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인텔이 후원하고 엔씨소프트가 주관하는 블소 토너먼트 2019 코리아의 결승전이 종료됐다. 결승전 결과 국가대표 자격으로 월드 챔피언십에 출진, 다른 국가와 경합을 벌이게 될 팀은 'HJH'와 'ABC'로 결정됐다.

1라운드는 초반 산발적인 싸움에서 B조 1위였던 HGM과 2위인 NNG가 팀원을 잃는 등 다소 이변적인 흐름이 펼쳐졌다. 반면 ABC와 HJH는 킬을 가져가면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마지막 순간에는 재미있는 장면도 나왔다. 거대한 나무를 끼고 천라지망이 극도로 좁혀지면서 대난투가 펼쳐졌는데, 나무 위에서 자리를 잡고 최후의 최후까지 싸움을 피한 GOLDGOBLIN이 생존 1위를 차지, 0킬로 종합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라운드도 물고 물리는 꼬리잡기 싸움이었다. HGM이 OB를 한 명 잘라내는데 성공했지만 TNT에게 기습을 허용하며 전멸했고 앞선 라운드에서 활약한 BBANG도 두 명을 잃었다. 3위권인 ABC는 킬을 계속 쌓아나가며 1위 탈환의 꿈을 키워나갔지만 중후반 ZZQT의 공격에 한번에 팀원 둘을 잃었다. 비무에서 이름 깨나 날렸던 선수들이 우수수 쓰러져나가는 가운데 웃은 것은 GOD였다. 좋은 자리를 잡고 킬까지 잔뜩 챙긴 GOD가 전원생존 1위를 차지, 41점을 확보해 종합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한편, 안혁기는 마지막 3:1 상황에 킬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 천라지망 밖으로 이동하는 센스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3라운드는 HJH가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거의 확정짓는 게임을 그렸다. 2위인 GOD를 비롯해 상위권 팀들은 라운드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HJH를 잡아야하는 상황. GOD는 빠르게 아이템을 파밍하며 킬을 쌓았고, ABC는 생존 2위+10킬을 기록하며 라운드 1위까지 기록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미 쌓아놓은게 많았던 HJH가 3라운드 생존 1위를 차지해내는데 성공하면서 점수 총합 96점으로 독주를 이어나가게 됐다.

대망의 마지막 세트! 상대적으로 하위권 팀들은 초반부터 싸움을 즐기며 경기에 참여하는 반면, 최상위권인 HJH, ABC, GOD, ZZQT 등의 팀은 아이템을 최대한 파밍하며 후반부 싸움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김신겸의 센스 플레이와 BBANG의 고춧가루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뽑아냈다. 월챔 출전권을 놓고 일발 역전을 노리는 팀들이 엉켜있는 상황에 BBANG의 고춧가루 폭탄이 터지며 대혼란이 펼쳐졌고, 여기서 침착하게 홍석근으로 변신한 김신겸이 집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아 생존 1위를 차지했다. 결국 무난한 성적을 거둔 HJH가 1위를 지켰고, 많은 킬과 함께 김신겸의 슈퍼플레이가 돋보인 ABC가 2위를 기록해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 블레이드&소울 2019 코리아 한국대표

1위 : HJH (송윤태, 안혁기, 정윤제)
2위 : ABC (김신겸, 김현규, 박경민)


▲ 2위로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한 ABC


▲ 우승! 비장한 각오 돋보인 HJH


▲ 킬링왕 정윤제


▲ 아무것도 안혁기도 전략입니다


▲ 든든한 버팀목 손윤태!


▲ 러시아가 가져간 우승컵, 한국으로 다시 가져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