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 동안 열린 IEM S7 월드 챔피언십이 CJ 엔투스 형제팀의 결승전을 끝으로 CJ 엔투스 블레이즈가 우승을 하며 끝이 났습니다. 북미의 7개 팀, 유럽의 7개 팀 그리고 한국의 4개팀. 총 12개 팀이 출전해 조금은 잠잠했던 비시즌 기간에 우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한 IEM 월드 챔피언십.


4강에 올라간 총 4개의 팀 중에 한국의 LoL 프로팀이 세 팀이나 되었고, 결승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CJ 엔투스 형제팀 동시에 진출해 다시 한 번 한국 LoL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4일 동안 진행되어 전 세계의 LoL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번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총 43개의 경기라는 꽤 많은 경기가 있었는데요. 과연 어떤 선수, 어떤 팀 그리고 어떤 챔피언이 활약했을까요?


모든 경기의 데이터를 토대로 짧고 화려하게 지나갔던 IEM 월드 챔피언십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IEM S7 월드 챔피언십 기록 - 팀 부문



최고 승률 팀





CJ 엔투스 블레이즈 - 승률 84.6% (13전 11승 2패)

이번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형제팀인 CJ 엔투스 프로스트와의 결승전에서 당당하게 우승한 CJ 엔투스 블레이즈가 최고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CJ 엔투스 블레이즈는 우승팀답게 모든 부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그 중 특히 경기당 데스 기록에서 10.8로 가장 적은 데스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바론 획득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CJ 엔투스 블레이즈의 경기에서 있었던 바론 시도는 총 15번. 그중에 무려 13번의 바론을 획득해서 87%의 바론 획득률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당 최다 킬/어시스트 팀





SK텔레콤 T1 - 경기당 22.4 킬 / 경기당 51.7 어시스트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강팀인 Evil Geniuses와 CJ 엔투스 프로스트를 꺾고 4강에 바로 진출한 SK텔레콤 T1이 킬, 어시스트 부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안타깝게 4강에서 우승팀 CJ 엔투스 블레이즈에게 패배했지만, 한타 싸움에서 인상 깊은 멋진 협력 플레이와 기량을 보여주며 자신들의 모든 것을 보여준 SK텔레콤 T1. 다음 스프링 시즌에서의 모습도 많이 기대가 됩니다.




KDA 최고 기록 팀





CJ 엔투스 블레이즈 - KDA 5.7

KDA 기록은 킬과 어시스트를 더해 데스 수로 나누기 때문에 적은 데스를 기록한 팀의 KDA수치가 가장 좋게 나오는 것이 기본입니다. 때문에 앞서 말했던 것처럼 경기당 데스 수가 가장 적은 CJ 엔투스 블레이즈 팀이 2위와 0.9차이나 나는 가장 높은 KDA를 기록했습니다.





IEM S7 월드 챔피언십 기록 - 팀 부문



최다 킬/경기당 최다 킬 기록 선수


최다 킬, 경기당 최다 킬은 경기에서 개인의 선수가 올릴 수 있는 가장 눈에 띄는 기록입니다. 선수의 기량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수치이고, 가장 많은 킬을 얻어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에 큰 도움을 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기당 킬은 선수가 게임에서 평균적으로 몇 번의 킬을 얻었는지를 나타내어, 그 선수의 평균적인 활약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 최다 킬                     ■ 경기당 최다 킬


▶ CJ 엔투스 블레이즈 - Ambition 89 킬         ▶ SK텔레콤 T1 - Raven - 경기당 8.1 킬

             
  Khazix(카직스)Zed(제드)Twisted Fate(트위스티드 페이트)           Twitch(트위치)Varus(바루스)Ezreal(이즈리얼)
     3회   3회   2회               4회   2회   1회




최다 어시스트/경기당 최다 어시스트 기록 선수


최다 어시스트/경기당 최다 어시스트는 킬과 비슷한 의미로, 경기에서 선수가 얼마나 협동 플레이를 잘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척도입니다.


