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온라인으로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1라운드 1경기가 진행됐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의 풀세트 접전 끝에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하며 담원 기아와 젠지가 기다리는 2라운드로 향했다.

1세트부터 51분의 장기전이 나왔다. 인베이드 단계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일방적으로 2킬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한화생명e스포츠의 라인전 우위와 단단한 운영에 전세가 금세 뒤집혔다. 농심 레드포스도 질 수 없다는 듯 필사의 수비를 펼치며 시간을 벌었지만, 오브젝트를 통한 버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패배했다.

2세트는 장군 대 장군의 대결이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쵸비' 정지훈의 빅토르, 농심 레드포스는 '덕담' 서대길 징크스의 캐리가 필요했다.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던 와중 승부는 한 번의 판단으로 갈렸다. '쵸비'의 빅토르가 점멸을 사용해 '베이' 박병준의 신드라를 솔로 킬 냈는데, 그동안 농심 레드포스의 본대는 미드를 거세게 압박했다. 곧바로 이어진 교전 중 빅토르가 한 끗 차로 쓰러지며 농심 레드포스가 한 점을 만회했다.

3세트에선 한화생명e스포츠가 역전승을 거뒀다. 밸런스 잡힌 조합을 택한 농심 레드포스가 중반까지 순조롭게 앞서갔다. 화를 부른 건 순간의 방심이었다. 무방비 상태로 1차 포탑을 두드리던 농심 레드포스가 '뷔스타' 오효성 렐의 대박 이니시에이팅에 쓸려나갔다. 흐름을 탄 한화생명e스포츠가 어느새 괴물처럼 성장한 '쵸비'의 사일러스를 앞세워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농심 레드포스를 위기에서 구해낸 건 '리치' 이재원이었다. 오랜만에 시그니처 챔피언 아트록스를 꺼낸 '리치'는 초반 라인전부터 마지막 한타까지 경기 내내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4세트 완승을 이끌었다. 완전히 말려버린 한화생명e스포츠는 역전의 발판조차 만들지 못하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희비가 갈릴 5세트, '아서' 박미르가 한화생명e스포츠의 구원 투수로 나섰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또다시 '리치'의 아트록스가 등장한 탑에 노골적으로 힘을 실었다. 덕분에 아트록스는 2세트와 달리 아무 힘도 쓰지 못했고, 미드에서도 어김없이 격차가 발생하며 농심 레드포스가 밀리기 시작했다. 네 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쐐기를 박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끝내 5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승리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담원 기아의 선택에 따라 담원 기아 또는 젠지와 대결한다. 2라운드에 진출할 다른 한 팀은 4월 1일 진행되는 T1과 DRX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를 통해 결정된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1라운드 1경기 결과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3 vs 2 농심 레드포스
1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승 vs 패 농심 레드포스
2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패 vs 승 농심 레드포스
3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승 vs 패 농심 레드포스
4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패 vs 승 농심 레드포스
5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승 vs 패 농심 레드포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 일정

2경기 T1 vs DRX - 4월 1일 오후 5시

사진 출처 : 한화생명e스포츠, 농심 레드포스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