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PO 2R]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젠지 2세트까지 승리
젠지가 2세트까지 가져오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흔들림 없는 묵직한 운영이 일품이었다.
초반 밴픽 구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젠지는 봇, T1은 탑에 힘이 실렸다. 먼저 득점한 쪽은 탑 갱킹에 성공한 T1이었다. T1은 계속해서 탑을 압박해 추가 득점을 노렸는데, '라스칼' 김광희가 슈퍼 플레이로 위기를 넘기며 한숨 돌렸다. 와중 첫 드래곤을 챙긴 '클리드' 김태민의 그레이브즈는 첫 전령까지 스틸해냈다.
젠지는 봇 주도권과 전령을 활용해 포블을 만들고 두 번째 드래곤까지 가뿐히 처치했다. T1이 뒤늦게 탑 라인을 푸쉬해봤지만 포탑 파괴까진 불가능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포킹 조합의 힘을 살려 두 번째 전령을 획득하고, 호흡을 길게 늘어뜨려 세 번째 드래곤을 가져온 것이었다.
다음 드래곤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젠지가 일방적으로 득점했다. 봇에서 '칸나' 김창동의 제이스를 자른 후 계속해서 근접전을 벌이며 추가 킬을 챙겼다. 그러나 드래곤이 나오기 직전 '라이프' 김정민의 세트가 포킹에 치명상을 입어 후퇴했고, T1이 드래곤 버프 중첩을 2:2로 맞췄다. 이후 T1의 분전에도 성장 격차는 전혀 좁혀지지 않았으며 흐름은 여전히 젠지에게 있었다.
28분경 '비디디' 곽보성의 신드라가 '커즈' 문우찬의 니달리를 터뜨렸다. 곧바로 바론을 처치한 젠지가 이어진 한타에서 2킬을 추가하며 승기를 꽉 잡았다. 정비를 마친 젠지가 T1의 본진에서 긴 농성을 벌여 2세트까지 승리했다.
박태균 기자 desk@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