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온라인으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31일 차 경기가 진행됐다. 1경기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3위에 올랐고, 2경기선 리브 샌드박스가 젠지 e스포츠를 2: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가 맞붙은 1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2:0 완승이었다. 먼저, 1세트는 상체에서 시작해 하체로 끝났다. '요한' 김요한이 분주히 돌아다니며 상체 싸움에서 이득을 톡톡히 봤고, 이 주도권을 바탕으로 자야-라칸 조합이 한타서 활약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미드 릴리아-서포터 잔나라는 깜짝 픽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두 세트 내내 등장한 '모건' 박기태의 사이온은 묵직한 존재감을 뽐냈다. 라인전과 한타 모두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며 2세트선 POG도 꿰찼다. 궁극기를 제어하는 운전 실력도 일품이었다. 상대의 딜러진을 물고 늘어지는 집요한 플레이도 승리에 큰 힘이 됐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번 승리로 8승 고지에 오르며 DRX를 제치고 3위에 안착했다. 반면 농심 레드포스는 시즌 아홉 번째 패배를 기록, 9위로 떨어졌다. 상체의 부진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모습이었고, 팀 전체적으로도 우왕좌왕하는 느낌이 강했다.
2경기에서는 젠지 e스포츠와 리브 샌드박스가 만났다. 열세로 점쳐진 리브 샌드박스의 기세가 1세트부터 심상치 않았다. 전 라인 주도권을 내주며 불리하게 출발했음에도 '라스칼' 김광희를 집중 공략하며 빈틈을 만들었고, 팽팽한 공방전 끝에 '에포트' 이상호의 기습적인 이니시에이팅에서 시작된 한타를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 묘한 흐름은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오랜만에 탑 이렐리아와 봇 이즈리얼-베인 구도가 등장한 가운데, 리브 샌드박스가 '크로코' 김동범의 지속적인 탑 케어를 바탕으로 상체 쪽에서 크게 득점했다. '서밋' 박우태의 실수에 가까운 플레이로 몇 번의 위기를 맞이하긴 했지만, 젠지 e스포츠 역시 실수가 잦았기에 분위기는 반전되지 않았다. 그렇게 리브 샌드박스가 2:0 승리를 완성했다.
최상위권 순위 싸움에 한창인 젠지 e스포츠에게는 최악의 결과였다. 한화생명e스포츠-DRX와 동일한 4패가 됐고, 10위 리브 샌드박스와의 대결서 패했다는 점은 이후 경기에도 분명 영향을 끼칠 것. 반대로 최하위로 쳐져있는 리브 샌드박스에게는 4연패 후 맞이한 꿀맛 같은 승리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31일 차 결과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2 vs 0 농심 레드포스
1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승 vs 패 농심 레드포스
2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승 vs 패 농심 레드포스
2경기 젠지 e스포츠 0 vs 2 리브 샌드박스
1세트 젠지 e스포츠 패 vs 승 리브 샌드박스
2세트 젠지 e스포츠 패 vs 승 리브 샌드박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순위 현황
1위 DWG KIA 11승 1패 +15
2위 젠지 e스포츠 9승 4패 +10
3위 한화생명e스포츠 8승 4패 +5
4위 DRX 8승 4패 +1
5위 T1 6승 7패 +1
6위 kt 롤스터 5승 7패 -2
7위 아프리카 프릭스 4승 8패 -3
8위 프레딧 브리온 4승 8패 -7
9위 농심 레드포스 4승 9패 -8
10위 리브 샌드박스 3승 10패 -12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32일 차 일정
1경기 담원 기아 vs 아프리카 프릭스 - 6일 오후 5시
2경기 T1 vs kt 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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