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 2019] 아시아 최강 액토즈 레드, "팬분들께 감사... 결코 자만하지 않겠다"
10일(목)부터 12일(토)까지 마카오 코타이 아레나에서 개최된 PUBG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2019이 종료됐다. 총 3일간 치러진 12라운드의 경기 결과, 한국 대표팀 액토즈 소프트 레드가 최종 110점을 기록하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액토즈 스타즈 레드는 1일 차 경기에서 35점을 획득하며 2위에 올랐지만, 4라운드 동안 60점을 만든 중국 대표 Lstars와의 격차는 무려 25점이었다. 그러나 2일 차 경기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완벽한 경기력을 뽐낸 액토즈 스타즈 레드는 5, 6라운드 우승을 앞세워 2일 차에 점수 차이를 불과 2점으로 줄였고, 3일 차 경기에서도 두 번의 우승을 거두며 끝내 아시아 최강의 명예를 얻었다.
PKL #2 우승에 이어 PAI 2019 우승까지 차지한 액토즈 스타즈 레드의 선수들은 결과에 기뻐하면서도,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와 향후 대회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액토즈 스타즈 레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환이다' : PKL에 이어 PAI까지 우승을 거둬서 매우 좋다. 배틀그라운드는 한국이 정점이라는 걸 증명해서 기쁘다.
'댕채' : 우승 할 때마다 얼떨떨하다. 말로 잘 표현은 못하겠는데, 너무 좋다.
'헐크' : PAI 오기 전에 많은 사람들에게 꼭 1등을 하겠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 PKL 우승으로도 좋은데, PAI까지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스타로드' : 너무 좋다. 우승하자마자 '아시아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성장의 발판이라고 생각하고, PGI 2019우승을 노리겠다.
Q. PAI를 대비해 연습을 어떻게 했나.
'스타로드' : 스크림을 하거나, 스크림이 없을 땐 팀원끼리 공개 게임을 하고 있다. 팀원간의 호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위주로 연습했다.
Q. 라운드 우승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점수 폭이 매우 컸다. 이유가 있었다면.
'헐크' : 우리가 사용하는 전략이나 운영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다른 팀의 방해를 받은 라운드가 성적이 좋지 않게 나왔다. 또 우리가 소극적으로 플레이했던 라운드도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Q. 마지막 라운드에서 OGN 엔투스 포스와의 점수 격차가 매우 작았는데.
'환이다' : 지난 대회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도 우리가 잘 극복해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다른 팀 신경 쓰지 말고, 우승 못 해도 되니까 할 것만 하자고 플레이한 게 잘 풀린 것 같다.
Q. 각자 특별한 우승 공약이 있었는데.
'스타로드' : 팬분들과 관계자 분들꼐 모 제과점의 빵을 사기로 했다. 사실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는데, 한국에 돌아가면 어떻게든 꼭 나눠드리도록 하겠다.
'헐크' : 옷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기로 했는데, 보다시피 살이 많이 쪄서 현장 팬분들이 경악할까봐 하지 않았다(웃음). 다음 우승 전까지 살을 꼭 빼서 그때는 꼭 옷을 찢도록 하겠다.
'댕채' : 우승 공약이 비밀이었는데,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야외 방송을 하도록 하겠다.
'환이다' : 현장 팬분들께 중국어로 감사 인사를 전하려고 했다. 그래서 통역분께 중국어를 배웠는데, 공개 자리에선 쓸 수 없는 단어 같더라. 다음엔 꼭 중국어로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환이다' : 응원해주신 모든 e스포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마카오까지 직관와주신 국내 팬분들께 특히 감사하다.
'댕채' : PAI 우승에 결코 자만하지 않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노력할테니 앞으로도 지켜봐달라. 또 우승을 도와주신 코치진과 사무국 직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헐크' : 먼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PAI 기간 동안 한 번도 싸우지 않았고, 서로 양보하면서 대회를 치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또 현장 팬분들이 환호성을 지를 때마다 전율을 느꼈는데, 직관 와주신 모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스타로드' : 아시아 각국의 팀과 겨룰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고, 여러 나라의 팬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대회였다. e스포츠 팬으로도, 선수로도 정말 행복했다. 앞으로도 열릴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박태균 기자 desk@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