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펍지 컨티넨탈 시리즈 1(이하 PCS 1)' 아시아 한국 대표 선발전 그룹 스테이지 6일 차 일정에서 T1이 40점으로 중간 단독 선두에 올랐다. 미라마에선 특유의 안정적인 운영이, 에란겔에선 순간 파괴력이 빛났다.

1라운드 미라마의 안전 구역은 몬테 누엘보의 사거리 위쪽으로 좁혀졌다. 한동안 조용했던 전장이 20분을 기점으로 불타올랐다. 엄폐물이 적었던 탓에 GC 부산 제닉스의 첫 탈락을 시작으로 불과 2분 만에 8개 팀이 전멸했다. 전원 생존으로 안전 구역 내 가장 큰 건물을 점령한 젠지가 1순위 우승 후보가 됐고, 다른 팀들은 순위 방어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 명씩 남았던 이엠텍 e스포츠, T1, 쿼드로, 팜PC e스포츠는 무리하게 젠지를 보지 않고 자신들과 같은 처지의 적들을 노렸다. 물고 물리는 싸움 끝에 결국 젠지의 4인과 라파엘의 3인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쓰려졌다. 일찍이 라파엘의 위치를 알고 있던 젠지가 빠르게 각을 벌려 가볍게 치킨을 챙겼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젠지가 1킬 11위로 조기 탈락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VSG와 월드 클래스, 다나와 e스포츠도 0킬로 허무하게 라운드를 마쳤다. 쉼 없이 킬을 올린 스퀘어를 비롯해 3개 팀이 전원 생존해 후반 교전에 나섰는데, T1이 스퀘어에게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려 고득점을 방해했다. 건물을 사이에 두고 시작된 엘리먼트 미스틱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마지막 교전에선 아프리카 프릭스가 승리하며 생존의 불씨를 살렸다.

3라운드는 에란겔에서 진행됐다. 치킨 없이 공동 1위를 달리던 T1이 괴력을 발휘하며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밀타 파워 아래쪽에서 승승장구를 이어가며 유일한 전원 생존 팀이 된 T1을 제외하곤 4개 팀이 1인씩 생존한 상황, T1이 어김없이 우승자가 되며 21점을 추가했다.


■ PCS 1 아시아 한국 대표 선발전 그룹 스테이지 6일 차 A+C조 중간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