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2018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의 마지막, D조의 경기들이 예정되어 있다. 현재 IG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남은 한 자리는 프나틱과 100씨브즈의 대결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그 프나틱과 100씨브즈 중에서도 프나틱의 우세가 점쳐진다. 양 팀의 대결 당시에도 '캡스'의 이렐리아가 '류' 류상욱의 신드라를 상대로 솔로킬을 따내는 등 전장을 휩쓸며 맹활약을 펼쳐 킬 스코어 16대1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적인 경기력 측면에서도 프나틱은 출중한 기량을 보유한 미드 라이너 '캡스'와 유럽 최고 원거리 딜러 '레클레스'를 필두로 나머지 선수들도 제 몫을 해주는 모습이다. 하지만 100씨브즈의 경우는 불안한 모습이 많았다. 그나마 믿을만한 선수는 '썸데이' 김찬호였다. 특히 100씨브즈의 가장 큰 약점은 바텀 듀오인데, 상대를 제압하진 못해도 최소한 밀리진 않아야만 100씨브즈가 원하는 그림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류' 류상욱 역시 기량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100씨브즈는 조 최약체로 손꼽히는 G-렉스를 상대로만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쳤을 뿐, IG와 프나틱을 상대로는 무기력했다. 이럴수록 팀의 중심은 미드 라이너의 역할이 중요한데, '류' 류상욱이 단단히 버티며 뭔가를 해줘야만 한다.

프나틱의 미드 '캡스'는 라이즈. 스웨인, 이렐리아, 카시오페아, 피즈, 심지어 베인까지. 챔프폭이 상당한 선수다. 반면, 류상욱은 최근 정통 AP 챔피언만 다뤄왔다. 깜짝 픽을 보여주거나 더 뛰어난 기량을 통해 '캡스'를 봉쇄할 필요가 있다.

앞서 말했다시피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은 IG가 압도적이었고, 프나틱과 100씨브즈는 그 뒤를 따르며, G-렉스는 최약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하루에 세 경기를 펼치는 방식이라 변수가 무궁무진하다. 당일 컨디션, 경기력, 경기 순서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실제로 조 1위를 달리던 플래시 울브즈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떨어지기도 했고, 1승 2패였던 아프리카는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으며, 젠지 e스포츠는 하루 3패로 최악의 날을 보냈다.

이번 롤드컵은 북미와 유럽이 확실히 예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G2 e스포츠와 C9이 8강에 오른 가운데, D조에서는 과연 어떤 팀이 8강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인가.

2018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D조 일정

1경기 프나틱 VS 100씨브즈 (17일 오후 5시, 부산 벡스코)
2경기 G-렉스 VS IG
3경기 프나틱 VS G-렉스
4경기 100씨브즈 VS IG
5경기 100씨브즈 VS G-렉스
6경기 프나틱 VS IG

2018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D조 순위 현황

1위 IG 3승
2위 프나틱 2승 1패
3위 100씨브즈 1승 2패
4위 G-렉스 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