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롤드컵 결승전에 이어 LoL 가상 그룹인 트루대미지가 공개됐다. 트루대미지는 독특한 음악과 패션 스타일로 K/DA와 또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파리 롤드컵 결승전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롤드컵 결승 공연에는 작년과 올 해 모두 아칼리가 있었다. 아칼리만 왜 두 번이나 나오냐는 의문이 들법했지만, 그 역할을 맡은 가수가 (여자)아이들 전소연이라면? K/DA 아칼리를 완벽히 소화한데 이어 색다른 컨셉인 트루 대미지 아칼리로도 손색이 없었다. 작사-작곡부터 노래-랩 빠지는 것이 없는 소연이기에 가능했고, 그래서 라이엇 게임즈의 러브 콜을 두 번이나 받지 않았을까.

최근 빌보드에 (여자)아이들이 부른 'Lion'이라는 곡이 13위에 오를 정도로 전소연은 이제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가수로 거듭나고 있다. 결승전의 파리 무대와 LoL이라는 가상 세계를 넘나들었던 트루대미지 아칼리-전소연, 그녀는 어떻게 다시 한번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됐을까.



Q. K/DA에 이어 트루 대미지까지 라이엇 게임즈의 가상 그룹 프로젝트에 모두 참여했다. 다시 한번 참가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

K/DA 작업을 할 때 정말 좋은 기억들이 많았다. 그래서 다시 한번 기회가 오면 꼭 하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이렇게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Q. 2년 연속으로 아칼리라는 챔피언을 맡았다. 아칼리가 본인의 이미지와 맞는다는 평가도 있다.

아칼리가 굉장히 쿨하고 강인한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여자)아이들 내에서 내가 그런 캐릭터를 맡고 있는데, 아칼리와 잘 맞는 것 같다.


Q. LoL 선수 한 명과 함께 롤드컵 무대에 두 번 연속으로 서는 두 명이다. 두 번째로 롤드컵 무대에 섰다는 것에 대해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한 번도 영광이라고 생각하는데, 또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기회를 준 라이엇 게임즈에게 감사하다. 나 자신에게 자신감도 생겼다.


Q. 이번 트루 대미지 아칼리는 K/DA 아칼리와 어떻게 다른가.

K/DA는 평소 내 모습 같이 걸그룹의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했다. 트루 대미지는 힙합 컨셉의 그룹이었다. K/DA는 칼 같은 안무에 중심을 뒀지만, 트루 대미지는 힙합 컨셉에 맞게 무대 위에서 팀원들과 제대로 놀아보려고 했다.


Q. 트루 대미지 아티스트 칭찬을 많이 했는데, 가장 인상 깊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한 명을 뽑아보자면, 덕워스(DUCKWRTH)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번 노래의 분위기가 신나다가 한 번에 바뀌는 부분이 있는데, 내가 그 파트를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덕워스가 중요한 부분을 정말 잘해주더라.




Q. 작년에 라이엇 게임즈 본사에 다녀온 이후 LoL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혹시 아칼리를 해봤는가?

아칼리는 너무 어렵더라...(웃음). 실력은 아직 부족하다. 그래도 루시안을 열심히 하고 있다.


Q. 라디오스타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불사조가 되고 싶다며 따라하는 모습을 봤다. LoL에 불사조 형태로 변하는 캐릭터가 있긴한데... 혹시 본인이 바라는 불사조의 캐릭터의 모습이 있는가?

요즘 활동하고 있는 'Lion'이라는 곡에 '파랗게 타는' 이런 가사가 있다. 파랗게 타오르는 게 일반 불보다 더 뜨겁다고 들었는데, 파란 불사조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다.


Q. 롤드컵 결승전 공연을 한국과 유럽에서 했다. 한국에서 공연할 때와 다른 점이 있을까?

사실 다른 게 없다고 본다. 관객이 LoL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는 점은 똑같지 않은가. 팬들의 마음은 같다고 생각했고, 두 무대 모두 즐겁게 즐겨줘서 정말 감사한 마음 뿐이다.



Q. 공연할 때 눈빛이 바뀌더라. 무대에 설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트루대미지-KDA 때는 아칼리라는 캐릭터에 맞춰서 해보려고 했다. 아칼리의 쿨하고 강인한 모습을 조금 더 표현하고 싶었다. 아칼리는 어려운 캐릭터지만, 그만큼 강하다고 생각한다.


Q. 주변에 LoL을 하는 사람들이 있나. K/DA-트루 대미지 활동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반응하던가.

내가 남녀공학인 일반계 중/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주변에 LoL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 LoL 프로젝트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친구들한테 아이돌 활동할 때보다 더 많은 연락을 받았다. 아이돌 그룹에 흥미없는 친구들도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고, 자랑스럽다고 연락해주는 친구들도 있어서 뿌듯했다.



Q. 요즘 퀸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불렀던 곡 'Lion'으로 활동까지 한다. 일반 사람들은 하나도 소화하기 힘들 법한 일정을 해내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편이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싶다.


Q. 한국을 대표하는 K-POP과 게임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확실히 자부심이 있나?

음악이나 공연, 게임 등 예술에는 경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내가 조금 더 앞서가고, 그 중심에 있다고 생각해준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도 이런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분야를 이끌어나가고 싶다.


Q. 그렇다면 '소연'은 어떤 가수로 기억됐으면 하는가?

뭐든 도전하고 열심히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 또 무대 위에서 달라질 수 있는 가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 그리고 팀원과 함께 하는 '(여자)아이들 소연'으로도 기억해줬으면 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편하게 해달라.

트루 대미지 멤버들과 친해졌고, 호흡도 잘 맞았다. 함께 하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겼다. 롤드컵 결승전 무대에 선 것도 정말 영광이었다. 그리고 우리 (여자)아이들도 많이 사랑해줬으면 한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