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온라인으로 열린 '펍지 위클리 시리즈: 동아시아 프리시즌(이하 PWS)' 그랜드 파이널 1일 차 경기에 종합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e스포츠, 담원 기아 등이 후반 라운드 들어 부진했다. 상대적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브이알루 기블리는 종합 점수 200점으로 뛰어올라 1위인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점수 격차를 4점으로 줄여 다음 경기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에란겔에서 열린 1라운드는 1일 차 경기를 통해 기세를 잡으려는 많은 팀들이 굉장히 공격적으로 게임을 하면서 초반부터 많은 전사자가 나왔다. 이곳저곳에서 돌파를 하려는 팀과 막으려는 팀 사이에 산발적인 교전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상, 하위권 팀들이 대거 탈락했다. ATA 라베가, emTek 스톰엑스, DWG KIA, 그리고 젠지 e스포츠가 탑 4까지 살아남았고, ATA 라베가가 최후의 팀이 되면서 1일 차 첫 포인트를 가져갔다. 젠지 e스포츠 '이노닉스'는 탑 3까지 홀로 살아남아 1위 팀을 직접 결정짓는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2라운드에는 아프리카 자르 게이밍이 치킨을 가져가는 이변이 나왔다.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이를 그대로 수행해낸 점이 팀에게 그랜드 파이널 첫 치킨을 안겨줬다. 그 과정에서 13킬을 기록한 점도 눈에 띄는 결과였다. 아프리카 자르 게이밍은 이 게임을 통해 23점을 획득하고 종합 점수에서 3계단 상승한 10위에 기록됐다. 담원 기아는 지난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도 탑 4에 진입하면서 종합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었다.

3라운드 전장은 마지막 3파전은 젠지 e스포츠의 능력을 제대로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담원 기아가 자기장 정중앙을 차지한 상황에 아래와 위쪽에서 다나와 e스포츠, 젠지 e스포츠가 중앙으로 진입했다. 담원 기아는 위치의 이점이 있었지만 양쪽의 협공과 화염병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젠지 e스포츠 '로키'와 담원 기아 '언더'의 1:1 상황이 나왔고, 언덕 위에 있던 '로키'가 '언더'를 잡아내면서 극적으로 치킨을 가져갈 수 있었다.

다나와 e스포츠와 담원 기아는 2, 3위를 차지하면서 16점, 12점을 가져갔고, 브이알루 기블리와 ATA 라베가도 각각 8점을 가져갔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3라운드에 단 2점만을 가져가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이 결과로 젠지 e스포츠가 종합 순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2위에 올랐고, 담원 기아도 한 단계 상승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 경기 결과는 상위권 팀들 간의 순위 변동에 많은 영향을 줬기에 의미가 적지 않은 판이었다.


4라운드, 아프리카 프릭스가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도 빠르게 탈락해 1위 자리 수성에 차질이 생겼다. 젠지 e스포츠도 맵을 넓게 쓰면서 수 차례 교전을 벌이다가 6 페이즈 진입과 동시에 전멸했다. 자기장 바깥을 계속 돌면서 끝없이 달리던 T1도 수성하는 팀을 뚫어내지 못하고 전멸하면서 K7, 담원 기아, 다나와 e스포츠, ATA 라베가가 최후의 네 팀이 됐다.

K7은 마지막 세 팀의 킬을 모조리 쓸어 담으면서 치킨을 가져갔다. 경기 중반부부터 K7 e스포츠가 자리 잡은 위치에서 별다른 교전이 일어나지 않아 전력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 K7은 자기장에 넓게 자리 잡고 전력이 분산된 담원 기아를 잡아냈고, 건물 안에서 원으로 진입해야 했던 ATA 라베가까지 전멸시켰다. K7은 이번 결과로 8위와의 점수를 4점 차이로 좁힐 수 있었다.

5라운드 시작과 함께 종합 순위 1위인 아프리카 프릭스, 2위인 젠지 e스포츠, 4위 담원 기아가 조기 탈락했다. 브이알루 기블리는 기회를 살려서 킬포인트와 함께 2위로 올라섰다. 브이알루 기블리는 게릴라 전술을 펼치면서 야금야금 킬 포인트를 챙겨갔고, 참지 못하고 돌진하는 그리핀까지 전멸시키면서 5라운드 판을 크게 흔들었다.

브이알루 기블리는 5라운드 폭주했다. 자기장을 크게 돌면서 총합 15킬을 냈다. 건물 안쪽을 잡고 있던 아프리카 자르 게이밍에게 치킨을 내줬지만 무섭게 점수를 가져갔던 브이알루 기블리는 이번 라운드에만 21점을 챙겨가 상위 팀들 간의 순위 및 점수 격차를 크게 벌려냈다. 브이알루 기블리는 종합 점수 200점으로 1위인 아프리카 프릭스와 점수 차이를 4점으로 줄였다.

브이알루 기블리 '람부'는 금일 경기 결과에 대해 "인원 보전 위주로 치킨을 노리는 전략을 준비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많이 아쉽다. 킬을 노리는 운영을 했지만, 치킨까지 가져가진 못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펍지 위클리 시리즈: 동아시아 프리시즌 그랜드 파이널 1일 차 결과




출처 : PWS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