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MSI 트로피의 주인공은 G2 e스포츠였다. 결승전서 압도적인 스코어, 압도적인 경기 내용으로 팀 리퀴드를 찍어눌렀다.

초반 주도권이 강력한 조합을 꺼내든 G2 e스포츠가 먼저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얀코스'의 자르반 4세는 봇 갱킹으로 '더블리프트' 카이사의 소환사 주문을 모두 소모시켰고, 위아래 바위게를 독식하며 성장에서 앞서갔다. '코어장전' 조용인의 알리스타가 자리를 비운 사이 카이사를 잡아내며 선취점도 챙겼다.

팀 리퀴드도 미드-정글 싸움에서 '엑스미시' 세주아니의 역갱킹으로 자르반 4세를 마무리하며 추격하는 듯 싶었지만, 봇에서 대형 사고가 터졌다. 순수 2대 2 싸움에서 카이사가 잡히고만 것. '미키'의 라칸이 점멸까지 활용해 카이사의 발을 꽁꽁 묶었던 게 주효했다. 원딜 간의 CS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상체에서도 G2 e스포츠가 득점했다. '임팩트' 정언영의 블라디미르와 세주아니를 거세게 압박해 쫓아냈고, 미드에서는 '캡스'의 이렐리아가 미쳐 날뛰었다. 세주아니의 갱킹을 당한 상황에서 순수 피지컬로 오히려 솔로 킬을 따내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분위기는 G2 e스포츠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맵 전역에서 G2 e스포츠의 승전보가 연달아 울렸다. 이렐리아는 괴물 같이 성장했고, 팀 리퀴드의 타워가 하나 둘 사라졌다. 무리한 다이브도 전혀 문제될 게 없을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G2 e스포츠가 팀 리퀴드의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우승 타이틀을 꿰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