■ 최다 어시스트                   ■ 경기당 최다 어시스트


▶ CJ 엔투스 블레이즈 - Lustboy 174 어시스트       ▶ SK텔레콤 T1 - StarLast 13.9 어시스트

              
  Sona(소나)Lulu(룰루)Thresh(쓰레쉬)            Lulu(룰루)Nami(나미)Thresh(쓰레쉬)
     7회   5회   2회                4회   1회   1회




최고 KDA 기록 선수


선수가 기록한 킬, 어시스트를 데스로 나눈 기록입니다. 한 경기에서 올린 킬, 어시스트 기록이 데스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알 수 있는 기록으로서, 즉, 얼마나 많이 죽지 않고 상대에게 많은 포인트를 가져왔느냐를 알 수 있는 기록입니다.


■ KDA 최고 기록 


▶ CJ 엔투스 블레이즈 - Lustboy 7 KDA

  
  Sona(소나)Lulu(룰루)Thresh(쓰레쉬)
     7회   5회   2회





IEM S7 월드 챔피언십 기록 - 챔피언 부문



최고 승률 챔피언 랭킹 (픽 10회 이상)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있었던 43번의 경기 중에 10회 이상 픽 되어 가장 높은 승률을 얻은 챔피언들입니다. 승률이 가장 높은 챔피언이라는 것은 곧, 그 챔피언의 캐리력과도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승률 1위 챔피언 - 제드 : 승률 81.8% (11전 9승 2패)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제드입니다. 조금은 의외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조별리그에서부터 꾸준하게 쓰였고, LG-IM "Lilac" 선수의 정글 제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드 라인에서 쓰였습니다.




■ 승률 2위 챔피언 - 케이틀린 : 승률 80% (15전 12승 3패)




시즌3 원거리 AD 챔피언 중에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케이틀린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시즌3 초반에는 서포터 누누와 함께 쓰였을 때 가장 빛을 발했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은 누누가 같이 있지 않아도 많이 사용되는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 승률 3위 챔피언 - 신지드 : 승률 78.6% (14전 11승 3패)




얼마 전부터 탑 라인에서 매우 자주 보이는 챔피언이 된 신지드가 3위입니다. CJ 엔투스 프로스트 "Shy" 선수에게 폭주 기관차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한 챔피언입니다. 거의 무상성에 가깝다는 라인전과 게임 후반 한타 싸움에서 상대의 진형을 파괴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환사 주문 순간이동을 함께 사용해서 운영적인 면에서도 큰 몫을 한 경기들이 많았습니다.




최다 픽 챔피언 랭킹


최다 픽 랭킹은 그 챔피언이 밴이 되지 않은 경기 중 몇 번이나 픽이 되었는지를 나타낸 기록입니다. 이 랭킹은 그 챔피언이 얼마나 요즘 뜨거운 챔피언인지, 또는 가장 무난하고 괜찮은 픽인지 알 수 있습니다.


■ 최다 픽 1위 챔피언 - 룰루 : 43게임 중 26회




전체 43게임 중 26회 픽 된 룰루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말은 곧, 룰루는 단 한 번도 밴이 된 적 없다는 것입니다. 밴을 할 정도로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밴 되지 않았다면 가져가는 게 좋은 서포터?'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궁극기를 이용한 돌진이나 아군 생존에 큰 도움이 되는 챔피언입니다.




■ 최다 픽 2위 챔피언 - 미스 포츈 : 38게임 중 20회




승률 2위인 케이틀린과 더불어 시즌3을 대표하는 원거리 AD 챔피언 미스 포츈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밴이 5번밖에 되지 않은 미스 포츈은 20판 중 10승 10패라는 딱 50%의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시즌3 초반보다는 확실 하락세인 챔피언이지만, 아직까지는 많이 선택받는 챔피언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최다 픽 3위 챔피언 - 럼블 : 31게임 중 19회




밴도 12번이나 당하고 픽도 19번이나 된 럼블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탑 포지션 선수뿐만 아니라 CJ 엔투스 블레이즈의 "Ambition" 선수가 사용하기도 했던 럼블은 중후반 한타에서 긴 사거리를 가진 궁극기를 이용하여 광역 슬로우와 대미지를 주기 때문에 많이 선택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어 아이템이라 불리는 리안드리의 고통과의 시너지 효과도 거의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최다 밴 챔피언 랭킹


가장 많이 밴을 당한 챔피언은 대회가 일어난 그 시점에 가장 상대하기 껄끄러운 챔피언, 또는 상대편에게 줘서는 안 되는 챔피언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저격밴보다 고정밴 같은 느낌의 밴이 많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전 세계의 프로 선수들에게 가장 껄끄러운 챔피언이 어떤 것인지 잘 알 수가 있습니다.


