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의 해를 여는 첫 확장팩 '황폐한 아웃랜드'가 4월 8일 찾아온다.

이번 확장팩은 10번째 직업 '악마사냥꾼' 추가를 시작으로 휴면 키워드를 가진 '사로잡힌 악마', 직업별 특징을 부각해줄 유니크한 죽음의 메아리 하수인 '프라임', 등급전 개편과 신규/복귀 혜택 강화 등 주목할만한 요소가 많다.

제법 많은 양의 정보들이라 그런지 이전 확장팩들에 비해 카드 공개 역시 빠르게 마무리되었으며, 격변할 메타에 대한 유저들간의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럼 개발자들은 이번 확장팩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스스톤 게임 디렉터 벤자민 리, 게임 디자이너 채드 너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곧 만나게 될 확장팩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게임 디렉터 벤자민 리(왼쪽)와 게임 디자이너 채드 너비그


Q. 지난 용의 해에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어떤 점들을 배웠는지 궁금하다.

수많은 콘텐츠를 제작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하다. 1년 내내 여러 방면으로 실험적인 업데이트를 선보이면서 방향성에 관해 많은 것들도 깨달은 만큼, 의욕 넘치는 팀원들이 바친 노력과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전장과 다른 게임 모드들을 통해 하스스톤의 생동감을 살리고, 유저들에게 새롭고 신나는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Q. 새로운 정규력 불사조의 해가 의미하는 바가 있을듯하다.

매년 하스스톤의 해를 대표하는 건 신화 속 동물이며, 여러 가지 이유로 불사조는 올해에 딱 어울리는 대상이라고 생각했다.

알라르(Al’ar)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불타는 성전과 차기 확장팩 황폐한 아웃랜드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불사조로 확장팩에 선보일 다양한 콘텐츠들과의 연결 고리를 만들고 싶다.


Q. 출시 이후 최초로 추가되는 악마사냥꾼에 대한 소감이 남다를 거 같은데?

일단 워크래프트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상징적인 캐릭터 중 한 명인 일리단을 하스스톤에 선보이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

개발진에서는 지난 6년 동안 어떻게 하면 흥미로운 직업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축적했다.

신규 직업인 악마사냥꾼이 들어갈 자리를 마련하기 위하여 지난 확장팩들을 통해 다른 직업들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하게 다듬은 만큼, 참신하고 재미있는 플레이를 기대해도 좋다.


▲ 강렬한 인상을 주는 신규 직업 악마사냥꾼


Q. 다른 직업과 차별되는 악마사냥꾼만의 특징이 궁금하다.

10번째 직업으로 합류한 악마사냥꾼은 좀 더 독창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길 원했다.

그래서 영웅 능력을 활용하여 쉽고 유동적으로 상대를 공격할 수 있게 했고, 다양해진 공격 방식을 통해 서로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새로운 키워드 '추방자'는 손 패 가장 왼쪽이나 오른쪽에 있는 카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선순위나 드로우 등 유동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다른 직업에서 많이 사용되던 토큰, 콤보, 빅덱 콘셉트 덱들과는 또 다른 운영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일리단이 등장하는 황폐한 아웃랜드와 불사조의 해에는 어떠한 이야기들이 준비되어 있나?

용의 해에 도입됐던 장장 1년간의 스토리는 정말 흥미진진했고, 추후에 또 이런 방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하지만 불사조의 해에는 각각 별도의 확장팩 3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황폐한 아웃랜드에서는 일리단과 녹슨 군단이 등장하는 1인 모험이 예정되어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


Q. 황폐한 아웃랜드 확장팩에서 추가되는 콘텐츠 가운데 플레이어들이 가장 반길 요소를 소개한다면 무엇인가?

황폐한 아웃랜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인기 확장팩인 불타는 성전의 박진감 넘치는 무대였던 아웃랜드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플레이어들에게 진한 향수는 물론, 새로 등장하는 세력인 녹슨 군단의 모습에 대해 기대해 달라는 말을 하고 싶다. 특히 하스스톤 최초의 신규 직업 악마사냥꾼 외에도 두 턴 동안 휴면 상태로 시작했다가 깨어날 때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사로잡힌 악마' 계열의 하수인도 등장한다.

