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잠실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PUBG 컨티넨탈 시리즈 2 아시아(이하 PCS 2 아시아)' 한국 대표 선발전 1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총 다섯 라운드의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미라마-에란겔에서 치킨을 하나씩 챙긴 라베가가 총 59점을 획득하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미라마에서 진행된 1, 2라운드에서는 기존 강팀들과 라베가의 기량이 돋보였다. 두 라운드 모두 활약한 젠지는 적절한 킬, 순위 포인트로 중간 1위에 올랐고, 1라운드에서 대량 득점한 그리핀-OGN 엔투스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라베가는 2라운드 12킬과 치킨으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라운드는 에란겔에서 진행됐는데, 미라마에서 크게 부진한 T1이 반전을 일으켰다. T1은 위기 속에서도 전력을 유지하며 기회를 노렸고, PCS 2에 앞서 새롭게 영입한 '스타로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치킨을 챙겼다. 다만 킬 포인트는 7점에 그치며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4라운드의 주인공은 쿼드로였다. 그동안 제 기량을 내지 못했던 그들은 난전에서의 강점을 발휘하기보다 신중한 운영을 택했다. 다른 팀들이 1, 2명만 생존하는 동안 쿼드로는 3인 전력 유지에 성공하며 가볍게 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1라운드를 지배했던 그리핀과 OGN 엔투스는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내내 조기 탈락하며 중위권까지 떨어졌다.

5라운드에서 라베가가 기적을 일으켰다. 이른 타이밍에 벌어진 난전 속에서 라베가는 OGN 엔투스와 함께 유이한 전원 생존 팀이 됐다. 그러나 발이 묶인 OGN 엔투스는 팜PC e스포츠와 라베가의 협공에 전력을 잃었고, 기세를 올린 라베가는 안전 구역 안쪽에 넓게 자리를 잡고 남은 적을 쓸어낼 준비를 했다.

마지막으로 3인 생존한 T1과 2인 생존한 오피지지 게이밍이 있었으나 제대로 기세가 오른 라베가의 상대가 되진 못했다. T1을 먼저 잡아낸 라베가가 적극적으로 남은 적을 찾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덤보'-'애오'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14킬 치킨으로 24점을 추가했다.

1일 차 경기 결과 2, 5라운드 우승 팀 라베가가 59점으로 1위에 올랐고, 치킨 없이 꾸준하게 득점한 젠지와 브이알루 기블리가 각각 42, 39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리핀과 쿼드로도 상위권에 자리한 가운데, '스타로드'가 빠진 VSG는 단 9점으로 꼴찌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 PCS 2 아시아 한국 대표 선발전 1일 차 최종 결과


캡쳐 : PCS 2 아시아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