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는 모든 국내팬들의 축제, 챔피언스 스프링 리그의 결승전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팬들은 물론, 유명 플레이어들까지 15일 일산에서 펼쳐질 CJ엔투스 블레이즈와 MVP 오존의 승부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는데요.

챔피언스 리그가 있는 날마다 팬들이 게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깊은 게임 이해도로 경기 해설을 맡고 있는 두 온게임넷 해설 위원들이 바라보는 이번 승부의 맥은 무엇일지, 인벤에서 만나봤습니다.



◈ 김동준 해설위원 - 블레이즈 소폭 우세. 일방적인 경기는 나오지 않을것





◈ 승자 예상 - 6 : 4로 블레이즈 소폭 우세


전체적인 전력을 비교 분석하면 확실히 CJ엔투스 블레이즈가 우세하지만 절대로 다른 분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일방적인 경기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CJ엔투스 블레이즈의 경기력과 운영 능력은 분명 완벽하지만 MVP 오존도 8강과 4강을 거치며 완전히 업그레이드가 되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따라서 3 : 1과 3 : 2의 두 가지 스코어를 예상할 수 있는데 그 두 스코어에 따라 경기 양상이 바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경기 내역을 살펴보면 CJ엔투스 블레이즈는 5경기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많이 있습니다. 반대로 MVP 오존은 최대한 경기를 오래 끌면서 결승전에 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신 연령을 낮추면서 팀을 이끌 정도로 맏형인 "Homme"윤성영 선수를 중심으로 뭉친 MVP 오존에 비해 CJ엔투스 블레이즈는 패배의 기억이 되살아나며 경기력에 영향을 줄 여지가 생기는 것입니다.

만약 3 : 1로 경기를 끝마치게 된다면 다전제 경기를 유리하게 마친 경험이 많은 CJ엔투스 블레이즈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3 : 2까지 경기를 끌고가게 된다면 MVP 오존이 오히려 CJ엔투스 블레이즈에게 반격을 가할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 경기의 흐름 - 블레이즈의 완벽함이냐, 오존의 함정카드냐


정석 대 정석으로 맞붙는다면 블레이즈가 이길 가능성이 7할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맞 라인을 서게 되는 챔피언들이 최근 대회에서 자주 보이는 정석적인 챔피언들이라고 한다면 CJ엔투스 블레이즈가 아무리 초반에 흔들린다고 하더라도 압도적인 운영 능력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점을 MVP 오존도 분명 염두해두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MVP 오존은 "아 정말 이런게 있었네?" 라고 생각될 만한 전략 카드가 최소 2장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도 휘발성 전략이 아닌 돌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두터운 전략이 필요합니다.

밴픽 단계에서는 "Flame" 이호종 선수와 "Ambition" 강찬용 선수를 같이 견제할 수 있는 픽을 준비하거나 바텀 라인 운영에서 핵심이 되는 챔피언들을 밴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고려해야 하는 것은 "dade" 배어진 선수의 성장입니다. 분명 강찬용 선수는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손색이 없지만 최근 배어진 선수는 충분히 강찬용 선수의 실수를 파고들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을 염두해둬야 할 것입니다.

바텀 라인은 사실 반반입니다. 맞 라인을 서게 될 가능성은 많아야 두 경기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MVP 오존은 베인을 선택할 확률이 높습니다.


◈ 김동준 해설의 경기 포인트 - 탑, 미드 캐리 vs 미드, 바텀 캐리


CJ엔투스 블레이즈는 탑 미드 캐리, MVP 오존은 미드 바텀 캐리입니다. 모든 라인이 다 캐리력이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 구도의 대결에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탑 라인에서부터의 흐름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물론, 모든 것을 차치하고도 분명 CJ엔투스 블레이즈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인들도 이를 갈고 전력으로 준비를 하고 있을테니까요. 따라서 MVP 오존에게는 CJ엔투스 블레이즈가 상상도 하지 못할 픽이나 운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열쇠는 윤성영 선수가 쥐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 우승 이후는? - 상승하는 봄의 제왕 or 체제 붕괴의 신성 출현


두 팀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CJ엔투스 블레이즈는 이번 시즌 우승을 하게 되면 스프링 시즌 2회 우승이 됩니다. 봄은 블레이즈의 게절이 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4위도 뛰어난 성적이지만 그동안 CJ엔투스 블레이즈에게는 분명 힘들게 느껴진 점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서 연속 4위의 성적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상승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MVP 오존이 우승하게 된다면 기존 CJ엔투스와 나진으로 양분되었던 롤 프로게임계에 신흥 강호가 출현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성의 출현이죠. 그리고 MVP 오존도 분명 이런 기회가 쉽게 찾아오는 것이 아님을 분명 알고 있을 것입니다.



◈ 강 민 해설위원 - 5 : 5 박빙. 전제 조건을 만족시켜야 승리





◈ 승자 예상 - 5 : 5 박빙

확실히 많은 팬분들이 말씀하시는대로 CJ엔투스 블레이즈의 강세는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 결승전에서는 5 : 5 박빙의 승부가 예상됩니다.

