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 홀에서 펼쳐진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일정에 LCK 세 팀이 모두 출전한다. SKT T1은 기세 유지를 위해, 담원 게이밍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그리핀은 산뜻한 첫 발걸음을 위해 나선다.

우승 탈환을 꿈꾸는 SKT T1의 첫 경기는 깔끔했다. 프나틱의 바텀 가렌-유미, 일명 '캣타워' 조합을 '케일-노틸러스'로 카운터하며 변수 차단에 힘썼다. '페이커' 이상혁은 미드 트리스타나로 자신의 챔피언 폭을 더 늘렸고 경기도 캐리했다. 프나틱이 LEC 2번 시드다운 저력을 보여줬지만 SKT T1은 반전을 허용치 않고 이를 눌렀다. 모두가 활약한 이상적인 경기였다.

국제무대 그룹 스테이지에서 연패를 기록했던 적이 몇 차례 있어 우려를 표하는 팬들도 있었다. SKT T1의 1일 차 경기 결과와 내용은 이들을 안심시키는 듯 했다. 2일 차 SKT T1의 상대는 매번 자웅을 겨뤘던 RNG다. '우지'와 '밍' 바텀 듀오가 괴력을 보여준 만큼 쉽지 않은 대결이 될 지도 모른다. 이번에도 SKT T1의 바텀 듀오가 상대 존재감을 지우는 '안티 캐리' 역할을 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들과 달리 담원 게이밍은 1일 차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이번에도 논란의 중심이었던 '도벽-수확의 낫' 블라디미르를 꺼낸 '너구리' 장하권이 이번에는 실패를 맛봤다. 팀적으로도 중요한 장면에서 '임팩트' 정언영의 아트록스에 호되게 당하는 등 흔들렸다. 담원 게이밍답지 않은 경기력이 나왔고 팀 리퀴드의 준수한 경기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담원 게이밍의 다음 상대는 ahq다. 이들은 1일 차에 IG를 상대로 초반 유리한 구도를 만들고도 승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담원 게이밍은 일격을 얻어맞은 자리를 빠르게 치료해 반등에 나서야 할 것이다. 첫 출전에 연패를 당한다면 아무리 담원 게이밍이라고 해도 쉽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ahq는 객관적 전력상 담원 게이밍이 잡을 수 있는 상대고 잡아야 하는 상대다.

또 하나의 LCK 팀인 그리핀도 2일 차에 첫 선을 보인다. 2일 차에 가장 험난한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되는 팀이다. 이들의 상대가 LEC의 맹주이자 MSI를 지배했던 G2라 그렇다. 정석과 변칙 모두 능한 G2인 만큼 그리핀이 어떤 전략과 카운터 펀치를 가져올 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첫 경기부터 어려운 상대를 쓰러뜨린다면 기세를 타 계속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2019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일정

1경기 SKT T1 vs RNG - 오후 9시
2경기 프나틱 vs 클러치 게이밍
3경기 팀 리퀴드 vs IG
4경기 담원 게이밍 vs ahq e스포츠 클럽
5경기 그리핀 vs G2 e스포츠
6경기 Cloud9 vs 홍콩 애티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