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6일 차, 농심 레드포스와의 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DRX는 값진 1승을 추가하며 종합 3위로 치고 올라갔다.

이날, DRX의 미드라이너 '솔카' 송수형은 2, 3세트 오리아나와 신드라로 허리 라인을 단단히 지키며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한타마다 보여준 스킬 활용도 일품이었다. 인벤은 경기 종료 후 '솔카'와의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솔카'는 지난해 데뷔전을 치르긴 했지만, 징계를 받은 '도란' 최현준을 대신해 한 경기 출전한 게 전부였다. 사실상 이번 시즌이 정식 데뷔인 셈. 이에 대해 언급하자 '솔카'는 "경기에서 뛰는 걸 항상 기다려왔다. 확실히 삶의 질이 올라간 느낌이다"며 "KeSPA 컵을 치를 때만해도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라인전 5분 동안 내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였는데, 이제는 조금 괜찮아졌다"고 이야기했다.

2세트서 DRX는 정글 우디르라는 깜짝 픽을 꺼내들었다. 우디르에 대한 평가를 묻자 '솔카'는 "창현이 형이 뭘 하든 다 좋다. 갑자기 라칸 정글을 한다고 해도 좋다"며 '표식' 홍창현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창현이 형이랑 함께 해서 너무 좋다. 우디르라는 챔피언도 좋지만, 창현이 형이 잘해서 더 좋은 것 같다. 나도 빨리 창현이 형에게 신뢰를 주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늘 꾸준한 활약에도 POG를 놓친 것이 아쉽지는 않냐는 질문에는 "2세트는 우디르가 받을 만 했다고 생각하는데, 3세트가 좀 아쉬웠다"며 "아무래도 사미라가 플레이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 받게 된 것 같다. 제가 사미라를 했어도 똑같이 했을 거다.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올린 느낌이다"고 웃음지었다.

DRX의 다음 상대는 리브 샌드박스로, '솔카'는 '페이트' 유수혁과 맞라인전을 치르게 됐다. '솔카'는 "'페이트' 선수와 친분이 있어서 재미있는 경기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예측은 잘 안 된다"며 "'서밋' 선수와도 친한데, 빨리 '페이트' 선수를 잡아내고 '서밋' 선수까지 잡으러 올라갈 거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