이번 결승전에는 두 팀 모두 승리를 위한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탑 라인에서 이호종 선수를 윤성영 선수가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또 바텀 라인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게 될 것인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바텀 라인 듀오가 경기를 이끌 수 있도록 만든다면 MVP 오존과 CJ엔투스 블레이즈는 박빙의 경기를 보여줄 것입니다. MVP 오존은 미드 라인과 바텀 라인에서 크게 피해를 입지 않는다면 바텀 듀오가 경기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했습니다.

미드 라인과 탑 라인의 균형이 무너진다면 CJ엔투스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최근 이호종 선수는 말그대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었고 강찬용 선수는 말할 필요도 없죠.

오히려 탑 라인과 미드 라인에서 MVP 오존이 의외의 성과를 거둬낸다면 우승할 확률이 대폭 높아집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1경기에서 보여준다면 승부에 더욱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선수들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던 것까지 고려했을때 3 : 0 승부는 나오지 않을 것 같고 3 : 1 이나 3 : 2 승부가 나올 것 같습니다. 또, 이번 시즌은 블라인드 경기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블라인드 픽 승부도 기대합니다.



◈ 경기의 흐름 - 무결점 전략과 역발상

CJ엔투스 블레이즈는 그들만의 색이 강합니다. 그리고 라인 스왑 이후 타워 철거, 한타 승리로 가는 스노우 볼을 정말 잘 굴리는 팀이기도 합니다.

사실 작년부터 이런 고정된 전략을 사용했지만 팀이 너무나 강력해서 계속해서 연승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전략을 계속 사용했어도 깨지지 않았죠.

MVP 오존은 그런 부분을 좀 역으로 운영하면 가능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선수들이 고정된 전략을 사용하는 상대에게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전략 자체를 파훼하는 방법과 오히려 그 전략을 역으로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CJ엔투스 블레이즈가 자주 사용했던 전략인 라인 스왑을 MVP 오존이 더 빠르게 타워를 철거하고 더 빠르게 운영을 시도한다면 변수가 만들어집니다. MVP 오존의 바텀 라인 듀오는 충분히 그런 상황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죠.

CJ엔투스 블레이즈의 경우에는 사실 다른 것들을 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선수들 모두 라인전에서는 누구 하나 밀린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기존에 해왔던 것들을 더욱 집중해서 하는 것이죠.

라인 스왑을 하고 타워를 밀어내고 한타 페이즈가 열릴때 특유의 집중력과 스노우 볼링으로 이득을 챙겨가는. "지금까지의 플레이만 잘 지켜간다면 지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덧붙여 MVP 오존이 기존 패턴과는 다른 챔피언 선택과 전략 등을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숙지하고 변수를 막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강민 해설의 경기 포인트 - 탑과 바텀 라인의 흐름. 정글러의 선택에 갈릴 것

개인적인 생각으로 MVP 오존은 탑 라인과 바텀 라인이 주요 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성영 선수의 좋은 컨디션과 모든 상황을 커버할 수 있는 바텀 라인의 무상성 플레이가 특징이죠. 그리고 CJ엔투스 블레이즈는 MVP 오존의 바텀 라인과 같이 엄청난 능력을 가진 이호종 선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변수를 줄 수 있는 것은 양 팀의 정글러 입니다.

신동진 선수는 이호종 선수의 성장을 돕는데 집중할 것인지, 아니면 MVP 오존의 가장 강한 바텀 라인을 공략할 것인지. 최인규 선수는 윤성영 선수를 믿고 바텀 듀오를 성장시킬 것인지, 아니면 윤성영 선수를 도울지를 선택하게 되죠.

결국 두 팀 모두 이호종 선수나 조세형, 구승빈 듀오나 성장했을때는 말릴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승부 포인트를 만들려면 정글러의 움직임이 필수적입니다.

이렇게 서로 확실한 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글러가 어떤 쪽을 성장시키느냐가 주요 전략이자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우승 이후에는? - 세계의 인정을 받는 블레이즈 or 완벽하게 만들어진 MVP 오존


MVP 오존이 우승을 하게 된다면 '공포의 외인구단'과 흡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동안 낮은 평가를 받던 MVP 오존이 지옥훈련을 통해 호랑이 같은 강자를 무너뜨리는 것이죠.

처음부터 천천히 단계를 밟으면서 만들어진 팀이 우승하면서 지금부터 시작하는 팀들의 목표가 되어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CJ엔투스 블레이즈가 우승을 차지하게되면 챔피언스 최초의 2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월드 챔피언쉽에 진출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CJ엔투스 블레이즈의 선수들은 이미 해외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올스타전의 승리로 "한국이 세계 최강이다." 라는 인식이 퍼져있는 지금 CJ엔투스 블레이즈가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정말 세계 최고의 팀으로 인정을 받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알렉스이치 선수가 그랬던 것 처럼 이호종 선수, 강찬용 선수 등 CJ엔투스 블레이즈의 팀원들도 세계 최고의 라이너로 확실한 인정을 받게 될 것입니다.




Inven Sett
e스포츠팀 오세준 기자

(Sett@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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