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9 리프트 라이벌즈 레드 준결승 경기가 펼쳐진다. 대만-베트남 연합과 중국이 무대에 나설 주인공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7일 한국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대만-베트남은 조별 리그에서 0승 8패로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과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약체라는 평가를 받긴 했어도 1승도 따지 못한 부분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대만-베트남은 조별 리그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줘야 할 리그였다.

어려운 와중에 수준급의 경쟁력을 보여준 팀은 하나다. 대싱 버팔로. 대싱은 징동과 그리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첫 경기였던 징동 게이밍과의 대결이 인상적이었다. 징동 게이밍의 미드 라이너 '야가오'가 조이로 너무 뛰어난 경기를 펼친 탓에 빛이 바래긴 했지만, 교전에서 과감한 판단으로 징동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다.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대싱은 다소 차분하다. 우리가 알던 대싱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경주마처럼 상대에게 돌격하는 팀이었다. 그런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MSI 우승 팀이었던 G2 e스포츠를 잡아내는 성과를 만들기도 했다. 대싱은 변수 덩어리 팀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대싱의 경기는 조금씩 빅리그의 경기와 흡사해져 가고 있다. 나갈 때와 멈출 때를 더 구분 짓고 있다. 분명히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긍정적인 요소긴 하지만, 당장 1승을 위해서는 예전 대싱을 꺼낼 필요가 있다. 예상 범주 안에서 행동하는 야생 동물은 위협감이 없다. 이빨을 더 드러낸 대싱이 그립다.

대만-베트남의 전체적인 경기력을 봤을 때, 대싱이 아니면 1승을 가져오긴 쉽지 않다. 대싱이 해줘야만 밋밋한 느낌의 준결승이 조금은 거칠어질 것이다. 팬들은 원래 알고 있던 대싱의 모습을 기다리고 있다.


2019 리프트 라이벌즈 레드 준결승 일정

LMS-VCS vs LPL - 오후 5시, 5전 3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