■ 최다 밴 1위 챔피언 - 케일 : 43게임 중 35회 (81.4%)




전체 43경기 중에 무려 81.4%인 35회나 밴이 된 케일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케일이 단 세 번밖에 픽 되지 않았고,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많은 선수, 많은 프로팀이 마찬가지로 상대하기 꺼려하거나 절대로 내줘서는 안 되는 챔피언의 의미가 되었습니다. 시즌2 국내 대회에서의 쉔과 비슷한 고정밴의 느낌이었습니다.




■ 최다 밴 2위 챔피언 - 쓰레쉬 : 43게임 중 24회 (55.8%)




떠오르는 서포터 쓰레쉬가 43게임 중 24회 밴 당하면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서포터가 이렇게 밴이 많이 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두 경기에 한 번 정도 밴이 되었던 쓰레쉬. 특히나 Gambit Gaming의 "Ed Ward"선수가 사용했을 때 큰 활약을 보이며 서포터가 경기를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최다 밴 3위 챔피언 - 신 짜오 / 트위스티드 페이트 : 43게임 중 18회 (41.9%)




신 짜오와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18번 밴 당하면서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정글러로 사용되어 초반 갱킹에도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후반 한타에서는 궁극기를 사용해 상대의 진형을 붕괴시키는 신 짜오. 그리고 글로벌 궁극기를 가진 것만으로 다른 라인에 큰 부담이 되는 트위스티드 페이트입니다. 신 짜오는 고정 밴 같은 느낌이라면,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저격밴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최고 밴픽률 챔피언 랭킹


경기에서 픽 되거나, 또는 밴 된 횟수를 나타내는 밴픽률 입니다. 밴픽률은 그 챔피언이 얼마나 많은 경기의 픽밴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있는 척도로, 다시 말해 꼭 가져가거나, 절대로 내어주지 말아야 할 챔피언입니다.


■ 최고 밴픽률 1위 챔피언 - 쓰레쉬 : 43게임 중 39회 (90.7%)




최다 밴 2위에 올랐던 쓰레쉬가 43게임 중 39회 밴 또는 픽 당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주목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 이런 큰 규모의 대회에서 이 정도의 밴픽률을 기록했다는 것 자체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되는 쓰레쉬는 전체 게임 중 90.7%의 픽밴에 영향을 끼쳤으며, 사용되었던 15경기에서는 11승 4패로 73.3%의 높은 승률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 최고 밴픽률 2위 챔피언 - 케일 : 43게임 중 38회 (88.4%)




위의 쓰레쉬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이 밴이 되었었던 챔피언입니다. 실제로 경기에는 많이 사용되지 않았고 밴픽률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밴, 픽 횟수 중에 밴이 압도적으로 많은 챔피언입니다.



■ 최고 밴픽률 3위 챔피언 - 신 짜오 : 43게임 중 36회 (83.7%)




신 짜오가 43게임 중 36회의 밴 또는 픽을 당하며 83.7%의 밴픽률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최다 밴 랭킹에 올라있던 챔피언들이 그대로 순위만 바뀌어 밴픽률 랭킹이 되었습니다. 밴픽률이 높았던 모든 챔피언들의 밴과 픽이 대부분 밴의 비율이 높았고 덕분에 이번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고정밴같은 느낌의 밴이 매우 많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있었던 해외 대회였던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CJ 엔투스 블레이즈팀이 우승하며 다시 한 번 한국 LoL의 위상을 높일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출전했던 팀들에게 비시즌 기간이자 얼마 남지 않은 스프링 시즌을 대비할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계절이 지나 시즌이 바뀌어가는 과도기를 거치고 있는 한국 LoL리그. 이 기간동안에 있는 이런 대회의 데이터가 한국 LoL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어떤 새로운 모습들이 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매 대회마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과 밴픽의 흐름. 곧 시작될 MLG 윈터 챔피언십,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질 스프링 시즌에서는 어떤 데이터들이 만들어질지 기대가 되고,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스프링 시즌을 기대하는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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