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진행된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35일 차 일정에 리브 샌드박스가 kt 롤스터를 2:0으로 누르고 리그 9위로 한 계단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첫 연승을 기록한 리브 샌드박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중이다. 역대급 10위 팀 미드 라이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페이트' 유수혁은 더 높은 등수의 미드 라이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리브 샌드박스 미드 라이너 '페이트' 유수혁의 인터뷰 전문이다.

▲ 사진출처: 리브 샌드박스

Q. 금일 kt 롤스터와 경기에 승리하고 4승을 달성했다. 승리한 소감은?

연승을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경기 전에 팀원들이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눴는데, 우리 팀이 연승을 이어가고 승수를 쌓으면 플레이오프도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남은 일정 상 오늘 경기가 중요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Q. 최근 리브 샌드박스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이전에는 무엇이 문제였고, 어떤 부분이 달라지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을까?

팀원들 모두가 전체적으로 과한 플레이를 줄였다. 좀 더 침착하게 경기를 하면서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했더니 결과가 좋게 나왔다.


Q. 오늘 경기 결과로 10위부터 7위까지의 팀들이 4승을 기록하게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건 우리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는 것이다. 남은 대진 상대에 상관없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Q. 리브 샌드박스 봇 라인이 많이 불안했는데, 최근에는 별다른 문제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봇 라인이 안정됐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직 피드백 과정을 보면 부족한 점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전보다 긍정적으로 발전했고, 스타일 변화도 있었다.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오늘 경기가 있기 전까지 신드라를 단 한 번 사용했었다. 그동안 신드라를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초반에는 연습을 많이 했었는데, 오리아나, 아지르, 조이를 평소에 좀 더 선호했었다. 한 번 밖에 안 했던 것은 사실 몰랐고, 신드라는 준비한 픽 중에 하나였다. 요즘 미드 챔피언은 상황이나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결정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괜찮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신드라는 자기가 이기는 타이밍을 확실히 아는 게 중요하다. 이기는 타이밍에 과감하게 딜교하면 돌아오는 리턴이 큰 챔피언이다.


Q. '역대급 10위 팀 미드 라이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본인에 대한 평가를 들어본 적이 있나?

처음 들어봤다(웃음). 우리가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10위를 했지만, 우리끼리는 우리가 10등이 될 팀이 아니라는 말을 자주 했다. 기량만으로 따지고 본다면 순위를 더 끌어올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10등 중에 잘하는 미드 라이너라는 별명도 좋지만 좀 더 높은 등수의 미드 라이너가 되고 싶다. 일단, 지금의 목표는 역대급 플레이오프권 미드 라이너이다(웃음).


Q. 이제 남은 경기들이 모두 치열한 살얼음판이 될 예정이다. 다음 경기에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하는데 각오를 들어볼 수 있으까?

'쵸비'는 잘하는 선수이고 한화생명e스포츠도 강팀이다. 한화생명 e스포츠의 가장 핵심 전력은 '쵸비' 선수라고 생각한다. 챔피언 풀도 남다른 선수이기에, 우리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내가 변수를 허용하지 않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우리 팀원 중에서 가장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Q. '페이트'라는 선수는 어떤 미드 라이너가 되는 것이 목표인가? 개인적으로 가진 플레이의 지향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뽐내는 미드 라이너보다 쉽게 이기는 미드 라이너가 되는 게 목표다. 개인 기량을 보여주기보다 고점은 높으면서 팀을 케어하고 운영에 도움을 줘서 팀을 이기도록 만드는 미드 라이너가 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 경기 이긴 걸로 9등이 됐다. 하위권 팀들이 모두 승수가 비슷해서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한 경기, 한경기 모두 최선을 다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