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팀의 막판 뒤집기가 나올 수 있을까.

5일 온라인으로 'PUBG 컨티넨탈 시리즈 1 아시아(이하 PCS 1 아시아)' 4일 차 경기가 진행된다. 지난 6월 26일부터 펼쳐진 총 20라운드 승부의 마무리가 예정된 가운데, 단독 선두 인팬트리를 위협 중인 한국 대표 팀들의 역전 우승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인팬트리는 중국서 진행된 2020 PUBG 챔피언스 리그 스프링에서 최종 4위를 기록하며 PCS 1 아시아 무대로 향했다. 1일 차에 34점을 챙기며 무난하게 출발한 인팬트리는 2일 차에 무려 70점을 추가하며 종합 1위로 우뚝 섰다. 치킨은 한 라운드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꾸준한 킬 포인트 누적과 함께 중국 팀 답지 않은 순위 방어 능력이 일품이었다.

하지만, 3일 차 경기서 인팬트리는 단 25점을 획득하며 1위 굳히기에 실패했다. 1, 2, 4라운드에선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 채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물론 중후반까지 생존했을 때 보여준 교전-운영 능력에선 그들이 충분히 강팀이란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속엔 분명한 기복이 있었고, 이는 한국 대표 팀들의 역전 가능성을 충분히 시사하고 있다.

현재 역전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단연 그리핀이다. 리빌딩을 마친 2019년 12월부터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인 그리핀은 PCS 1 아시아 한국 대표 선발전도 1위로 뚫었다. 1, 2일 차엔 다소 부진했으나 3일 차에 지난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킬 포인트 42점과 생존 포인트 26점, 총 68점을 획득한 그리핀은 인팬트리와의 격차를 단 2점 차이까지 좁힌 상태다.


또다른 최상위권 팀 OGN 엔투스와 쿼드로에게도 기회가 충분히 열려 있다. 3일 차에 인팬트리와 비슷하게 득점하며 확실한 추격에는 실패했지만, 꾸준함과 화끈함이라는 확실한 색깔을 가진 두 팀은 언제 치고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다. 특히, 2일 차에 감탄을 자아낸 경기력을 마지막 날에 그대로 재현한다면 단독 선두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엘리먼트 미스틱-젠지-VSG도 우승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최상위권 팀들과 점수 차이가 꽤 크긴 하지만, 60점 이상의 대량 득점과 최상위권 팀들의 부진이 겹치는 기적적인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특히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들로 가득한 젠지의 경우 큰 무대, 중요한 라운드에 강하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걸어봄직하다.

각 지역의 자존심이 걸린 PUBG e스포츠 국제전에는 언제나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그리고, 거의 모든 국제전의 결과는 한국 팀의 우승으로 끝났다. 인팬트리를 비롯한 중국 팀의 기세가 매서운 것은 사실이나 한국 팀들의 저력은 그 기세를 가볍게 삼킬 수 있다. PCS 1 아시아의 최종 우승자가 결정되는 4일 차 경기의 결과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모든 한국 팀이 마지막 한 방 역전을 노려야 하는 만큼 국내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 PCS 1 아시아 3일 차 최종 결과 및 4일 차 예고


PCS 1 아시아 4일 차 - 7/5(일), 오후 7시

출처 : PSC 1 아시아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