또한, 악마사냥꾼을 제외한 모든 직업에게 하나씩 주어지는 프라임 하수인은 죽으면 덱으로 들어갔다가, 훨씬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게임 후반에 활용할 수 있다.


▲ 이번 확장팩 메타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가 기대되는 '프라임 전설'


Q. 등급전도 개편된다. 이 변화가 신규 플레이어 및 기존 베테랑 플레이어 각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

우리는 모든 플레이어들이 등급전을 하면서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고, 만족스러운 보상을 맛보며 하스스톤에 계속 빠지길 원한다.

새로운 등급전에서는 각 등급의 하한선에 처음 도달하면 1회에 한하여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추가 보상은 신규 또는 복귀하는 플레이어들에게 도움을 주고 게임에 적응하도록 함이 목적이지만, 어느 플레이어든 얻을 수 있다.

그만큼 등급전에서 더 높은 성과를 거두기 위한 유저들의 의욕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 이번에 등급전도 개편된다!


Q. 명예의 전당에 추가된 다섯 장의 중립 카드가 선택된 배경에 관해 설명해 달라.

먼저 '리로이 젠킨스'는 강력한 돌진 능력을 가진 중립 하수인으로 직업 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으며, 수년간 비슷한 방식으로 게임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했다. 그래서 리로이를 야생으로 보내고, 그 역할을 채울 카드들을 확장팩에 추가했다.

'산악 거인'도 비슷한 이유다. 핸드 흑마법사와 마법사를 좋아하지만, 확장팩이 계속 발매됨에 따라 이런 콘셉트 덱에서 채용되는 카드도 점점 바뀌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정신 지배 기술자'는 초반 무작위성으로 게임을 뒤흔들 수 있는데, 재미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더러 있었기에 야생행이 결정되었다.

'고통의 수행사제'와 '주문파괴자'는 둘 다 강력한 중립 하수인으로 각각 카드 수급과 침묵 용도로 유용했다. 따라서 이보다 더 약한 대체 카드들은 그대로 두었지만, 두 카드는 야생으로 보냄으로써 직업 정체성을 더욱 확립하고, 확장팩 발매에 따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카드를 뽑고 침묵시킬 여지를 남기고자 했다.


Q. 이번 확장팩은 사제 직업에 대한 변화가 제법 많은데 바라고 있는 목표가 있다면?

사제의 기본 카드 세트와 클래식 카드 세트 구성에 대한 불만이 항상 있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내부에서는 개선 방향을 계속 고민했었고, 그 결과 사제의 핵심 카드들에 대한 개편을 결정했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실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런 시도가 유저들이 하스스톤을 더욱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진다면, 나머지 직업도 개편해볼 의향이 있다.


▲ 사제는 기본 카드에 대한 밸런스 변경도 이뤄졌다


Q. 신규 유저와 복귀 플레이어를 위한 무료 덱도 제공한다. 그 밖에 현재 즐기고 있는 플레이어를 위해 준비된 것도 있나?

매번 확장팩 발매는 물론, 정규력 진행 흐름에 맞춰 대형 이벤트를 진행했다.

모든 유저들에게 다채로운 아이템과 로그인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고, 불사조의 해에도 변함없이 이어진다.

아울러, 모든 플레이어는 4월 8일에 발매되는 황폐한 아웃랜드와 함께, 신규 직업인 악마사냥꾼을 잠금 해제하면서 30장의 카드로 구성된 악마사냥꾼 덱도 받을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불사조의 해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올해에도 상당히 많은 것들을 준비해 두었고, 계획 중에 있다. 신규 게임 모드, 진척도/보상 개편,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인 업적 시스템 추가 등 다양한 요소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불사조의 해 동안 재미있는 여러 가지 신규 콘텐츠를 최대한 시도해서 출시하고 싶다. 그리고 로드맵에서 아직 베일에 감춰진 깜짝 업데이트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


▲ 어떤 새로운 메타가 등장할지 기대가 되는 불사조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