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L] '위키드' 김진형, "킬보다 생존에 주력... 끝까지 집중하겠다"
다음은 디토네이터 '위키드' 김진형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2연속 데이 우승을 차지한 소감이 궁금하다.
항상 욕심을 가지지 않고 플레이하려고 하는데, 그 결과가 좋은 성적으로 나온 것 같아 기쁘다.
Q. 1, 2라운드 우승으로 미라마에서만 40점을 획득했다.
페이즈 후반부로 갈수록 모든 팀이 조급해진다고 생각했다. 이에 어디든 비어있는 곳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천천히 시야를 확보하며 진입하는 플레이를 했다. 또 오늘 같은 경우엔 안전 구역도 많이 도와줬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실수 없이 우승까지 연결한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
Q. 두 라운드 모두 전원 생존에 성공했는데.
최근 킬보다 생존 연습에 주력하고 있다. 확실하게 킬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사격을 자제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지향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전원 생존한 것 같다.
Q. 반면 3, 4라운드에선 단 9점을 획득했다. 아쉬움이 남진 않나.
3라운드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아쉽게 나왔다. 4라운드는 준비한 대로 플레이하지 못해 아쉬웠다. 오늘 적이 자리를 비우는 것을 확인하고 그곳을 채워나가는 식으로 운영했는데, 앞 팀이 빠져나가는 걸 확인하지 못해서 안전 구역 중앙으로 돌진하는 선택밖에 하지 못했다. 만약 실수 없이 플레이했다면 우승까지 노릴 수 있었을 것이다.
Q. 페이즈2 초반에 불안정하게 출발했는데, 최상위권까지 올라왔다. 페이즈1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페이즈1에 비해 운영적으로 더 안정됐고, 팀원들과 소통이 원활해져 막힘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사실 초반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사소한 실수들로 아쉽게 점수 획득에 실패했다. 몇 가지 부분만 보완하면 후반에 치고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지금은 최상위권에 오른 만큼 방심하지 않는 게 중요해 보인다.
Q. 종합 2위에 올랐는데, MET 아시아 시리즈 출전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
30% 정도다. 페이즈1보다 상위권이 빽빽해서 하루만 못해도 바로 중위권으로 떨어진다. 남은 두 번의 경기에서 한 번만 실수해도 미끄러질 수 있으니, 끝까지 집중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페이즈1 후반부에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해 국제 대회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엔 꼭 MET 아시아 시리즈에 진출해서 전 세계에 디토네이터를 알리고 돌아오겠다.
박태균 기자 desk@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