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쟁취한 팀은 한화생명e스포츠였다.

승부를 가를 마지막 5세트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아서' 박미르를 교체 투입했다. 헤카림을 선택한 '아서'는 연이은 탑 갱킹으로 2킬을 가져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반대 라인인 봇에서 득점했다. 깔끔한 다이브로 '데프트' 김혁규의 카이사를 잡았다.

14분을 앞두고 농심 레드포스가 한 번 더 득점했다. 상대가 탑에 전령을 풀 거라는 것을 예측이라도 한 듯, '켈린' 김형규의 알리스타까지 파견해 '모건' 박기태의 나르를 잡고 전령도 제거했다. '피넛' 한왕호의 릴리아는 봇 갱킹으로 추가 킬을 올렸다. 글로벌 골드는 CS 덕분에 한화생명e스포츠가 미세하게 앞섰으나, 농심 레드포스가 서서히 흐름을 타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드래곤 앞 전투에서 다시 게임의 온도가 뒤바뀌었다. 한타가 열림과 동시에 '덕담' 서대길의 이즈리얼이 삭제당하면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전투를 대승한 것. 헤카림과 '데프트' 김혁규 카이사의 폭딜 콤보가 환상적이었다.

결국, 한화생명e스포츠가 세 번째 드래곤을 앞두고 '쵸비' 정지훈 오리아나의 쿼드라 킬과 함께 한타를 일방적으로 승리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리품으로 바론도 챙겼다. 바론 버프를 두른 한화생명e스포츠는 손쉽게 미드와 봇 억제기를 철거했고, 화염 드래곤의 영혼까지 가져가면서 이변 없이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