '루키' 송의진은 많은 선수 및 관계자들이 인정한 현재 최고의 미드 라이너 중 한 명이다. 또한, 탑에서는 롤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듀크' 이호성과 무서운 패기의 '더샤이' 강승록이 버티고 있으며, 바텀 듀오인 '재키러브'와 바오란 역시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 정글러인 '닝' 역시 중국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으로 신짜오, 카밀과 같은 챔피언 외에 자크까지 활용하며 팀을 서포터해주는 능력까지 탁월하다.

특히 '루키' 송의진의 폼이 굉장히 좋다. LCK에 있을 때부터 뛰어난 미드 라이너였지만, 중국으로 건너간 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발전하고 경험까지 쌓여 완성형 미드에 가까워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미드 라이너인 '캡스'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압도한 바 있다.

지난 경기들에서 3전 3승으로 8강 진출이 매우 유력한 IG. 다른 조에서는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하며 예측을 벗어난 결과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도 했지만, 16일 경기에서는 예상대로 흘러가기도 했다. IG가 보여줬던 경기력을 토대로 살펴보면 6전 6승도 가능해 보이며, 삐끗해도 1패 정도로 그룹 스테이지 마무리가 예상된다.

다만, IG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불안요소로 손꼽히고 있는 점들을 극복해야만 한다. IG는 LPL에서도 공격성이 높은 팀에 속한다. 상대의 빈틈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과감하게 전투를 열어 이득을 챙기는 스타일이다. 이런 공격성이 자신들보다 한 수 아래 팀들에게는 무자비할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지만, 동등하거나 더 강팀으로 평가받는 팀들에게는 무기력한 모습도 간혹 보여주는데 이런 점들만 잘 넘어선다면 RNG 못지않게 위협적인 강팀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싶다.

2018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D조 일정

1경기 프나틱 VS 100씨브즈 (17일 오후 5시, 부산 벡스코)
2경기 G-렉스 VS IG
3경기 프나틱 VS G-렉스
4경기 100씨브즈 VS IG
5경기 100씨브즈 VS G-렉스
6경기 프나틱 VS IG

2018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D조 순위 현황

1위 IG 3승
2위 프나틱 2승 1패
3위 100씨브즈 1승 2패
4위 G-렉스 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