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목) 삼성동에 위치한 워게이밍 오피스에서 탱크 아카데미가 개최됐다. 신규 특수 모드인 '배틀 로얄'의 개발 배경과 과정, 재미 요소들을 소개하고 각종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다.

행사는 김승호 한국 프로덕트 매니저의 소개로 시작됐다. 배틀 로얄은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로, 단순히 적을 섬멸하는 전투가 아닌 각종 보급품을 획득하고 안전 장소로 이동하는 등 전략적 요소가 크게 가미된 모드다. 새로운 소모품이나 부채꼴형 관측범위 등 전투 자체도 상당히 변화했다.

이후 배틀 로얄 모드에 관하여 아시아 태평양 지역 퍼블리싱 디렉터인 '알렉산더 드 조르지오'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알렉산더 드 조르지오는 긴 시간 준비한 배틀 로얄 모드를 선보이게 되어서 기쁘다면서, 많은 이들이 모드를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 아시아 태평양 지역 퍼블리싱 디렉터인 알렉산더 드 조르지오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Q.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아시아 태평양 지역 퍼블리싱 디렉터인 알렉산더 드 조르지오다. 만나서 반갑다.

Q. 배틀 로얄 모드의 정원을 20명으로 제한한 이유가 궁금하다

A. 최적의 인원수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테스트를 진행했었다. 중점적으로 봤던 부분은 해당 맵의 크기에서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였다. 평균 전투 시간 등이 고려되었다. 이 모든 것을 포함하여 개인 기준으로 20명으로 결정했다.

Q. 제한 시간이 15분인데 여타 배틀 로얄류 게임에 비해 다소 짧아 보인다.

A. 저희가 15분으로 설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전 답변과 유사하게 최적의 경험을 주는 시간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모드와 유사한 시간을 설정해 익숙함을 주기 위해서였다.

Q. 전차 수가 상당히 적어 보이는데, 이를 더 확대할 계획이 있나?

A. 현재 배틀 로얄은 독일과 소련, 미국 3종 국가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강화 단계에 따라 여러가지 다른 전투 형태를 가진 전차로 강화된다. 콘텐츠 추가는 언제나 고민을 하는 부분이지만 전차가 추가될수록 복잡한 부분이 많아진다. 익숙하지 않은 전차장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이후에 피드백을 받아 개편이 진행될 수는 있다.


▲ 현재 배틀 로얄 모드에서 사용 가능한 전차는 3대뿐이다


Q. 경전차끼리만 전투하거나 하는 등의 별도의 배틀 로얄 모드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을까?

A. 가능성은 무엇이든지 열려있다. 우리가 배틀 로얄 모드를 개발할 때 유연성이 높게 만들었다. 지금 보여드린 배틀 로얄 모드는 단순히 첫 번째로 보여드린 것일뿐 앞으로 다양한 모드가 추가될 수 있다.

Q. 배틀 로얄 모드에 사용된 키 아트가 상당히 익숙한 편이다. 영향을 받은 곳이 있는가?

A. 기존에 월드 오브 탱크를 나타내는 색상으로 검은색이나 회색 등의 무채색을 주로 썼었다. 하지만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많은 색상이 활용되었다. 이러한 것 때문에 어디서 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의도한 것은 아니다.

Q. 현재의 배틀 로얄은 25랭크에 도달하면 모든 보상을 받게 된다. 만약 정식으로 도입하게 되면 보상 체계 등을 변경해야 할 것 같다.

A. 우선 저희가 전선 대격돌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기존 전선 대격돌은 굉장히 기본적인 육성 요소만 있었다. 하지만 전선 대격돌이 정식으로 도입되면서 에피소드가 생기고, 그에 맞는 시스템이 추가됐다. 배틀 로얄 모드 또한 현재는 특별 모드에 적합한 보상을 책정했으나, 향후 정규 모드가 된다면 전선 대격돌처럼 전반적인 육성 시스템이나 보상 등이 변경될 것이다. 지금은 보상도 보상이지만 재미를 먼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 평소와 달리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색상이 활용되었다


Q. 새로운 시야 등 배틀 로얄 모드에서 사용된 획기적인 시스템이 많다. 호평을 많이 받고 있는데, 이러한 것들이 무작위 전투에 도입될 가능성이 있는가?

A. 저희가 배틀 로얄뿐 아니라 다양한 게임 모드를 추가할 때마다 새로운 메커니즘이나 시스템이 등장한다. 이런 것들을 통해 여러가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차장들이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는지,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 등이다. 이런 부분들을 모아 앞으로 시스템이 개편되거나 추가, 삭제 등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배틀 로얄의 기능도 마찬가지다.

Q. 배틀 로얄 모드를 2015년부터 준비했다고 했는데, 그 계기는 무엇인가? 이런 장르가 뜰 것으로 생각했나?

A. 2015년부터 준비한 계기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월드 오브 탱크는 컨셉 자체가 대규모 멀티 플레이다. 이런 다대다 전투 외에 개인의 스킬과 개인끼리의 경쟁과 같은 컨셉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배틀 로얄 모드를 준비할 계기가 되었다.

2015년 당시에는 현재의 배틀 로얄 장르가 지금과는 다소 달랐다. 개발 당시에는 배틀 로얄 장르가 이렇게까지 잘 될 거라 생각하지는 못했다. 개발을 하면서 현재 시장과 교차되는 부분도 있었고 영향을 아예 받지 않았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컨셉 자체는 이전부터 생각해왔다.


▲ 부채꼴 시야 등 새로운 시스템은 많은 호평을 받았다


Q. 왜 이름을 스틸 헌터로 지었는가? 한국 명칭인 배틀 로얄이 더 잘 와닿는 것 같다.

A. 이름에 대해 상당히 많은 논의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각 지역에 주는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우선순위가 상당히 갈린 편이었다. 아시아 지역은 배틀 로얄이 굉장히 잘 와닿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으로 진행했지만, 다른 지역은 스틸 헌터의 영향력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Q. 배틀 로얄 모드를 만들면서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A. 다른 게임 모드를 개발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배틀 로얄 모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이었다. 기존 월드 오브 탱크가 다소 무겁고 느리고 밀리터리스럽다 볼 수 있지만, 배틀 로얄에서는 이와 다른 보다 다양한 경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전차를 통해 전투한다는 월드 오브 탱크의 기본 컨셉은 유지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전차장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배틀 로얄 모드를 많이 플레이해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많이 이기길 바란다. 배틀 로얄뿐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모드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 또한 많은 기대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